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반 학꽁치반 전원 쿨러만땅!
① 출 조 일 : 2013-11-29
② 출 조 지 : 가덕도 동쪽권 갯바위
③ 출조 인원 : 1+9명
④ 물 때 : 4물
⑤ 바다 상황 : 바람제법, 파도다소, 수온 12.7도
⑥ 조황 요약 : 10명 전원 형광급~준형광급 학꽁치 각자 한쿨러씩
출조 하루 전날, 강원도 저린 배추 택배로 구입하여 와이프와 둘이 몇 시간동안 김장 양념 치대느라 허리가 다 아픕니다.
생전 처음 해보는 김장, 며느리 몫까지 준비하니 해도해도 끝이 없네요.
이젠 김장까지 다 거들어야 하니...아이고 내 팔자야~.
김장 끝나자마자 내일은 포상(?)으로 낚시 다녀와도 좋다는 내무부 장관의 허락을 받습니다.
강서구 신호동 수성낚시(출조점 밝히는 이유가 있습니다.)에서 04시 첫배로 10명 가까운 조사님과 출조, 대항새바지 지난 포인트부터 조사님 각자 포인트로 내립니다.
제가 가고가 했던 포인트에 가보니 벌써 다른 조사님이 차지하고 있어서 선장님께 맨 마지막에 비어있는 포인트 내리겠다 합니다.
용바위권까지 포인트마다 전원 하선하고, 되돌아오면서 넓직한 포인트에 한분 조사님만 있는 옆 포인트로 내립니다.
옆 포인트 조사님 감성돔 흘림낚시 열낚하고 계시네요.
무거운 집어등 가져갔지만 방해될까봐 아예 꺼내지도 못하고 동틀 때까지 기다리기로 합니다.
오늘은 학꽁치와 숭어를 대상어로 학채비 및 카드 채비 한대씩을 준비합니다.
밑밥은 곤쟁이 4(2천원짜리)+ㅎㄴㅍㅇ 생활낚시 4(3천원짜리), 미끼는 곤쟁이 2(2천원씩)+백크릴 1(4천원)입니다.
갯바위 쌍받침대 박고, 숭어 채비로 고등어 카드 9호, 학꽁치 채비로 3칸반 민장대-학꽁치 카드(던질찌-어신찌-학꽁치 바늘 6호)를 준비합니다.
06시경, 두 척의 배가 동시에 우리 포인트에 조사님 무더기로 하선, 어느덧 10명의 조사님이 1미터 간격으로 빼곡히 자리잡았네요.
동트기 전까지는 아무런 입질 없을 것이기에 밑밥도 한주걱 뿌리지 않고 고스란히 아껴 둡니다.
새로 오신 조사님 밑밥 보시더니 엄청 많다며 놀라시네요.
실력이 없으니 밑밥으로라도 승부하려 한다고 말씀드렸죠.
07시경, 형광급 학꽁치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묶어두기 위해 밑밥 서너주걱 공동 구역에 투척합니다.
첫수를 신호탄으로 전원 여기저기 장단맞춰 은빛 학꽁치를 올려댑니다.
입질도 시원시원하게 합니다.
학꽁치 6호 바늘에 곤쟁이 미끼나 작은 씨알 크릴 미끼에 똑같이 퍽퍽 물어댑니다.
조금만 챔질이 늦으면 깊이 삼키는 바람에 바늘 빼기 위하여 주둥이를 수술하여 바늘을 뺍니다.
설걸린 넘은 오다가 떨어지는 것도 많습니다.
바늘 빼고 미끼 끼우는 데 시간이 덜릴 뿐, 투척 직후 5초 내에 한마리씩은 틀림없습니다.
가장 먼저 온 조사님 감성돔 대신 숭어 한마리 올리며 손맛 보시네요.
이후 학꽁치 낚시로 전향하여감시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학꽁치 사냥에 가담하시네요.
물반 학꽁치 반이라는 표현이 딱 맞겠네요.
이렇게 정신없이 여기저기 쉴새없이 학꽁치만 올리다 보니 어느덧 오전 11시가 되었네요.
빵과 온커피 보온병에 타갔지만 꺼낼 시간이 없습니다.
배고픈 줄도, 목마른 줄도, 소피 마려운 줄도 모르겠네요.
정오 직전 입질이 뜸~해집니다.
바람도 제법 불고, 숭어 잡으면 넣을 곳이 모자라겠고, 옆 조사님께 방해도 될 것 같아 맥낚시 카드 채비는 거둡니다.
한분 조사님 잽싸게 제 우측으로 자리잡습니다.
좌우 1미터 간격으로 완전 포위되어 있어 조금만 잘못 투척하면 서로 민폐가 될 것 같지만 모두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라 어쩌다 채비가 엉켜도 웃어가며 상호협조하는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꾸준히 품질했더니 오후 1시경부터 다시 학꽁치가 바글바글합니다.
마릿수는 오전보다 더 많아졌는데 오전엔 형광급 뿐이더니 오후에는 준형광급도 섞여 올라오네요.
수십 수 올리고 나면 바늘이 휘어지거나 목줄이 잘리는 등 채비 교체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이제부터는 입질도 약아지네요.
물고 째지 않고, 제 자리에 가만 있습니다.
미끼 갈아줄려고 살짝 끌어보면 벌써 물고 있었네요.
오후 1시 철수 배로 몇 분 조사님 쿨러 채우고 나가십니다.
저와 옆 조사님은 오후 3시 배로 철수하기로 합니다.
남은 빝밥 듬뿍듬뿍 여기저기 뿌려 드리며 마지막 피치를 올립니다.
마지막 타임에는 찰스와 우측 조사님만 따문따문 올릴 뿐 다른 조사님은 입질이 뜸해졌네요.
실은 저도 입질이 뜸해져서 빨간 일산 바늘로 바꿔 단 이후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고 봅니다.
고기들도 외제를 좋아하나 봅니다 ㅎㅎ.
오후 2시 40분, 철수배가 나타납니다.
집이 많아 챙기는 사이 다른 조사님이 제 짐을 배에 실어 주시네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철수하시는 조사님이 점점 많아져 나중엔 발 디딜 틈도 없이 뱃전엔 짐이 가득합니다.
철수한 직후, 선착장에서 밑밥통 씻고, 아무도 없을 때 조과물 인증샷 찍어봅니다.
선장님이 찰스 조과 보시며 겨우 한쿨러 밖에 못했냐며 놀리시네요 ㅎㅎ.
오늘의 조과는 찰스 18리터 쿨러 포함, 옆 조사님 10명 전원 쿨러 가득 학꽁치로 채웠습니다.
형광급~준형광급 학꽁치만으로 약 200~300수 정도 씩은 한 것 같습니다.
집에 와서, 와이프는 다듬기 싫어 이집 저집 수십마리씩 나눠주러 다닌다고 고생하고 있네요.
오늘의 교훈
1. 가덕도 수온이 12도권으로 내려가서 주위보다 수온이 분명히 낮으니 학꽁치가 본격적으로 모여 들었다.
2. 학꽁치 포인트는 대항새바지~아동섬~용바위 권이 요즘 대세다.
3. 학꽁치 씨알은 형광급~준형광급이 대부분이며, 매직급~볼펜급은 한 마리도 없다.
4. 학꽁치 채비는 3칸 반 연질 민장대-학꽁치 채비 셋트(던질찌-어신찌-학꽁치 바늘 6호)+곤쟁이 미끼(또는 잔씨알 크릴) 권장.
5. 학꽁치 밑밥은 곤쟁이 2+생활낚시 2 정도면 하루 종일 가능하다. (활성도가 좋은 날)
알립니다! 낚시 장비 찾아가세요!
--> 쿨러(보조가방 대신용)에 라면+코펠+학꽁치 찌셋트 등 통째로 두고 가신 분 수성낚시에 맡겼으니 찾악가세요!
오후 3시 배로 철수하여 신호 선착장에서 마지막으로 혼자 나오다 보니, 11리터 정도 되는 쿨러(아랫쪽은 국방색~군청색, 윗쪽은 미색?), 안에는 라면, 코펠, 학꽁치 찌셋트(플러스틱 통에 담긴 것) 등을 통째로 두고 가신 조사님, 제가 수성낚시에 맡겨 두었습니다.
꼭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저도 여름에 가덕등대 포인트에서 낚시 가방 채로 왕창 잃어버려서 그 아픈 마음 잘 압니다.)
② 출 조 지 : 가덕도 동쪽권 갯바위
③ 출조 인원 : 1+9명
④ 물 때 : 4물
⑤ 바다 상황 : 바람제법, 파도다소, 수온 12.7도
⑥ 조황 요약 : 10명 전원 형광급~준형광급 학꽁치 각자 한쿨러씩
출조 하루 전날, 강원도 저린 배추 택배로 구입하여 와이프와 둘이 몇 시간동안 김장 양념 치대느라 허리가 다 아픕니다.
생전 처음 해보는 김장, 며느리 몫까지 준비하니 해도해도 끝이 없네요.
이젠 김장까지 다 거들어야 하니...아이고 내 팔자야~.
김장 끝나자마자 내일은 포상(?)으로 낚시 다녀와도 좋다는 내무부 장관의 허락을 받습니다.
강서구 신호동 수성낚시(출조점 밝히는 이유가 있습니다.)에서 04시 첫배로 10명 가까운 조사님과 출조, 대항새바지 지난 포인트부터 조사님 각자 포인트로 내립니다.
제가 가고가 했던 포인트에 가보니 벌써 다른 조사님이 차지하고 있어서 선장님께 맨 마지막에 비어있는 포인트 내리겠다 합니다.
용바위권까지 포인트마다 전원 하선하고, 되돌아오면서 넓직한 포인트에 한분 조사님만 있는 옆 포인트로 내립니다.
옆 포인트 조사님 감성돔 흘림낚시 열낚하고 계시네요.
무거운 집어등 가져갔지만 방해될까봐 아예 꺼내지도 못하고 동틀 때까지 기다리기로 합니다.
오늘은 학꽁치와 숭어를 대상어로 학채비 및 카드 채비 한대씩을 준비합니다.
밑밥은 곤쟁이 4(2천원짜리)+ㅎㄴㅍㅇ 생활낚시 4(3천원짜리), 미끼는 곤쟁이 2(2천원씩)+백크릴 1(4천원)입니다.
갯바위 쌍받침대 박고, 숭어 채비로 고등어 카드 9호, 학꽁치 채비로 3칸반 민장대-학꽁치 카드(던질찌-어신찌-학꽁치 바늘 6호)를 준비합니다.
06시경, 두 척의 배가 동시에 우리 포인트에 조사님 무더기로 하선, 어느덧 10명의 조사님이 1미터 간격으로 빼곡히 자리잡았네요.
동트기 전까지는 아무런 입질 없을 것이기에 밑밥도 한주걱 뿌리지 않고 고스란히 아껴 둡니다.
새로 오신 조사님 밑밥 보시더니 엄청 많다며 놀라시네요.
실력이 없으니 밑밥으로라도 승부하려 한다고 말씀드렸죠.
07시경, 형광급 학꽁치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묶어두기 위해 밑밥 서너주걱 공동 구역에 투척합니다.
첫수를 신호탄으로 전원 여기저기 장단맞춰 은빛 학꽁치를 올려댑니다.
입질도 시원시원하게 합니다.
학꽁치 6호 바늘에 곤쟁이 미끼나 작은 씨알 크릴 미끼에 똑같이 퍽퍽 물어댑니다.
조금만 챔질이 늦으면 깊이 삼키는 바람에 바늘 빼기 위하여 주둥이를 수술하여 바늘을 뺍니다.
설걸린 넘은 오다가 떨어지는 것도 많습니다.
바늘 빼고 미끼 끼우는 데 시간이 덜릴 뿐, 투척 직후 5초 내에 한마리씩은 틀림없습니다.
가장 먼저 온 조사님 감성돔 대신 숭어 한마리 올리며 손맛 보시네요.
이후 학꽁치 낚시로 전향하여감시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학꽁치 사냥에 가담하시네요.
물반 학꽁치 반이라는 표현이 딱 맞겠네요.
이렇게 정신없이 여기저기 쉴새없이 학꽁치만 올리다 보니 어느덧 오전 11시가 되었네요.
빵과 온커피 보온병에 타갔지만 꺼낼 시간이 없습니다.
배고픈 줄도, 목마른 줄도, 소피 마려운 줄도 모르겠네요.
정오 직전 입질이 뜸~해집니다.
바람도 제법 불고, 숭어 잡으면 넣을 곳이 모자라겠고, 옆 조사님께 방해도 될 것 같아 맥낚시 카드 채비는 거둡니다.
한분 조사님 잽싸게 제 우측으로 자리잡습니다.
좌우 1미터 간격으로 완전 포위되어 있어 조금만 잘못 투척하면 서로 민폐가 될 것 같지만 모두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라 어쩌다 채비가 엉켜도 웃어가며 상호협조하는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꾸준히 품질했더니 오후 1시경부터 다시 학꽁치가 바글바글합니다.
마릿수는 오전보다 더 많아졌는데 오전엔 형광급 뿐이더니 오후에는 준형광급도 섞여 올라오네요.
수십 수 올리고 나면 바늘이 휘어지거나 목줄이 잘리는 등 채비 교체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이제부터는 입질도 약아지네요.
물고 째지 않고, 제 자리에 가만 있습니다.
미끼 갈아줄려고 살짝 끌어보면 벌써 물고 있었네요.
오후 1시 철수 배로 몇 분 조사님 쿨러 채우고 나가십니다.
저와 옆 조사님은 오후 3시 배로 철수하기로 합니다.
남은 빝밥 듬뿍듬뿍 여기저기 뿌려 드리며 마지막 피치를 올립니다.
마지막 타임에는 찰스와 우측 조사님만 따문따문 올릴 뿐 다른 조사님은 입질이 뜸해졌네요.
실은 저도 입질이 뜸해져서 빨간 일산 바늘로 바꿔 단 이후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고 봅니다.
고기들도 외제를 좋아하나 봅니다 ㅎㅎ.
오후 2시 40분, 철수배가 나타납니다.
집이 많아 챙기는 사이 다른 조사님이 제 짐을 배에 실어 주시네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철수하시는 조사님이 점점 많아져 나중엔 발 디딜 틈도 없이 뱃전엔 짐이 가득합니다.
철수한 직후, 선착장에서 밑밥통 씻고, 아무도 없을 때 조과물 인증샷 찍어봅니다.
선장님이 찰스 조과 보시며 겨우 한쿨러 밖에 못했냐며 놀리시네요 ㅎㅎ.
오늘의 조과는 찰스 18리터 쿨러 포함, 옆 조사님 10명 전원 쿨러 가득 학꽁치로 채웠습니다.
형광급~준형광급 학꽁치만으로 약 200~300수 정도 씩은 한 것 같습니다.
집에 와서, 와이프는 다듬기 싫어 이집 저집 수십마리씩 나눠주러 다닌다고 고생하고 있네요.
오늘의 교훈
1. 가덕도 수온이 12도권으로 내려가서 주위보다 수온이 분명히 낮으니 학꽁치가 본격적으로 모여 들었다.
2. 학꽁치 포인트는 대항새바지~아동섬~용바위 권이 요즘 대세다.
3. 학꽁치 씨알은 형광급~준형광급이 대부분이며, 매직급~볼펜급은 한 마리도 없다.
4. 학꽁치 채비는 3칸 반 연질 민장대-학꽁치 채비 셋트(던질찌-어신찌-학꽁치 바늘 6호)+곤쟁이 미끼(또는 잔씨알 크릴) 권장.
5. 학꽁치 밑밥은 곤쟁이 2+생활낚시 2 정도면 하루 종일 가능하다. (활성도가 좋은 날)
알립니다! 낚시 장비 찾아가세요!
--> 쿨러(보조가방 대신용)에 라면+코펠+학꽁치 찌셋트 등 통째로 두고 가신 분 수성낚시에 맡겼으니 찾악가세요!
오후 3시 배로 철수하여 신호 선착장에서 마지막으로 혼자 나오다 보니, 11리터 정도 되는 쿨러(아랫쪽은 국방색~군청색, 윗쪽은 미색?), 안에는 라면, 코펠, 학꽁치 찌셋트(플러스틱 통에 담긴 것) 등을 통째로 두고 가신 조사님, 제가 수성낚시에 맡겨 두었습니다.
꼭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저도 여름에 가덕등대 포인트에서 낚시 가방 채로 왕창 잃어버려서 그 아픈 마음 잘 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