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포 나무섬에도 생선이!
간혹가다가 성격 급하신분들은 앞이나 중간을 노리시는데 그러다가 큰일납니다.![]()
저는 뒤를 노린다는 어감이 왠지 마음에는 안들지만 일단 노려봅니다.
조행기가 안올라와서 낚시를 안가느냐고 물어보시는분들이 가끔 가뭄에 콩나듯이 계시는데요.
관심 받아볼려고 안올린건 아니구요...
음..
사실 관심도 좀 받고싶어요...
조행기가 올라오지 않았던 진짜진짜 이유는!
최근 몇번 나가지도 않았는데다가 조황도 워낙에 좋지못했고
딱히 에피소드로 쓸만한 내용도 없는 그런 낚시였기때문에 조행기는 생략했습니다.
니가 언제는 조황이 좋긴했냐고 말씀하신다면 할말은 없습니다 ㅋㅋㅋㅋ
그래요...
그냥 귀찮았어요 ㅋㅋㅋㅋㅋㅋ
낚시를 쉬다가 갈려니 급 피곤해지더군요.
알람소리를 듣고도 5초간 고민하다가 그냥 달렸습니다.
물런 낫개로...
은성호 선착장에 도착해서는 반가운 얼굴을 뵈었습니다.
얼마전 부속섬 43번에서 만났던 벵에돔 낚시의 숨은 고수아저씨...!
긴가민가했는데 쭈삣쭈삣하며 여쭤보니 맞더군요.
마누라한데 이렇게 이야기했더니 낫개 고수낚시아저씨인줄 착각을 ㅋㅋㅋ
그 고수아저씨 아닙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하선한곳은 나무섬 최고의 포인트라해도 모자람이 없는 12번!
본래는 40번을 하선하려했으나 12번이 비어있는것을 보고는 그냥 냅다 내려버렸지요.
은성호에서는 우리를 포함한 3명이 하선했고 채비를 준비하고있으니
잠시뒤 본동에서 한분더 하선 하셨습니다.
은성호에서 같이 내리신분왈 먼저 자리잡아서 못내리게 하자고 하셨는데
어디 그럴수 있습니까?ㅋㅋㅋ
불편해도 동네낚시에서 어쩔수 없지요...
국도에서도 칼싸움하는 마당에..
어두컴컴한 새벽녘에 다들 이무슨 사서 고생인가 싶네요.
잠은 쏟아지고 모기에 뜯기고...
그래도 포인트가 포인트이니 집중해서 채비를 준비합니다.
해뜨기전 사진에 보이는분의 반유동 채비에 사이즈가 괜찮은 전갱이가 몇마리 올라왔습니다.
그외 별다른 소식은 없구요.
번에도 역시나 여러명이 하선해서 계시는군요.
이것저것 많은것을 가르쳐주셨던 벵에돔낚시의 숨은 고수아저씨..
채비는 시커찌 전유동으로 미끼는 철저히 빵가루미끼만 사용하셨는데 해뜨고 들물타이밍에
4명중 혼자만 벵에돔 7~8마리를 잡아올리시더군요.
그 양옆으로는 같이 낚시하기가 민망한 상황 ㅋㅋㅋㅋㅋㅋㅋ
첫수로 올라온 벵에돔에 우측에 계신분은 축하합니다!
그분또한 저랑 비슷한 심정이었으리라 예상합니다.
(양들의 침묵이라는 소설, 영화가 있었습니다..
혹시나 저게 무슨 개드립이여 하실분들이 계실까 해서...)
10번인지 11번인지 예전에 재송동대표랑 완전 대박 꼴방쳤던곳에도 몇분이 서계시네요.
오늘은 물이 빠른날이라 그나마 괜찮을것 같긴 합니다.
재송동대표랑 내렸던 그날은 완전 호수였지요.
앞서 말씀못드렸지만 오늘 제 채비는 벵에돔채비로 투제로찌에 봉돌없이 크릴미끼로 시작했습니다.
꽝친기억들을 되새기며 멍때리는중..
스플에 얹혀진 손가락에 미세한 반응이!!
드..드디어!
오늘은 첫수부터 기분좋은 마릿수 예감이 드는군요.
시원한 입질에 올라온 그다음 손님.
전갱이도 그렇고 사이즈가 참 거시기하군요.
사진찍고 당연히 방생.
그 뒤로도 여전히 비슷한 사이즈로만 몇마리 올라옵니다.
아..!
이날 만조가 오전 8시경이었는데 만조전 들물때는 부속섬에서 본섬쪽으로 흘러오는 조류에
잠길찌나 투제로찌 채비로 수심 5~6미터정도에서 벵에돔 입질이 오는것으로 보였고
미끼는 철저하게 빵가루 미끼에만 입질을 했습니다.
숨은 고수아저씨는 입질이 시원하다고 하시는데 저는 통 ㅋㅋㅋㅋㅋㅋ
시원하지않고 뜨듯미지근하네요.
25cm 간당간당한 일반벵에돔만 겨우 한마리 건졌습니다.
제가 캐스팅이 허접해서 빵가루미끼는 거의 안쓰고 크릴미끼만 사용했는데
크릴은 잘 안먹는것같네요.
오전 8시경이 만조, 그때까진 들물이라 부속섬에서 12번쪽으로 조류가 흘러가는 상황입니다.
만조상황에서 조류가 바뀌는 타이밍부터 부시리가 붙기 시작하더군요.
12번 포인트에서 가장 좌측(부속섬방향)에 계신분의 채비부터 시작해서 부시리의 공격이 있었고
사이즈는 50cm이상으로 알부시리 치고는 좋은 사이즈였습니다.
벵에채비로 그냥 들이대면 목줄은 보장못합니다.
제가 그냥 벵에채비로 들이댔다가 목줄 너덜너덜 팅!
옆의 고수아저씨 2.5호목줄이 한방에 나가는놈도 있었구요.
개인적으로 돌돔이아니었나 예상합니다만 그건 일단 올라와봐야 아는것이므로... ㅋㅋ
어찌되었던 올해들어 가장 좋은 상황인것임에는 분명한것 같습니다.
12번과 14번 중간에 형성되는 홈통지역 바닥까지 부시리가 붙었다가
완전 날물상황이 되니 빠져나가더군요.
12번에서 뿌렸던 밑밥이 14번쪽으로 말려들어가는것을 먹기위해서 부시리가
그까지 몸소 들어간것이 아닌가 예상만 합니다.
저도 몇번 터뜨려먹고는 채비를 변경했습니다.
트라이던트 전문가용에서 자이언트로..
원줄은 2호를 사용하다 가지고있는 원줄이 2.5호뿐이라 일단 2.5호 원줄로 목줄로 교체.
목줄도 가지고 있는 채비에서 가장 강한 2.5호 목줄로 교체합니다.
구멍찌는 벵에채비로 사용하던 투제로찌를 그대로 사용하고 도래밑에 2b봉돌만 하나 물려줬구요.
상황봐가면서 봉돌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채비를 바꾼뒤 부속섬으로 쭉쭉 스플에서 원줄을 내어주는중에 초릿대를 확 가져가는 입질!
그냥 입질이 아니라 릴대를 완전히 가져가버리더군요.
챔질하고는 릴링, 대를 세우고 다시 릴링..
팔목이 뻐근할정도로 즐거운 노동이 시작됩니다.
대략 3~5분정도 즐겼던것 같네요.
옆사람 줄 다엉킨다고 핀잔아닌 핀잔도 듣구요...;;
선상도 아니고 일부러 그런것도 아닌데 살짝 빈정상할뻔..ㅋㅋㅋ
짜릿한 손맛의 주인공은 역시 부시리...!
사이즈가 꽤 좋았습니다.
12번 근처 선상에서도 부시리는 그런대로 재미있게 올라오는것으로 보였습니다.
참돔은 사이즈가 대략 30~40cm 내로 왔다갔다 하는정도였습니다.
중간에 집중하고 낚시를 하느라 사진을 많이 못찍었네요.
상사리에서 참돔이 되어가는 녀석들 두마리와 벵에돔 한마리
부실하지않은 부시리 한마리로 저는 마감합니다.
철수직전까지도 참돔은 괜찮게 올라오는것을 확인했습니다.
막상 닥쳐보니 부시리까지 같이 붙을때는 최대한 강한채비로 공략하는것이 좋을것 같구요.
부시리 사이즈가 생각보다는 괜찮고 14번쪽으로 치고 들어가면 랜딩이 힘듭니다.
아, 물런 저는 또 같은상황이라해도 비슷한 채비로 들이댈겁니다.
터지면 터지는대로....ㅋㅋㅋㅋㅋ
오전 11시쯤 철수준비를 마쳐놓고 둘러보니 14번도 철수준비를 마친것으로 보이네요.
철수직전 미리 봤던 기상예보와는 달리 너울이 있습니다.
오전에는 적당한 너울이라 조과에 도움이되는 상황이었는데 갈수록 그다지...
보다시피 너울이 있습니다.
그래도 구름이 끼어있는 상황이니 덥지는 않아서 좋았네요.
같이 들어갔던 숨은 고수아저씨와 한분은 막배로 철수하신다고...
떠있는 살림망이 그 이유를 말해줍니다.
물런 이날 바짝 집중한다면 오후까지 쿨러는 채울듯 보였습니다.
벵에돔은 12번 앞에 있는 여 근처로 흘리면 입질하는 타이밍이었으니
혹시나 벵에돔 낚시를 하시는분은 참고하세요.
이날 제가 12번에서 올렸던 운없는 녀석들입니다.
쿨러를 기존에 있던녀석을 들고왔더니 괴기허리가 휘어져서 더 작아보이네요.
이럴때를 대비해서 새로 구입한 쿨러는 아직 개시도 못했다능...
미련은 12번에 그대로 남겨두고 오전 11시30분경 은성호로 철수합니다.
남은 고기는 다음에 와서 또 잡으면 되지요.
철수중 둘러본 촛대바위밑 17번에도 한분 계시네요.
혼자들어간다면 또 내려보고싶은곳입니다.
나무섬 곳곳에 조사님들이 내려계시긴하지만 전체적으로 크게 붐비진 않은것 같습니다.
11시배로 들어가시는 조사님들을 부속섬에 하선해 드리구요.
부속섬 55번에도 몇분 계시는군요.
얼마전에 상사리 한마리잡고 좋아했던 기억이...
그날이 다x낚시와 원수졌던 날이었지요 ㅋㅋㅋ
집에 도착해서 오늘만큼은 떳떳하게 쿨러를 개봉합니다.
식칼의 사이즈가 34cm이니 사이즈는 대충 어림짐작이 되시지요?
가져오고보니 벵에돔은 사이즈가 좀 그렇네요.
부시리는 제게 올해 최고의 손맛을 느끼게해준 고마운 녀석입니다.
맛은 비록 없지만요....
숙면중이셨던 아드님은 어찌알았는지 눈뜨고 바로 달려오더군요.
우왕 우왕 큰거 큰거!!
말이 짧은 아들은 똑같은 소리만 ㅋㅋㅋㅋ
이날 잡혀준 녀석들 덕분에 부모님까지 오시라 하셔서 구이로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남은 괴기는 부모님 모셔다 드릴때 챙겨드리고..
다대포에도 이번주부터는 여름고기가 확실히 붙은것으로 보이니 시간나실때 한번 들리세요.
물런 제가 내릴곳은 좀 남겨주시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