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미조 조황입니다
① 출 조 일 : 2016 09 20
② 출 조 지 : 미조항 뒤 콩만한 도보 갯바위
③ 출조 인원 : 1
④ 물 때 : 5물?
⑤ 바다 상황 : 풍랑주의보
⑥ 조황 요약 : 미친 어부
안녕하세요
남해 미조에 낚시꾼들에게만 싸게 숙소 공급을 해 주고 있는 자그마한 모텔의 신입 사장입니다(깨알 홍보)
낚시 하러 오신분만 싸게 드립니다
인낚은 되는데로 눈팅만 하고 미친듯이 하고잽이다 보니
년중 거의 200일 가까이를 바다와 함께 했는데 갑자기 남해에 모텔을 인수 받아 유배 아닌 유배 생활을 하게 된 잃어 버린 살림망입니다
모텔을 인수 받고 보니 손 봐야 할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니어서 출조는 꿈도 못 꾸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여 피싱 마트 21 고성점의 동생에게 쉬는 날 놀러 오라고 하니 월요일 저녁에 피곤할텐데도 불구하고 반갑게 와 주었네요
하지만 그 날은 남해 전역에 강풍 주의보가 내려져 있었고
낚시는 꿈도 못 꿀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동생 녀석도 하고잽이‥
새벽에 눈을 뜨더니 낚시 하러 잠시 다녀 오겠다고 합니다
나 "미쳤냐 이 바람에???"
동생 "바람은 등지면 되겄지예 대만 한번 던져 보고 올랍니다"
피싱 동생이 나가고 난 후 객실 청소를 끝내니 2시간 남짓
궁금해서 전화를 해 봅니다
나 "고기가 되나? 바람은??? 여기는 미친듯이 부는데 괜찮나??"
걱정 어린 질문을 하는데
동생 "행님 고기가 많은데예"
나 "개 코나!!!! 이 바람에 무슨. . . 대충 하고 온나 밥이나 묵자"
전 농담인줄 알았죠
근데 20분 후 전화가 옵니다
동생 "행님 살림망 터질라 합니다 한바리 와서 모텔에다가 들라이소"
나 "잉???"
이 때 농담이 아님을 직감 합니다
바칸이 없어서 빨간 대야 큰걸 가지고 출발‥
가다가 얼음 3통 사고‥
도착해 보니 진짜입니다
1차로 대야에 담고 모텔로 가져 옵니다
맛 있는 아침 먹을거에 기분이 좋아지고 고기를 다듬습니다
회도 썰고 구이용도 만들고 매운탕을 위해 과감한 칼질‥
절대 회를 잘‥ 못 떠서 이러는건 ‥아닙니다 ㅋ
대충 다 다듬고 나니 이것도 1시간이 넘어 가네요
근데 잠시 후 또 전화가 옵니다
동생 "행님 살림망 또 터질라 합니다"
나 "뭐??? 바다가 미쳤나????"
또 한바리 가서 고기를 가져 옵니다
나 "야 남해 바다고기 니 혼자 다 잡을끼가???고마해라 마이잡았다 아이가???밥 무러 가자 준비 다 해 놨다"
동생 "고기가 자꾸 나오는데 우째 갑니까?? 입질 떨어질때까지 해 볼랍니다"
나 "어이구 미친‥배 안고프나???"
동생 "배는 고픈데 조금만 더 해 보고 갈게요"
굶주린 배를 잡으며 이야기를 하는군요
나 "그래 알았다 할만큼 해 봐라"
다시 고기를 가지고 들어 왔지만 이번엔 손을 대기가 싫습니다
너무 많아서‥
그리고 이 후로 몇 시간동안 소식이 없습니다
이유인즉슨 민물 낚시 위주로 하시던 조사님이 옆에 오셔서
잘 모르시는게 많은것 같아
도와 준다고 낚시를 많이 못 했다고 하네요
근 8시간 가까이 낚시를 하고 철수 하여 잡은것들을 뿌려 보니 이 정도‥
사이즈가 그렇게 큰것은 아니지만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이 잡은것 처음 봅니다
사진에 보이는 참돔 제일 큰게 39입니다
나머지는 겨우 방생 사이즈 탈출 정도이긴 합니다만
1차분은 다 정리 해서 냉장고에 있구요
펼쳐 놓은 사진은 2차분 3차분입니다
금붕어 사이즈 참돔 방생 한게 70마리쯤 된다고 합니다
대단하지 않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