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옵니다...!

많이 옵니다...  자꾸 옵니다, 억수로 옵니다!

오늘은 일년에 한 두번 정도  낚시를 갈수 밖에 없는 10년 지기 조우와 낚시가기로 한 날인데...  무심한 자연 입니다.

새벽에도  비바람은 .. 그칠줄 모르는 군요.

잠이 들었습니다...  귓가에 맴도는 파도소리? 꿈인가? 현실인가?  피곤해 지친몸은  창가를 두드리는 빗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나, 취소했던  출조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통영구경이라도 하고 온다는 마음으로... 늦은 출발을 합니다. 

연재를 하면서 가장 고민되는 것이 있습니다.

 어느한 곳만 고집할수도 없는 다양성!  그래서 항상 떠날때마다 고민 입니다. 오늘은 어딜가나?  무슨배를 탈까?

 무늬오징어는 동해권(포항,울산), 부산권, 남해동부권(거제,욕지,남해도),여수(금오),제주(추자)주요 낚시터 입니다

제주가 올해 주춤하고 있고, 동해권은 이제 시작을 알리고, 금오권은 호조황이 예상 됩니다(추석후)

주도는 역시 욕지권 입니다

 출조가 힘들어 지면서 조황이 보장되는 욕지권을 선택하게 되는군요

 척포낚시 가이드리행님과 만나 꼬지김밥집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선물로 받은 에기

오전에 많은분들이 출조를 포기했고... 바다상황은 점점 좋아지고는 있는데... 아직은 출항은 힘들다고 하는군요

그냥 돌아 갈수 없으니 .. 오랜만에 여유롭게 미륵도를 구경 합니다.

그사이 먹구름은 걷히고, 구름사이로 태양이 얼굴을 비추기 시작 합니다.

다행이 달아항에서.. 출조를 기다리는 지인들이 있다고 하기에 도착하니 ... 바닷물빛이 완전 흙탕물이더군요

많은비와 너울로  바다상황은 급 좌절 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그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욕지 부속섬으로 출조를 떠납니다.

Go~~Go~Go

먼바다로 갈수록 파도가 없더군요...!

 바람을 피해 조용한 갯바위에 도착했습니다.  물색은 아주 좋았습니다  수온차이 때문에 입질이 약할 것이라고

선장님이 귀뜸을 해주시는군요 바람때문에 포인트선택의 폭은 없었으나, 바람영향없이 낚시 할수있어 다행 입니다

몇번을 케스팅해도 입질이 없어... 바닥에서 연속적이고, 빠른 액션에 따라오는 녀석들이 보입니다.

그러나... 촉수만 살짝 에기를 건드릴뿐.. 시원스럽게 가져가질 않는군요.

동행한 10년지기인데...대충모자이크 처리 했습니다.*^^*

자주있는 일이지만,... 얼굴공개를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럴 경우 필자가 많이 나올수밖에 없으니 ^^;;

이해 하시길 바랍니다.

오랜만인데다 .. 원도권갯바위 출조는 처음입니다. 에기손실 때문에 고생좀 하는군요...

지금 이정도의 씨알이 대부분 입니다.. 간혹 큰놈들도 나오기는 하지만

물곬자리나.. 조류가 빠른곳에는 씨알이 다소 큽니다.

에깅낚시에 있어... 특히 루어낚시는 기본적인 케스팅, 액션등의 방법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균형(중심)이 중요 합니다.

로드를 잡는 방법에서.. 케스팅..그리고 액션  이모두가 로드의 중심을 이용하시면 보다 쉽고 효율적인 낚시를 할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그만큼 자세가 중요하고 기본이 중요하다는 이야기 입니다.

도보권의 개체수가 줄고, 주로 갯바위출조가 이루어 지는데..  내가 아닌 다른이의 낚시방법을  접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그들은 어떤식으로 낚시를 하는지.. 궁금 한거죠

장점도 배우고, 서로의 경험도 이야기 하고

나의 낚시기법이  언제나  최선의 방법은 아니다!  

공유와 소통속에 하나씩 배워가는 낚시가 가장 즐거웠다

그들에게 비친 바다를 생각하고... 이야기 한다

2시간후 선장님이 포인트 이동을 제안하시더군요... 처음내린자리에서 간조가 진행되는 중에도

조류의 흐름이 없고 , 방생사이즈가 많아 ... 다른 곳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오~~ 저기 좋은데요^^ 그러나  부부조사님이  먼저 낚시를 하고 있어  방송으로 양해를 구했더니

흔쾌히 하선을 허락하십니다.  어제부터 야영중이시고, 3일정도 이곳에서 낚시를 하신다고 하네요

너무 부러웠습니다...

우리일행이 따문따문 오징어를 올리자 .. 뒤에서 루어대와에기를 가지고 오십니다.

구입해놓고  아직 한마리도 잡아보지 못했다고,  낚시방법을 배우고 싶다고, 자리를 양보에 주신 것이 미안했는데

다행입니다 ^^   10분만에 드디어 첫수를 하시고, 바로 횟감으로 ㅋㅋㅋ

그렇게 서로 한자리에서 즐겁게 낚시를 할수있어 좋았습니다.

부부조사님이 잡아올리는 전갱이씨알이 시장고등어보다 빵도 좋고 그래서인지.. 처음내린자리 보다 오징어가 씨알이 참합니다

 살랑 살랑 가벼운 저킹에는 입질을 하지 않았고, 강한액션에 시원하게 에기를 가지고가는 전형적인 본시즌 입질.

조류가 강하게 오른쪽으로 흐르고...

착수된 에기를 라인으로  잡지 않고 ... 조류흐름에 떠내려 가도록  줄을 조금씩 풀어주다.

멈추다를 반복한다. 피딩타임이 시작 되었음을 알리는 중상층 입질...!

자~~이제 긴장 타라~~  역시 입질도 시원.시원 하군요^^

철수시간이 된줄도 모르고 낚시하다... 급하게 철수길에 올라 쓰레기를 들고 오지 못했습니다...!

부부조사님 죄송 합니다^^;;  길지 않는 시간 즐거웠습니다!

10년지기 조우의  추석날에  탕국,찌짐,튀김용으로 사용될  귀한 오징어들 입니다.

오랜만에 같이 한 특별한 출조에  에메랄드 눈빛을 볼수 있어 다행!

돌아오는 길이 오늘따라 멀지 않습니다.

-출조문의 -

 달아항-새바다피싱 백선장 (010-4853-9777)

-더블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