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조를 계획하고 가장 어려운 부분이 포인트선정이다.
낚시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수많은 변수가 있어도 그중엔 무엇보다 포인트.
바람,수온,물때 낚시가는 날짜가 정해진 상태에서 변경할 수 없는것들 이지만
포인트만큼은 선정할수가 있는데... 매일 정보를 수집하고, 조황을 체크한다고 하더라도
정말 어려운 결정이 아닐수 없다!
겨울바다루어는 밤낚시가 기본이다. 추위와 싸우는것도 힘겨운데, 어둠속에서의 낚시는
힘겨운 사투이다
낚시는 고기를 낚는 행위이지만, 솔직히 낚는 즐거움보다 대상어를 낚시위한
수많은 과정들을 뒤돌아 본다면...
단연코 낚시는 고기를 낚는 행위가 아니라 고기를 낚기까지의 과정이 주는 즐거움으로
만족감을 얻는다.
한마리의 고기를 더 잡기위해 많은 것을 버려야 했던 그들은 결국 고기때문에 혼자가 되었다.
욕심은 끝이 없고, 이기심은 하늘보다 높아진 그들의 손엔
결국 낚싯대와 쿨러에 들어간 고기뿐
정작... 내가 낚아야 했던 사람들을 놓치고 말았다.
아마.. 나역시 그렇게 고기만 가득한 쿨러를 들고 있을수 있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욕심없는 낚싯꾼은 아직 만나지 못했으니...나도 갈길이 멀기만 하다!
일요일오후.. 교대근무자의 황금같은 시간이 꼭 출조가는 날이다.
한산도를 갈까? 통영지도를 갈까? 좀더 소문이 나지 않았던 지도로 포인트를 선정했다.
지난주까지 조황도 좋았고, 무엇보다 낚시자리와 거리, 선비까지 모두 충족시키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4명이 함께하기로 해다 . 물의 힘. 건우아빠, 바다다님
한덩치하는 조우들과 떠나는 호래기 출조.
바다다님과 난 먼저 3시20분배로 지도행 배에 올랐다. 뱃머리가 고개만 돌리면 도착하는 5분거리
통영지도. 6년전에 오고 처음인 것 같다...!
“방한대책”
이번에 새로영입한 오리털바지, 그속에 내복을 하나 더입었고, 바깥에 또 외피를 하나더 입을 예정이다.
상의는 내의부터 겹겹이 5개를 더입는다. 활동은 불편하지만
바닷가 겨울칼바람은 ... 정말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발에 땀이 많이 나는편이라 추위를 모르고 지냈는데 이번엔 발가락끝이 차가움을 느낀다.
방한화도.. 있어야 할듯 이놈의 낚시. 밑도 끝도 없구나.
지도에 도착 5분정도 달려 도착한 한적한 방파제
이곳에서 일주일전에 꾸준히 대박조황을 기록한 곳이라 ... 자리를 잡기로 했다!
차가운 북서풍이 계속해서 불었지만, 이날은 어찌 날씨가 장판이다?
... 불안이 가중된다. 날씨가 좋으면 조황은 엉망인 징크스.
바다다님이 남은 밑밥으로 학꽁치가 있나 열낚중~
어둠이 내리기 전에... 서둘려 자리를 잡고 낚시준비를 해야 한다
오늘은 요리도 해야 하기때문에 준비물도 엄청나다!
가끔 이런게 다 필요한가? 자신에게 물을때가 많다. 에휴...!

바다다님의 테클박스속 호래기용 에기
정말 정성스럽게 만들었기에 하나 달라는 말은 정말 쉽게 나올수가 없다.
탐나는 물건이다^^
가장 올라운드 모델이 밑에서 두번째 선호하는 디자인이자 조과도 보장된다고 한다.
볼락도 해보고 학꽁치도 해보았지만, 망상어뿐인 바다.
어둠이 내리기 전에 커피 한 잔을 나누어 마신다.
조용하니... 남자들만의 낭만이 느껴진다. 좋으네요!

침강속도의 조절 ... 에기자체 침강속도는 바람, 원줄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데
액션은 부자연스럽지만.. 바람에 대비하여 G2봉돌을 끼웠다, 제거할수았게 준비를 했다
액션과 침강속도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마지막배로 건우아빠랑, 물의힘이 도착했고, 낚시를 시작했지만... 아~~ 정말 잘못된 선택이였구나 !
90%는 분명 초저녁 피딩이 들어오는게 정석인데, 어찌 마릿수가 형편없다.
5타 2피은 되는 곳인데... 건우아빠를 보내 다른곳 상황을 알아보았지만
2,3일전부터... 갑자기 낮아진 수온으로 호래기 조황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행님들... 배고파요. 저녁먹고 합시다!
오늘의 주방장은 물의 힘이다! 출조전부터.. 무엇이 준비하면 되냐? 무엇이 먹고싶으세요?
한덩치답게 아름다운 음식을 한가득 가지고 왔습니다.

이름하여...“호삼불고기”
호래기와 고추장 삼겹살.. 어묵,버섯을 넣고 건우아빠가 가지고온 맛있는 김치까지
4명이서... 배터지게 맛있게 먹었네요. 바닷가에서 이렇게 얻어 먹는날이 올줄이야...^^
감격스럽네요!!

배가 빵빵하니... 그기분으로 낚시에 집중, 집어등아래 호래기가 피지는 않아도
멀리 바닥권에서 한마리씩 올라오는 군요. 재미있는 낚시가 시작됩니다.

▷바다다님도 쌍걸이요 씨알도 좋습니다.
활성도가 없을땐 바다다님은 롱다운샷을 사용합니다!
봉돌과 에기의 거리가 길게는 2m까지 주는데, 비거리와 끌어주는 각도때문이지요
케스팅과 액션엔 약영향이지만. 악조건속에서도 조과는 좋습니다.
채비연결시도 다단계 라인을 체결합니다. 0.6. 위에는 0.8 위로는 1호 갈수록 굵어지게 되는데
밑걸림 발생시 채비의 회수률을 높이기 위해서죠 애써만든 에기 수장시킬때 표정을 보셨다면...
싱싱하다 못해 빛나는 호래기를 가지고, 저는 와일드쿠킹을 시작합니다. 이번이 마지막이 될듯...
자세한 레시피는 낚시춘추신년호에서~~

튀김가루반죽에 카레가루를 넣었습니다. 향이 아주 죽음이네요!!

파슬리를 살짝뿌리고~~~~ 문제의 소스는 양념통닭 ㅋㅋ
맛이 있을까요?... 건우아빠의 떨리는 손이 보이는군요^^;;;

내가 열심히 꼼지락 거리는 동안에 옆에는 물쉐프의 주도로 호래기회무침이 만들어 지고 있었네요^^
와~~ 오랜만에 경쟁자 나왔다는 ㅎㅎㅎ

새벽까지 이어진 낚시에도... 별다른 조과는 없었습니다.
호래기달인으로 알려진 일원님 일행분도 옆방파제에서 고전했다고하니... 그나마 위안으로 삼아야겠네요
아침먹고 철수하기위해
건우아빠랑. 물의 힘이랑. 두사람은 친구사이. 나란히 호래기를 다듬고 있네요
궁시렁 궁시렁 거리면서 ㅎㅎㅎ

따듯한 물그릇에 가스를 담구니 화력이 좋아지는군요. 물의 힘이 알려준방법
행님 ~~ 아직도 몰랐어요^^;; 그려! ㅋㅋㅋ 라면 5개. 냄비가 아니라 솥이 필요합니다.
어제저녁부터 ~아침까지 먹는것은 최고네요! 푸하하하
넘칠듯 올라온 호래기를 보니 사람의 식욕이란 ^^
어묵,버섯 김치. 호래기. 어제먹었던 것은 아무것도 아니였음을 알았네요!
호래기는 역시 라면입니다!

↗가지고 갈께 있습니까? 다먹고 갑시다!
라면도 배터질듯한데... 달작지근한 호래기회까지!! 아침에 여유를 즐기다 보니
배시간이 촉박함을 몰랐네요!
먹는걸 중단하고 바로 ~~ 선착장으로 불이나도록 달려갑니다.
다음배가 2시간 뒤에 있기 때문이죠. 빨리가서 출근을 준비해야하는ㅡ,,ㅡ

아침햇살의 따사로움에.. 차숙의 피로감이 몰려 옵니다.
이제는 침침해진 시력과 추위에 약해진 체력과
끊을수없는 낚시와 그들과 함께하고픈 속좁은 마음. 차를 배에 올리고 다먹지못하고 가지고왔던
회는 배의 직원과 맛보고...웃으며 지도를 떠납니다

투박한 손으로 잘라만든 종이컵 초장그릇속. 마지막 회한점
쳐다보니...햇살에 비친 내모습이 그려져있다.
담배 한모금... 들이 마시면 이답답함을 떨쳐질려나...
호래기잡아 .. 실패한 젓갈도 생각나고, 호래기 먹고싶다고 카톡온 누나도 생각나고
무엇보다... 만만하게 호래기따위가 했던 자신감. 바다는...알수가 없다.
그만큼 준비하고, 대비하고 왔건만 ^^;;
앞에 두사람! 밤새 나보다 까칠한 바다다님 식성을 충족시킨다고 고생했다.
빈손이라도 마음은 빵빵하다. 고맙데이 ♥
-더블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