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대신 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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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인] 번개조황 -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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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대신 닭

청풍123 26 4071 0
① 출 조 일 : 12월9일
② 출 조 지 : 물건 방파제
③ 출조 인원 : 나홀로
④ 물 때 : 4물
⑤ 바다 상황 : 바람 약간 매우 포근한 날씨
⑥ 조황 요약 : 그런대로


요즈음 남아 도는게 시간이다.

그렇다고 멀리 나갈 형편은 안되니

요즈음 미조에 학공치가 제법 굵은 씨알이 올라온다니

잡아다가 회도 해 먹고 구이도 해먹어야겠다 싶어

5시반에 눈이 뜨이길래 일어나서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한병 넣고

인슐린과 약을 챙겨넣고(제가 당뇨가 있어서 밖에서 식사할일이 있으면 반드시 챙겨야합니다.)

애마 레토나에 시동걸고 (엊그제 대충 삽십여만원 깨먹더니 시동이 잘걸립니다)

미조를 향해 출발.

열심히 달려서 삼천포 입구 진주낚시에서 밑밥개고(파우더 하나에 크릴석장이 제 기본 )

옆 식당에서 선지국 한그릇 하고 나니 몸에 훈기가 돕니다.

오늘은 뭔가 될것 같은 좋은 기분으로 미조에 도착.

선착장에 도착하니 배들이 매어 있고 사람들이 눈에 안뜨입니다.

주차장도 휑하니 이상하더군요.

일단 차를 파킹해놓고 대림호 선장님 집안에 있는 미니 자판기에서 커피한잔 뽑아서 마시고 있는데

창문여는 소리가 나더니 "낚시하러 오셨소?" 한다

돌아보니 영감님이 밖을 내다보고 나에게 눈인사를 보낸다.

"예. 그런데 어째 사람들이 안보이네요."했더니

"매월 둘째 화요일은 갯바위 청소하는 날이라 출조를 안합니더. 그라니 물건으로 가셔서 낚시 하이소"

하는데 그때의 그 기분은 뭐라고 해야하나

물건을 지나서 여기까지 달려왔는데 또 물건으로 가라고라????

그러고 보니 언젠가 선주 조황란에서 갯바위 청소 할려고 하루는 출조를 안한다는 글을 읽어본것도 같았다.

하는 없이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다시 물건으로 빽.

여유롭게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장비를 옮기니 마침 유성호가 들어온다.

항상 가는 빨간 등대가 있는 방파제로 데려다 달랫다.

가는 중에 요즈음 새로 나오는 잡어가 있냐고 물으니 전어가 나온댄다.

전어를 낚을려면 전어카드채비가 있어야 하는데 지난번에 고등어 낚으면서 따써버리고 없는데...

선장에게 이야기 하니 커피 아줌마가 갖고 다닌단다.

그런데 점심때가 되어야 들어 온다니 그동안에 감생이나 노려볼밖에....(다 빠져 나가고 없다는데 행여나 눈먼 감생이가 걸려들지도 모르지 않은가.)

조금 걸어들어가다가 마침 알맞은 테트라포트를 발견하고 거기다 자리를 잡았다.

1호 맊대찌를 달고 크릴 좋은 놈으로 한마리 꿰어서 30여미터 앞으로 투척.

그런데 미처 채비가 안착하기도 전에 막대찌가 누웠다가 일어섰다가 한다.

보나 마나 잡어성화에 미끼는 남아 있지도 않을거라는 짐작에 채비를 회수해 보니 역시나가 역시였다.

마침 청개비를 준비해간터라 그놈으로 미끼를 대체해서 채비를 안착 시키고 보니

뭔가 큼직한놈이 올라올것같은 기분좋은 예감.

그러나 그런 행운은 나한테는 없었다 애시당초.

초등학교 다닐때 소풍가서 하는 보물찾기 한번 얻어 걸려본적 없고 경품 추첨을 해도 내번호 앞뒤로만 걸리는데 지금에사 무슨 복이 내게 올리가 없지 않은가 말이다.

멋진 입질로 20여센티나 되는 막대찌톱을 끌고 들어 가길래 힘차게 당겨 내었더니 반갑지도 않은 망상어가 인사를 한다.

어쨋거나 첫 손님이니 쿨러에 담아두고 청개비를 좀더 큰놈으로 끼워서 더 멀리 투척해 두고

한대를 더꺼내서 학공치 바늘을 달아서 던져 넣으니 뭔가 잽싸게 찌를 가져 가길래 올려 보니

애개개 완전 젓뽈이 인사를 한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물속으로 돌려보내고 또 던져넣으니 1초의 여유도 없이 바로 찌를 끌고 가는데

또 젓뽈 . 계속 젓뽈 .그러다 제법 힘을 쓰며 옆으로 째는데 이건 고등어. 그래도 씨알이 완전 시장표라

마음이 흡족. 그렇게 오전중에는 고등어와 젖뽈과 싸우다가 커피 아줌마가 들어왔나싶어서 방파제로 올라서니

마침 캐리어를 끌고 저만치 걸어오는게 보인다.

반가운 마음으로 달려가서 카드채비 두개를 사서는 얼른 투척.

그런데 기다리는 전어는 소식이 없고 고등어가 디립다 공격을 해대는데

씨알이 워낙 좋다 보니 손아귀가 꽉 찬다.

그러다가 입질이 요상하게 하길래 살짝 챔질을 하니 전어다.

하이고야 내가 니를 얼마나 기다렸노.

고등어는 챔질에 별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지만 전어는 입질이 제대로 구분이 안되니

찌의 움직임이 조금만 이상하면 살짝 쳐주는 기분으로 챔질 그러다보면 전어가 걸려드는데

입술이 워낙이 얇아놔서 조그만 무식하게 끌어내면 떨어져 버린다.

몇번의 시행착오를 거듭하다 손에 익고나니 고등어 세마리에 전어 한마리 꼴로 올라 온다.

그런데 조금 낚아내다 보니 내 양옆과 머리 위에서 낚시가 날아다닌다.

옆에 사람들이야 그렇다 치고 내등뒤에서 내 머리 위로 낚시를 날려대니 나 이거야 원참이다.

그렇다고 얼굴 붉힐 필요야 없고 내낚시 던져 놓고 그 찌위에 밑밥 던져 가며 계속 잡아 내었다.

그런데 내위에서 하는 사람들이 고등어라도 한마리 걸면 그걸 끄집어 낼때까지는 내 낚시는 중단되곤 한다.

안그러면 줄이 엉켜 엉망이 되고 말테니까.

그러다 보니 가져간 밑밥도 다써버렸고 고기도 웬만큼 잡았고 해서 철수 준비를 했다.

그러자 내 뒤에 있든 그래도 조금은 젊어보이는 사람이 내쿨러며 장비들을 받아서

방파제 위로 올려준다.

내자리를 차지 하기 위해서 였다.

고맙다고 인사하고 위에서 장비를 정리하면서 그양반 낚시하는걸 보니 도무지 답이 안나올거 같아서

잠시 몇마디 코치를 해주니 바로 전어를 쌍걸이를 해낸다.

단밖에 입가에 환한 미소를 머금고 "선생님. 고맙습니다"한다.

ㅎㅎㅎ 단번에 아저씨에서 선샌님으로 변해 버리네요.

같이온 부인인듯한 아줌씨 내 쿨러 속을 보더니 너무 많이 잡았다고 호들갑이다.

어쨋거나 처음의 목표는 미조감생이와 학공치였지만 고등어와 전어로 쿨러를 채웠으니 기분은 만땅이다.

집으로 돌아와 전어는 따로 골라서 회를 떠서 마누라에게 상납했더니 입이 귀에 걸린다.

먹으면서 하는말 "오래 안살아도 신랑이 해주는 회도 다먹어보네"한다.


26 Comments
모든 어종 손맛을 골고루 보셨네요.
쭉 읽다보니 머리속으로 장면이 상상이 됩니다.
시장고등어 반찬으로 죽이지요.
고소한 전어도 별미일텐데
사모님 좋아라 하시는거보니 앞으로 낚시가시면
쿨러에 뭐라도 채워서 오셔야 될듯 합니다.
추운데 고생하셨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청풍123 2008.12.10 15:12  
그러게나 말입니다. 그러나 걱정은 안합니다. 주목적은 즐기는것이니까요. 님도 항상 안낚즐낚하십시요.
글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 ^^ 남해로 가면 항상 물건은 그냥 지나쳐 버리는데 언제 입맛거리좀 잡으러 한번 들려봐야겠네요 .뜬금없이 대낮에 전어와 고등어 얘기를 들으니 이슬이가 생각나는건 왜일까요? ㅎㅎ 아무쪼록 건강도 잘챙기시고 안전낚시 하시기 바랍니다.
청풍123 2008.12.10 15:14  
물건은 큰 손맛은 없지만 자잘한 손맛은 항상 즐길수 있는곳이죠. 그곳은 주로 가족 단위나 직장동료들끼리 많이 찾는곳이라 즉석에서 잡은 고기로 소주파티를 벌이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간혹 못잡아서 안달 하는분들 보면 내가 잡은고기 나누어 주고 장만 한거 얻어먹기도 한답니다.
부산가마우지 2008.12.10 18:13  
벌거지 잡을라고 손가락으로 눌릿더니 모니터 보안경땜시 안눌려져서
에푸킬라 뿌렸시요 모니터 닦아줘요
계두식형아 2008.12.10 20:47  
가마우지님^ 반갑습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신나게 웃습니다ㅋㅋㅋㅋㅋ
늘 건강.행복 하세요.^^
꺠바즐… 2008.12.10 15:17  
청풍님 방갑습니다..^^...
언제 시간 맟추어..한번 남해갯바위에서..뵙져....
가천.항촌일대..어떻세요..??
청풍123 2008.12.10 15:21  
항상 가보고 시프곳인데 워낙이 모험을 안 좋아해서 누가 데불고 가주면 모를 가 혼자서 갈 엄두를 못냅니다. 그라고 제나이가 오십중ㅇ후반인지라 친구 해도 되겠읍니까? 된다면 고맙구요.
꺠바즐… 2008.12.10 15:37  
당연히..낚시가는건..어렵지 않습니다..^^...
언제 꼭 이쪽으로 내려오시거든..한번 뵈요..
인연이 닿아..추적자님과는 낚시방에서 자주 뵙니다...
추적자님두..제글에서 만난분인데..요즘은 자주 뵈요..ㅎㅎㅎ...^^
청풍123 2008.12.10 18:03  
감사합니다. 남해 방면으로 내려설때 전화 한번 드리겠읍니다.
대물땡김이 2008.12.10 16:42  
지금은 근거리 내만에서 감시 구경하기가 점점 히미해져 가고 있지요.''
꿩 대신 닭 학공치나 고등어로 손맛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지난번 완도 신지도에서 잡은 학공치로 사요리를 만들엇는데 ㅎㅎ
꼭 쥐포처럼 맥주 안주로 딱이더라구요''
고등어도 맛나던데요..
버리지 말고 가져오셔서 만들어 보세요//
청풍123 2008.12.10 18:04  
기왕이면 만드는 방법도 설명을 해주시면 좋을텐데요..
시절인연 2008.12.10 17:33  
재밋는 글 잘 읽었습니다.
미조권 매월 둘째 화요일 잘 기억 하겠습니다.
전어입질이 그렇게 예민 하더군요.

그래도 반찬거리 하심에 축하 드립니다.
늘 안낚 하시기 바랍니다.
청풍123 2008.12.10 18:05  
감사합니다. 님께서도 항상 안낚 즐낚하십시요.
해나 2008.12.10 17:49  
참 올만에 청풍님 조행기 보네요.
신등은 마구마구 추불낀데 당뇨도 있다 하신데 특히 건강 유의 하세요.

나는 어제 척포 갔다가 그넘의 바람 남서풍에
그러므로서 생기는 너울에 시껍을 하고 왔습니다.
당분간은 풍화리 택택이나 함 가고 자중 할라 합니다.

그리구 홀로 낚시 보다는 출조 단짝을 하나 만들어 다니십시요.
말벗도 되고 서로 안전에도 좋고.
청풍123 2008.12.10 18:45  
친구 하나 만들면 좋을텐데 낯을 가려서 그런지 불러주면 불원천리 마다않고 달려가는데 먼저 부르지는 못합니다. 해나님이 한번 불러주세요.
대물땡김이 2008.12.10 20:14  
청풍님 답장 감사하구요.''
사요리만드는법 갈켜줄께용. ㅋㅋ
맛없으면 반품 바랍니다. ㅋ
먼저 학공치를 반으로 뼈를 발라내고 회를 뜨시고,,
큰 대접이나 그릇에 물1리터에 소금 3스푼,설탕3스푼,간장약간,조미료 쬐끔을 풀고
잘 저어 그곳에 학공치를 6~12시간정도 담가두엇다가 꺼내 선선한곳에 4일 정도 말리면 꼬들꼬들하게 마릅니다.  넘 많이 말리면 딱딱해 먹기 않좋구요 적당히 확인하며 말려야 합니다. '''
적당히 말린 학공치는 쥐포 맛이나고, 적당히 말린 고등어는 과메기맛이납니다. ㅎㅎ
잘 구워 드셔요''
다들 만들어 맥주나 쐐주 안주로 즐겨 보세요,, ㅋ캬 ~
청풍123 2008.12.11 10:51  
다시 고등어나 학공치 잡으러 가야겠네요. 그방법을 모르고 맨날 구이아니면 찌개로 밖에 못해 먹었으니.... 아이구 아까바라. 제조 방법 알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뱅애사랑 2008.12.10 23:10  
지난주 목요일에 4짜 턱걸이했는데 물론 해거름에 나왔구요 올해는 물건리가 유독 해거름 또는 밤에 입질이 옵니다 오후에는 내항 입질이 좋은거 아시죠! 흠 이번주는 그럼 가천이나 향존으로 방향을 돌려야겠네요 청풍님 조황정보 감사합니다! 물가서 함 뵙겟습니다
청풍123 2008.12.11 10:52  
물건 가실때 전화 함 주이소 혹 만나서 친구가 될런지 압니까? 이슬이는 제가 사죠.
감성.벵어.참사랑 2008.12.11 02:35  
청풍님,안녕하세요~ 모처럼 출조길 원하는 곳에 낚시를 못하게 되셨지만
작은 손맛이라도 바다와 접하는게 즐거움 아니겠습니까^^*사요리 정말 꿀입니다~!
청풍님 항상 건강챙기시고 안낚즐낚하세요
올해도 마무리 잘하시길 바랍니다~꾸벅(--)(__)
청풍123 2008.12.11 10:54  
감사합니다. 님께서도 항상 안낚즐낚하시고 한해 마무리 잘하시도록 빌께요.
파랑새2 2008.12.11 02:57  
낚시꾼에게 포위되어 낚시를 하신것도 대단한데
그 와중에 고등어와 전어를 잡으셨군요
수고 하셨습니다
청풍123 2008.12.11 10:55  
살다보면 이럴때도 저럴때도 있는데 그까이거 쬐매마 참으몬 서로 웃으면서 지낼수가 있죠. 낚시터만큼 친구 만들기 좋은곳도 없지않겠읍니까.
통영뽈라구다 2008.12.11 09:36  
올만에 뵙습니다,,청풍님  꾸~벅

그동안 잘 계셨지예,,,항상 즐,안 낚하시고  늘 건강하세요..
청풍123 2008.12.11 10:57  
예. 고맙습니다. 똥뽈님 근황은 인낚과 다음에서 조행기로 잘 접하고 있읍니다. 통영가면 전화드릴테니 쓴 커피나 한잔 주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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