오래전부터.. 약속한 추석연휴 츌조를 위해 한가위 저녁 기타샘과 만났습니다!
늘 시간이 맞지 않아 전화통화만하는 보이스피싱관계^^;;
남해노구방파제에서 동침을 하고, 아침 미조권갯바위로 출조!
조황이 안좋을거라! 예상은 했지만.. 너무나 충격적인 날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내리자 말자~~ 3번째 케스팅에 나온 무늬오징어가 마지막이 될줄이야...풉!

기타샘! 후배분들도 오로지 무늬오징어 얼굴 보기위해 ~~ 억수로 열심히 했지만
남강의 방류량이 대단했나 봅니다! 결과는 절망으로...

좀처럼 포기하지 않는 기타샘도 멍하니.... 무엇을 해야할까?
무늬오징어를 잡기위해 멀리서온 그것도 후배들은 3일째 출조 물고기의 흔적도 확인하지 못한 절망의 남해바다 였습니다!
그.리.고
한번의 포인트이동 즉 마지막 카드를 뽑았습니다!

제가 가장 아끼던 바다다님이 절대 남에게 보여주지도 못하게한 비장의 에기를 뽑아 들었으나...
2012년 최악의 출조기록으로 남겨질 것 같습니다!
발앞까지 겨우 꼬신 무늬도 에기를 감지않아 속터져 죽을지경 이였죠!!
아~~ 나에게도 이런날이 오는구나!
사직찍을 기분조차 남지 않았던 ... 굴욕의 미조바다에서 철수배만 오길 기다리다니 멘붕...!

메탈로 눈만붙은 삼치를 잡기위해 용쓰는 기타샘이 안쓰러워 보통 따개비라고 부르는
삿갓조개라도 채취하라고 했습니다!
놀면 뭐하냐고 ... 정말 이런말까지 하고 싶지 않았는데, 생계형출조의 최후!
작는거 따면 손질하기 귀찮다고 구박도하고 ....

실낮같은 희망이라도 보여야 ... 기운이 나는데, 제가 먼저 두손들고 철수배의 선두만 보이길 기다립니다.
바다는 알수없다지만,
한참 시즌피크라는 시월의 첫날에 무참히 발리고 ... 미조항을 벗어납니다!

노구마을로 돌아와 쪼그리고 앉아 삿갓조개를 손질합니다! 무늬오징어 한마리는 저녁에 올 후배줄려고 아끼고
손이 많이 가지만 그래도 별미요리 무침을 준비했는데
생각보다 맛있다고 난리가 났습니다!
전복맛하고는 비교불가 입니다 ^^ 담엔 씨알큰놈으로 쫌 따와야겠어요~~

저녁시간... 노구방파제에서 3시간!
열심히 흔들어서 겨우 2수의오징어로 부족하지만... 무늬오징어회를 맛봅니다!
어렵게 구한 녀석이라 역시 맛이 남다르군요!
음식은 귀해야 맛있다고 ....^^;; 나자신을 위로하며~

욕심같아서.. 그들에게 풍족한 바다를 보여주고 싶었으나
바다는 약간의 여유만 우리에게 던져주는 군요! 가끔 이지독한 바다낚시를 왜하는지 .. 게임을 하면서도 나에게 묻고있는
나자신!
그 마력에 지배당하는 나약한 자신을 돌아보면서 이것보다 예측하기 힘든 게임은 어디에도 없을 것 같다며...
다시 게임 on 을 클릭 합니다!!
어젠 안부전화로
“우리 바닷가에선 만나지 마요”
가슴이 아프네요!
-더블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