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을 마치고 아침 잠깐 뽈사랑의 건우아빠랑 거제권 무늬출조를 갈까했는데...
물색이 아직 돌아 오지 않았다는 이야기에 아쉬움에
떠난 .. 갑돌이 사냥!
오래전 갑오징어를 집에 잡았갔더니.. 기겁을 하고 싫어했던, 기억 때문에 관심없이 지나쳤던 갑오징어낚시!
건우아빠는 지난주 아직 크지는 않아도 고성군에 갑오징어가 많이 낚인다고 했다!
낮보다 밤인데 , 짬나는 시간으로 잠시 떠나는 출조라 가릴것이 없다! 물때라도 좋았으면 바랬지만.. 완전 날물일세..;;

한시간을 달려 도착한 삼삼면의 어느 한적한 포구 그물을 고치는 어부와 횟집물차소리
방파제 모퉁이에서 세월을 낚고 계신.. 어르신의 미동도 없던 막대찌!
9월의 바닷가풍경은 그랬다!

하루..하루가 어찌 물흐르듯 순리되로 흐를까? 힘겹게, 줄겁게, 아프게 살던 삶은 지나간다!
걱정하고,고민하고 눈감으면 꿈으로 잊혀지는 것들이 누구에게나 공평한 .. 하루가 아닐까?
울고,웃고
종이 한 장의 차이의 인생길. 아! 누구나 굴레는 있나보다!

보소! 여기가 포인트는 맞는갑소!
성질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않는 갑돌이! 청년
흔적쫌 보소~

비장의 채비를 한 건우아빠는 아~~ 잘도 잡아 올리네
손님으로 온 주꾸미보니 한입쏙~~ 식욕을 땡기게 하고
난... 잡는거 구경만 하네여 에휴~

눈화장은 없어도 ... 맛은 일품인 뼈대있는 가문 출신! 비롯 무늬에 밀려 2등으로 밀려 났지만
두족류의 인기어종
특히 배부위에 회맛은 쫀득하니 천하일품인데?!

건우아빠는 연타석 안타
테일이는... 연타석 삼진!
멍하니 ... 하늘을 쳐다본다! 아~

바람에 스치듯 날세운 감각은 어디로 갔나?
끝까지.. 놓치않았던 집념의 감각도 이제는 나의 것이 아니였다!

너도 나와 같으냐?
가끔.. 찾아오는 무능함을 달래고, 어느 한적한 포구에서 날 뒤돌아 본다!
지난기억을 지우고. 내가 받은 사랑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돌려주고 싶은데 늘 마음뿐인 후회뿐이다!
내 스스로 날 가두고 있는건 아닌지...

수차례 태풍에도 쓰러지 않았던 들녘의 곡식처럼 ... 모두가 서로에게 힘이 되길 바랍니다!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고~~ 행복하세요^^
-더블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