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유난히 에깅을 좋아하는 필자는... 3월 제주도를 시작으로 수많은사람들과의 만남.출조. 가슴에 세긴 추억!
그리고
어려움 속에서의 한마리
바다에 수장시킨 수십마리의 에기들
바쁘고 ... 즐거웠던 올해는 많은사람들이 에깅에 입문하였지만... 예년과비교한다면..턱없는 조황에 고전한 해가 된것 같습니다.
아직 바다에 무늬는 올라 옵니다
하지만...또다른 루어대상어 볼락이 기다리고 있어 의욕과설레임으로
출조준비를 했습니다
추운겨울 콧물흘리며 ... 밤바다를 헤메이고 다닐생각하면 ... 엄두가 안나지만
탈탈거리는 녀석의 앙탈진손맛과 입맛에
그정도의 수고는 감수할수있게 되었죠^^
금요일
회사 체육대회가 있는 날이지만... 아직 한번도 제대로 참석한 기억이 없네요 매년 이날은 ... 출조하는 날이 되었으니 말이죠
한동안 고민을 했습니다
어디로 갈까? 누구나 고민에 고민을 하지만 결론을 내리기란 쉽지 않을 겁니다.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시락국과내린결론! 수온이 가장좋고 주말에는 도저히 갈수없는 다대포 외섬으로 가기로 했지요
하지만
이곳은 날씨가 조금만 좋지않으면 갈수없는 바위섬 입니다
차선의 선택으로 통영으로 갈 예정이였는데.. 목요일 예보는 아주 좋았습니다!
새벽1시
잠든가족들의 숨소리를 들으며...조용히 차에 시동을 겁니다... 미치도록 셀레이더군요. 시락국과 만나 하늘이 도와도와준다며
바람한 점 없는 날씨에 감사 했죠^^
출조점에 도착하니 ... 의외로 많은 꾼들이 출조 준비에 들떠있습니다^^
선비는 나무섬 2만원 형제섬 3만원 외섬은 4만원 입니다
대부분의 꾼들은 나무섬과 형제섬으로 가고 소수의 꾼들은 외섬으로 가는배에 몸을 실었습니다.

포인트에 도착하니 희미한 등대불빛을 제외하고 칠흑같은 어둠입니다.
해가 뜨기까지 3시간의 시간에 미리준비해온 집어등의 불빛으로 낚시를 시작 합니다
이시간은 나의 가슴이 부풀어오르는 바다와의 만남
어디에서도 느낄수 없는 희열 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처음으로 채비를 던진 시락국이 행님 바로 업어가는데요^^ 우와 그래?
올라온 녀석은 이곳에서 보기힘든 한치가 올라 옵니다
한참들물이 진행되는 시간이데도 ....날이 밝아올때까지 .. 감감 무소식 입니다
에기를 만져보니 수온이 차네요

3시간의 시간이 흐른뒤 문희군이 올라 옵니다.. 정말 포기하고 볼락할까 했는데...
이녀석 얼마나 포악하게 힘을 쓰는지...
이곳은 부시리 천국 입니다 .. 하지만.. 등대쪽에서 낚시하시는 분들은 아직 소식이 없어 보이네요
바다에서의 가장 악조건은 수온의 변화라고 봅니다
일주일전 이곳은 던지면 물고 째는 환상의 장소 인데..말이죠

그래도 몬스터급이 올라오네요 첫수라 시락국이 기쁨의 포즈로
반갑게 맞이 합니다!
다시 힘차게 케스팅을 하지만.... 밑걸림으로 에기만 바다에 수장시키고... 상황은 점... 점 힘들어 집니다.

무늬소식이 없자.. 준비해간 볼락채비로 볼락을 노려 보았지만
진정한 락피쉬 ㅋㅋ 꺽더구가 반겨줍니다.
예전에는 쉽게 잡을수 있는 어종이였는데... 이놈의 포악한 성격과 쉽게 꾼에게 발각되는 특성때문에
이제 볼락보다 더 귀한 어종이 된것 같습니다 맛도 좋고 매운탕에 이만한녀석도 없지요.

저도 테스트할 용품이 있어 간단하게 삶은고구마와 김밥으로 아침을 먹고 볼락을 노려보았지만
왕눈이는 보이지 않고 .. 용치의 한성깔답게 물고 늘어지는 군요
요놈이빨이 참 무섭게 나와 있군요
어릴적 코찔찔이 때부터 바다낚시를 시작한 시락국
처음에 에깅을 권유했을땐.... 돔낚시가 최고라며 .. 멀리하더니 이제 그가 바닷가에서 흔들고 있다!
내가 보기엔 한가닥 하는 에깅꾼이다
그도 추운겨울 감시를 찾아 헤메일 것이지만 무늬를 떠나보내기 아쉬웠는지
지쳐 잠시쉬고있는 나와는 달리 참 열심히도 던지고 있다.
갯바위에서 항복한 문희양
이쁜자태는 희망으로 돌아오는군요...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지루하지 않게 올라오는곳인데...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떠나 보낼때가 된 것이죠

아쉬운 시락국도..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포즈를 취해 줍니다
봄철과 달리 년중 힘이 가장좋은 늦가을
파이팅을 원한다면..지금이 적기라고 봅니다.

필자 입니다...
한장은 남기고싶어 시락국이 찍어준 사진
간간히 올라오는 무늬...꺽더구의 손맛으로 새벽 3시 출조배에 올라 낚시한지... 10시간
집중력이 떨어지는 ... 시간 잠시 눈을 붙인다.
행님~~ 일어나세용~~ 꺽더구굴을 찾아다면... 날 깨운다
씨알좋은 놈을 들고 좋아하는 녀석의 얼굴에서 깊은잠에 빠진 날 다시 불려 깨운다
이내 동풍이 불더니.... 바다는 다시 요동치기 시작 한다
바다에서 조업하는 끄심바리배들도 어디로 갔는지 ..사라지고
조금씩 너울성파도가... 살아나고 있다

오후 4시30분 저 멀리서 철수배가 다가 온다....
일찌감치 철수준비를 마친 우리는... 아쉬움에 부는동풍에 하소연하듯 .. 아 ~~~ 시원하다~
외치며 배에 오른다.
도착한 다대포 선착장 서족에서 지는해가 우릴 기다리고 있다.
노을이 아름다운 다대포
내가 널 사랑하지 않을수 없는 이유가 바로 새로운 기대와 희망 때문일 것이다.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하지만.... 한번을 웃기위해...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 바다에 서기위해 내가 얼마나 ... 기대어 사는지
청준의 설레임을 가슴에 간직할수 있는 이유는
바다가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사랑한다! 얄미운녀석아....
-더블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