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항을 거부한 선장님!
2. 24일
거제도 여차 XX낚시 선장님에게 전화하여 거제 조황을 문의해 보았다.
“거제도에 냉수대가 형성되어 고기가 안 나오니까. 다음에 오라”고 한다.
아니 어느 낚시배 선장이 손님을 오지 말라고 하겠는가?
이런 저런 의문을 가지면서 거제도 출조는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다음날
새벽 조우와 함께 남해 미조로 날랐다.
남해 항도 팥섬 양식장 밧줄자리에 들어가려고 항도마을 선착장에 도착,
낚시배를 운항하는 XX호 老선장에게 "선착장으로 빨리 나오시라"고
전화를 하였더니
“요즘 고기가 안 나와 배 운항하지 않는다”
“섬에 들어가 봐야 아무것도 없다”
“그냥 근처 갯바위에서 놀다 가라”고 한다.
아니 대구에서 이 새벽 먼길을 쉬지 않고 달려 왔건만.................
오히려 老선장은 찾아온 낚시 손님에게 출항을 거부하면서
우리들을 설득시키고 끝내 발길을 돌려 세웠다.
다시
남해 미조 XX호 선장집으로 가서 조황을 확인해 보았다.
“수온이 내려가서 낚시가 안되어 손님도 없다”고 한다.
F-TV에서 방영되었던 미조의 1급 포인트 빗바위에 대려 달라고 했다.
빗바위에 도착해보니 포인트가 비어 있었다.
"여기면 되겠구나" 싶어 오전+오후 내내 팔이 아프도록 개스팅해 보았다.
수심을 12∼28m정도까지 변화를 주면서 온갖 기교를 다 부려 보았지만
남해 미조 바다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라고는 도저히 발견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돌아올 때는 기분이 좋았다.
아직도 우리의 어촌에는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진솔한 조황을 전해주면서
낚시인들에게 조금이나마 실망을 주지 않으려고 애쓰는 선장님들이 있기에
잡고기 한마리 구경 못하고 얼음만 가득찬 빈 쿨러로 돌아왔지만
훈훈한 조행길이 되었습니다.
인낚 여러분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조행 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