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출 조 일 : 2007년 12월 20일
② 출 조 지 : 대보방파제
③ 출조 인원 : 나홀로
④ 물 때 : 3물
⑤ 바다 상황 : 아주 잔잔함
⑥ 조황 요약 :
12월 20일

날씨가 너무 좋아서, 날씨가 너무 너무 아까워서 연이틀 연속으로 볼락루어 다녀왔습니다.
매장을 과장님에게 떠넘기고 일몰전에 포인트에 도착해보니 바람한점 없고 파도도 호수처럼 잔잔해서 이 겨울에 이런 날씨는 처음인듯 합니다.
제가 다녀온 포인트는 대보 방파제 외항인데 전체적인 수심이 깊은 편이라 그날의 볼락의 활동하는 수심층을 찾는게 까다로운 편이라 낚시를 하시는 분마다 조과의 기복이 심한 포인트라 막상 어떤 채비를 해야하나 막막한 생각마저 듭니다.
사실 볼락 루어낚시는 채비의 선택이 그날의 조과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아 항상 처음 채비를 신중하게 하는 편입니다.
일단 채비는 나중으로 미루고 수온부터 체크해보니 오~잉 수온이 15도 수준으로 아주 좋았습니다.
이정도 수온이면 오늘 볼락은 완전히 뜬다 ?? 물색이 맑아도 너무 맑고 달빛까지 훤하게 비치는데 뜰까??
일단은 볼락루어낚시는 상층부터 탐색하는 것이 기본이니 채비를 메바캬로 스서페드에 제로헤드 트리프트로 낚시를 시작했지만 한참을 낚시를 했는데도 감감 무소식, 다시 채비를 락커 슬로우 싱킹에 제로헤드 트리프트로 중하층 채비로 교체 했는데도 전혀 소식이 없고
다시 메바트로볼 패스트 싱킹타입에 지그헤드 0.5g을 달고 완전히 바닥에 가라않혀 서서히 리트리브를 시작하자 "툭"치는 입질이 어찌나 반갑던지.....!!
한데 좀처럼 훅킹이 되지를 않아 바늘사이즈와 웜 사이즈를 줄이고서야 몇수로 마감했습니다.
볼락 루어낚시는 바람이 많이 불면 무조건 조건이 나빠지는 편이지만 적당한 바람은 수면에 파장을 일으켜 볼락의 경계심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기때문에 바람이 너무 없어도 악제가 되는 상황인것 같습니다.
어떤 낚시도 완벽한 조건이란 없다는 생각이 들고 불지도 않는 바람을 제갈공명처럼 바람을 일으킬수는 없으니 결국 낚시인이 환경에 맞추어서 낚시를 해야할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볼락 루어낚시 초보일수록 볼락의 본능과 낚시인의 생각은 차이가 많이나는 편이고 그생각의 차이를 얼마나 빠르게 줄일수가 있느냐가 볼락루어낚시를 잘하는 비법처럼 느껴집니다.

자료제공 : 이씨낚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