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 ,부산의 날씨가 96년만에 가장추웠다고 하더군요
주말마다 계속되는 추위와 바람
가까운섬으로 볼락 출조를 갈려다.. 접고 오랜만에 깊은 잠을 잤습니다 일요일 집에서 늘어지게 자는 것도 강추위 때문이겠죠.
손이 근질근질 합니다. 마적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별일 없으면 낚시갈까” 바로 답장 날아옵니다 “이추위에 어딜 갈려구요 ㅋㅋ”
^^;; 그렇치 담에가자 ... 그럼 호래기라도 갈까요? 그럴까! 주위 레이다 돌려 바다다님,마적 테일 3명 출발~
휴일오후인데... 도로는 한산 합니다.
거가대로가 개통되고.이어 작년말 상습정체구간 이였던 진동국도 구간도 임시개통되어 통영가는 길이 가까워진데다
이제 차막힐 걱정없어 다행입니다.
고성낚시점에서 커피한 잔 마시고, 길을 떠나니 그곳에서 사람들도 만나고 ~ 생각보다 추위도 견딜만 합니다!
오늘의 포인트는 늘가던 척포(마동)마을. 도착후 깜짝 놀랐습니다.
휴일 이처럼 텅비어 있는 마동마을이 처음 보았죠.. 주위보 영향도 있지만 추위때문인듯..방파제 낚시꾼도 없을정도.
토요일 조황이 좋았다는 소식! 기대감에 낚시 준비를 합니다.

바람이 부니 코가 떨이질듯,.. 얼어버리고 , 추우면 일찍 철수하기로 했죠
호레기낚시의 낚시시간대는 밤이지만 .. 해가 지기 1시간전에도 입질을 하기때문에 서둘려 낚시를 시작 했습니다.

마적 오던길에 낚시점에서 구입한 복면 입니다 ㅋㅋ
너무 어울린다!!
낚싯대가 아니라 칼만 들면 바로 잡혀갈듯 옷을 얼마나 많이입어든지 ...

바다다님 ..호랙마니아죠
역시 중무장 했습니다 ... 채비를 하기위에 잠시 벗은 장갑이지만 손이 너무시럽더군요 이정도 추위는 기억에서는 처음인듯 싶습니다.

행여 씨알좋은 볼락들이 있나.. 한번 던져 보았는데 아직 너무 어립니다.
이제 수온하강으로 방파제 주위에 몰들이 자라고 있더군요 올해 볼락낚시 쉽지 않습니다.

2011년 바다다님이 새롭게 자작한 집어등 입니다
워낚 손재주가 많으신 분이라 ... 최첨단 기능은 다 탑제되어 있습니다. 냉각펜,밝기조절,멀티충전잭등
급할땐 휴대폰 충전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오후 4시 50분 ..한마리 올라 옵니다.. 날씨가 얼마나 추웠으면 움직임이 둔해지더니 얼어버립니다.
잡는지 5분이 지나면 얼어버리고 , 두레박에 받아놓은 물도 1시간이 지나니 살얼음이 얼어군요
정말 추운 날씨죠.
이러니 방파제에 우리 일행 뿐입니다.

씨알이 좋은 녀석이 올라 왔군요
지금이 아니면 구경하기 힘들정도로 ..통통 힘도 제법 씁니다 문제는 계속된추위로 수온적응이 되지 않았는지
상층,중층 입질이 아닌 바닥층 입니다
마릿수의 호래기낚시에서 어려운 낚시가 되는거죠,. 이럴땐 다운샷채비도 유용합니다.

척포바닷가에서 학림도를 바라보고 해가 서산(西山)에 걸리자.. 바다다님이 한마리씩 걸어올리기 시작합니다.
멀리 바닥층에서 말이죠...

어둠이 오면... 마릿수 낚시가 될것 같았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입질은 있어도 빠지는 경우가 많아더군요 예민합니다 가까이 붙지도 않고 ... 점점 추위지는 날씨
미륵도의 겨울노을은 아름답습니다. 저정도면 나에겐 충분한 기쁨이 될것 같네요.

휭~~하게 부는 바람 낚싯대를 드리우지만 ... 소식없는 호레기에
추위는 점점 피부속으로 .. 겨우 50수 정도하고 .. 너무 추워서 불들어온 낚시점으로 들어갔습니다.

입구엔 “주말에 오댕 팝니다” 라는 문구가 보입니다.
하지만 날씨 때문에 어제부터 오는 사람이 없어 팔지도 못하고 불어버려 먹을수 없어,우린 컵라면으로 추위와 배고픔을 달래기로 했습니다.
주인아저씨와 혹독한날씨 이야기와 방파제쓰레기,주차문제 많은 이야기 하시더군요
이날도 방파제 입구 쓰레기 산더미 였습니다.
어린고기를 놓아줍시다! 쓰레기투기를 하지 맙시다!
방파제낚시의 기본은 주민에게 불편을 주는 주차문제.소음,쓰레기 어딜가나 마찰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 쓰레기는 누가 치워야 합니까?
낚싯대만 들면... 안좋은 시선 한 두번 받아 보았을듯...제가 이런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시는 길 한 번만 뒤돌아 봅시다^^;;
-더블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