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메갈-학 한쿨러, 보너스는 대구

신상품 소개


회원 랭킹


공지사항


NaverBand
[낚시인] 번개조황 - 2013년
글 읽기만 가능합니다.

고-메갈-학 한쿨러, 보너스는 대구

괴정찰스 40 4919 0
① 출 조 일 : 2013-12-16
② 출 조 지 : 가덕도 갯바위
③ 출조 인원 : 홀로
④ 물 때 : 6물
⑤ 바다 상황 : 바람잔잔,파도제법, 수온10.5,기온2~7도
⑥ 조황 요약 : 고등어, 메가리, 학꽁치 한쿨러, 미터급 왕대구 2마리 선물

엊그제 주말 기상 여건이 좋았지만 조사님이 붐빌 것 같아 조용한 월요일 홀로 출조하러 갑니다.
04시 신호동 ㅅㅅ낚시에서 7~8명의 조사님과 ㅅㅅ3호 배로 출항합니다.
학꽁치는 원도한도 없는 마릿수를 해봤기에 오늘의 대상어는 고등어로 정합니다.
감성돔 포인트, 학꽁치 포인트 조사님 모두 내리고 홀로 마지막에 조용한 곳에 내립니다.

밑밥은 곤쟁이 4+하나ㅍㅇ(생활낚시 2+MAX 1+오징어 파우더 1), 미끼는 곤쟁이 1+쓰다 남은 백크릴 재활용입니다.
갯바위 쌍받침대 박고, 고등어/메가리 용으로 고등어 카드 9호(바늘 7개)+흐물흐물 백크릴, 학꽁치용 한대는 3칸 반 민장대-학꽁치 원투채비(던질찌-막대찌-학꽁치 바늘 7호-곤쟁이(나중에는 작은 백크릴) 미끼로 준비합니다.

보온병에 타간 온커피 마시고 지저분한 주변 청소하니 바로 한봉지 가득차네요.
발앞에 밑밥 너덧주걱 품질한 후 채비 두대 거치해 두니, 카드 채비에 키핑 사이즈 떡망상어가 올라옵니다. 3호 선장님용 몇마리 키핑.
06시 10분, 형광급 학꽁치가 어둠을 뚫고 올라옵니다.
어둡고 조류가 빠르고, 파도가 제법 거칠어서 입질 파악은 눈으로 못하지만 장대 잡은 손 감각으로 따문따문 한마리씩 올립니다.
07시 반경 동이 트고 나니 형광급만 나오던 학꽁치가 매직급, 심지어는 볼펜급 까지도 섞여 나오기 시작하니 황당합니다.
올해 가덕 학꽁치 형광급~준형광급만 올라오더니만 말로만 듣던 매직급, 볼펜급은 저로서는 첫 경험이라 이해하기 어렵네요.

08시경부터 고등어 카드 채비에 잔씨알 메가리가 주렁주렁, 가끔씩 사장급 고등어가 낱마리로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잔씨알 메가리 물어도 그냥 내버려 두었다가 고등어가 "너거들 뭐 먹는데?" 하며 달려들 때까지 그냥 두니 시작 고등어가 붙네요.
좌우에 아무도 없이 혼자 조용하던 포인트에 좌측과 우측 조금 떨어진 곳에 조사님들 내리기 시작하십니다.
고등어/메가리 올리고 미끼 끼워 투척하고 난 후, 학꽁치 대 걷어보면 어김없이 학꽁치가 자동으로 물고 있네요.
이 때부터 정오 무렵까지 고등어/메가리 올리고 미끼 끼우랴, 학꽁치 올리고 미끼 끼우랴 바빠 죽겠네요.
정오 무렵 학꽁치 씨알이 매직급, 볼펜급까지 올라오는 걸 보고 이건 아니다 싶어 학공치 채비는 거둡니다.

오후에는 오로지 고등어 카드 9호를 단 4칸 민장대 한대로만 고메갈과 승부하지만 던지면 물고, 던지면 물고...넘넘 바쁩니다.
손바닥급 메가리는 방생한 것만 해도 2백 마리는 넘습니다.
7바늘 올걸이도 심심찮게 합니다.
윗쪽에는 겁없는 학꽁치가 고등어 바늘 9호를 물고(뜨악!), 중간에는 고등어와 메가리가 물고, 아래쪽은 떡망상어가 물고 나오네요.
방생하는 메가리와 망상어를 보고 어느새 갈매기 떼가 빙빙 돌다가 잽싸게 나꿔채 가곤하네요.

오후 1시 반경 어느 선장님이 혹시 오늘 낚시 왔냐기에 그렇다고 하니 포인트 알려 달랍니다. 알려 드렸죠.
좀 있으니 배가 보여 반갑게 손흔드니 가장 큰 스티로폼 상자에 묵직하게 뭔가 한상자 담아 막무가내로 내려놓고 가십니다.
작년에도 크나큰 정을 베푸시더니...올해도 또...정말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어장에서 잡은 지 얼마 안되는 가덕 생대구랍니다. 이거 미안해서 어쩌죠...

오후 2시 반경 채비 거두고 널무러진 짐 하나둘 챙기다 보니 오후 3시 철수 배가 코앞에 보입니다.
바로 얖 포인트에서 먼저 철수하시는 남산동 아빠와 따님 조사님, 저의 엄청 많은 짐 하나하나 받아주시네요. 감사하고 미안해요.
배낭, 낚시가방, 쿨러, 밑밥통, 가스난로(안추워서 꺼내지도 않음), 대형 스티로폼 고기 한상자 무려 7 무더기나 되네요.
철수배 타니 남산동 부녀조사님 따님 학꽁치 낚시 가이드만 하시고 나오시는 멋진 아빠십니다.
찰스 맞죠라는 말씀에 그렇다고 대답드리니, 여름~가을에 대항동 저의 단골 출조점에서 칼치 낚시도 자주 다니셨답니다.
따님, 키크고 날씬하고 예쁘고 낚시 잘하고...한마디로 만점 여조사님이셨습니다. (총각 조사님들 꼭~참고하세요.)

출조점에 가장 늦게 도착, 쿨러 통째 큰 다리이에 부으니 한다라이 그득합니다.
고등어, 메가리, 학꽁치, 그리고 떡망상어도 몇마리 들어 있었네요.
고등어 몇마리와 횟감용 형광 학꽁치 몇마리만 찰스용으로 챙기고, 나머지는 모조리 희사(아니 강제로 드림 ㅎㅎ)합니다.
출조점 사장님 내외분과 작은 아드님 합동 작전으로 칼끝이 안보이는 속도로 다듬으시지만...시간이 꽤 걸리네요 ㅎㅎ.
3호 선장님 몫과 큰사장님 친구분 몫을 따로 떼어 놓으시네요.

집에 와서 큰 상자 열어보니 뜨악~! 미터급 사이즈에 배가 엄청 빵빵한 생대구 두마리가 떡~하니 용트림을 하고 있네요.
한마리만 도끼질하듯 저 혼자 다듬는데 힘들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고니도 엄청 많고, 다른 부위와 합하니 한마리가 큰 한다라이 양이라 와이프가 어디에 넣어 보관할지 고만고민하네요.
다른 한 마리는...하나 밖에 없는 친언니께 전화 걸더니 미터급 왕내구 한마리 선물로 준답니다. 맛있게 드세요.
귀중한 대구 어렵사리 잡아 돈 사지 않고 미터급 최상품 2마리씩이나 포장하여 갯바위 낚시 포인트까지 직접 가져다 주신 선장님, 정말 죄송하고 감사하며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겨우 내내 몸보신 잘 하겠습니다.

오늘의 교훈
1. 가덕도 학꽁치 포인트는 대항새바지~아동섬~돌무너진곳~용바위~가덕등대까지 다시 범위가 넓어졌다.
2. 가덕도 학꽁치 사이즈가 형광급에서 볼펜급까지 잔 씨알까지 보이며 입질은 하루 종일 한다.
3. 가덕도 고등어/메가리 포인트에는 손바닥급 메가리는 바글바글, 고등어는 시장급~준시장급 수십마리 수준이다.
4. 고등어/메가리 채비는 무거운 4칸대-고등어 카드8~9호(바늘 7개)-백크릴-고리봉돌 10호 셋팅하여 받침대에 거치해두면 된다.
5. 고등어/메가리,학꽁치도 밑밥을 꾸준히 풀짐하면 하루종일 모여든다. 카드채비 미끼는 백크릴 2봉이 있어야 모자라지 않다.

40 Comments
snapper 2013.12.17 11:41  
마음이 편해지는 "힐링" 조행기하면 역시 "괴정찰스"님...
추위에 떤다든가...너울을 맞았다던가...기타 위험한 상황 없어요!
꽝을 쳤다든가...빈작이던가...낚시하며 불괘한 상황... 없어요!
조행기를 보는것 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지는 훈훈한 조행기 감사 합니다!
괴정찰스 2013.12.17 13:43  
요즘은 한가한 여유가 있어 물때표, 기상상황 등 매일 분석하고 기록하다가, 조용한 평일 출조 여건이 좋은 날말만 골라서 안전하고 발판 편한 곳에서 낚시하니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테트라는 위험허지만 갯바위는 훨씬 안전하지요. 아무 고기나 환영하니 광칠 일도 없나 봅니다.감사합니다.
슬픔의감시 2013.12.17 12:18  
정말  존경합니다  진정한  꾼이십니다
괴정찰스 2013.12.17 13:45  
과찬이십니다. 고급 어종 잡을 실력이 없다보니 그냥 아무 고기나 올라오는 대로 환영하는 천하 잡꾼일 뿐입니다. 그래도 한번 출조하고 나면 시원한 바다 내음을 듬뿍 받고 오니 생활이 활력소는 되지요. 고맙습니다.
초보바다낚싱 2013.12.17 12:51  
언제나 쿨러조황 정말 부럽습니다^^
감시만아니라도 저렇게 쿨러채운 조황 한번 도전해봐야겠슴돠
고생많으셧습니다.
괴정찰스 2013.12.17 13:48  
아직 앞날이 창창한 젊으신 조사님이니 감성돔 포기하시면 아니되옵니다. 저는 이제 예순이 넘다보니 고급 어종 욕심을 비우게 되네요.
가끔씩만 외도하는 기분으로 생활낚시 한두번씩은 해보셔도 괜찮겠죠.
jufs장유감시 2013.12.17 14:36  
언제봐도 깔끔한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고등어 학선생 많이 잡았네요.
고생하셨습니다.
괴정찰스 2013.12.17 17:47  
아직 메가리는 너무 많고, 고등어는 씨알이 좋아졌으며, 학꽁치는 하루종일 바글거리나 잔씨알이 섞여 나오기 시작하네요. 잔씨알이 섞여나오다 조금 있으면 학꽁치가 빠진다는 신호탄이라 볼 수도 있답니다. 감사합니다.
코난3 2013.12.17 15:21  
흐미~
제 보트로 잡은것보다 많이 잡으셨네요.
항상 글과 조항보고있습니다.
올해도 알찬 정보 정말 잘보고 배우었습니다....수고했습니다.
괴정찰스 2013.12.17 17:49  
보트 선상낚시보다야 훨씬 못한 조과겠지만 갯바위에도 포인트만 제대로 찾으면 고기는 분명히 있더군요. 보트 소유 참 부럽습니다. 겨울에 열기 외줄낚시가시면 딱이겠습니다. 즐낚하세요. 고맙습니다.
 
제목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