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뒤끝이라고 다 좋은건 아닌듯
① 출 조 일 : 10/4
② 출 조 지 : 통영 욕지면 비상도
③ 출조 인원 : 1
④ 물 때 : 13물
⑤ 바다 상황 : 안좋아요
⑥ 조황 요약 : 벵에만

② 출 조 지 : 통영 욕지면 비상도
③ 출조 인원 : 1
④ 물 때 : 13물
⑤ 바다 상황 : 안좋아요
⑥ 조황 요약 : 벵에만

태풍의 뒤끝을 노려라는 불변의 진리와 같은 말을 따르고자 미탁이가 찾아온날 저녁 짐을 챙겼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떠났습니다.
4시 출항인데 2시 30분에 출조점 주차장에 도착해 오지 않는 잠을 청하는데...
차가 계속 옵니다...
저 처럼 뒤끝 노리는 조사님들이 많더군요...
낚시대 안쪽 구석에서 앉아 또 오지 않는 잠을 청하면 포인트까지 달렸습니다
하서에 몇분이 내리고
비상도 쪽으로 가더니 이내.. 제 이름이 호명됩니다.
이내 날이 밝고 낚시를 이어가는데...
들물이 이어지면서 물이 겁나 빠릅니다...
발 앞의 잡어들도 빠른 물살에 나가지 못합니다..
물도 바뀌고 해야 기대감이 생기고 흥분도 되고 하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한쪽으로만 흐르는 물에 목이 뻐근합니다...
얼마나 내려갔는지 사라지는 찌!
꽤나 힘을 쓰는데... 여쪽으로 쳐박는것이 이상합니다...
시커먼것이.. 벵에돔이네요...
등에 땀이 쫙 나는것이 날이 덥다 했더니... 따뜻한 물에 벵에가 올라오네요..
빈손으로 가는것보다는 낫다는 심정에 같은 패턴으로 몇마리를 더 뽑아냅니다.
감성돔은 제쳐두고 벵에라도 마릿수 해보자하는 욕심을 맘속으로 가져보지만...
그 맘이 용왕님께 들켰는지... 몇마리에 그칩니다...
항구에 와보니... 20여명 출조에 감생이는 2마리 정도...나온것 같네요..
벵에도 감지덕지네요..
태풍의 뒤끝도 뒤끝 나름인것 같습니다...
미탁이의 꼬리가 꽤나 길었던것인지
물 색도 영 탁하고.. 바람도 많고.. 뭐 이래저래 깔끔하진 않았네요..
다만! 태풍 덕에 갯바위는 참 깨끗해서 좋았습니다...
아직 태풍이 남았다고 하는데.......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