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 삼각여에서...
기나긴 비가 소식이 잠잠해질무렵
불현듯 재작년 여름 깜찍한 손맛을 보여준
대포권 바다가 그립습니다
또다시 병이 시작됩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픈 배고픈 병이..

벵에채비에 빵가루 밑밥으로
깜짝 출현을 해 주었던 삼각여 앞
더불어 손님고기로 왕고등어의 손맛에
마냥 흡족햇던 하루였기에
대포 방0호 선장님에게 전화를 합니다
기상청 예보로 하루종일 흐리고 비가끔 1-4mm
어쩌면 시원한 여름이 될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앞섭니다

언제 어느때나
묵묵하게 그 자리를 지켜주시는
혼자 가더라도 마음으로 대해 주심에 감사의 정을 느낍니다
한자리를 꾸준히 지키는것과
늦은 나이에 하나의 목표를 잡는다는것만큼
선택의 인생사에 쉬운일은 아닐듯 합니다

여명이 밝아오며
떠나는 순간만은 어떤 간섭도 없습니다
이 순간이 좋습니다
오직 하나에만 열중할수 있는
수많은 잡념을 버릴수 있는 유일함입니다

현장에 도착하여
또 버릇처럼 사진찍기 놀이부터 합니다
갯바위에 내리면
뜰채부터 조립해야야 되는데
역시 저는 낚시꾼이라고 하기엔 50% 모자랍니다

손맛에 대한 욕심은 지나칠정도입니다
벵에채비로 해보다 혹시나 참돔의 출현을 생각하여
밑밥을 김문수 프로 흉내를 냅니다

미끼도 3종 세트로 정해 보았습니다
새우와 홍개비 그리고 민물새우

미녀들의 환영준비를 끝내고
시원하게 마시는 커피한잔이 달콤합니다
나의 한끼 밥보다 비싼 정성을 쏟았으니
아리따운 그녀가 포옹만 해주면
오늘은 절정의 카타르시스가 될것입니다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심한 바다는 열리지 않습니다

간혹 노크를 하는 손님도 있지만
별로 내키지 않습니다

무슨 일이든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버릇이
어김없이 오늘도 나옵니다
얼굴은 벌겋게 익어서 후끈거리고
예보와는 달리 너무 덥습니다
썬크림을 바를려다
홍개비를 만진 손이라 포기합니다

올해는 정성이 부족한건지
유독 만찬에 초대되지 않습니다
성형을 하면 좀 나으려나....
축어제라도 열어야 될듯한 분위기입니다

바람 맞았다고 느끼는 순간
패배를 인정하며 낚시대를 접고
애궃은 갯바위의 게들과 게놀이를 해봅니다
새우 두개만 특정 게에게 주면 어떻게 행동할까...
참 짖궃습니다 ..
안낚하십시요 ...
무더운여름 시원하게 보내시기를 바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