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줄에 튕겨 하늘로 솟구치는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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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인] 번개조황 -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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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줄에 튕겨 하늘로 솟구치는 놈

돔앤돔어 6 3216 0
① 출 조 일 : 10월 24일
② 출 조 지 : 거제 여차~다대
③ 출조 인원 : 혼자
④ 물 때 : 6물
⑤ 바다 상황 : 적당한 너울, 빠른 조류
⑥ 조황 요약 : 메가리 다수, 감시, 눈만붙은 상사리

슬슬 가을바람이 새벽녘에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바야흐로 감시의 계절이 오고 있나 봅니다.

매년 변함없이 손맛을 안겨주던 다대에 힘들게 시간을 내어 출조를 감행했습니다.

배 타고 출조한지도 오랜만이고, 아마도 지인없이 혼자서 배 탄 것은 처음이라 생각됩니다.

집에서 밤 1시30분에 출발... 다대에 도착하니 2시가 좀 넘은 시각.

낚시가게 앞 뻘에서 게 몇마리 잡고 선착장으로 갔습니다.

역쉬 평일인데도 불을 밝힌 낚시배들과 많은 낚시인들... 기대감에 모두가 상기된 표정들 입니다.

매번 가던 형제섬이 아닌 본섬 갯바위 소두방여 근방 이름모를 포인트에 내렸습니다.

평일인데도 수없이 많은 낚시인들 덕분에 형제섬이 내려앉을 것 같더군요.

화요일에는 조황이 좋았다던데... 어디든 내려도 별 상관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채비를 준비하고 캐스팅 몇번에 간사한 입질이 옵니다.

깜깜한 밤이라 전자찌가 스물스물 잠기는 것만 보이기에 살짝 챘더니 쭈욱 빨고 갑니다.

제법 쿡쿡 거립니다.

낮이라면 그러지 않았을텐데 지형도 익숙하지 않고 해서 들어뽕을 하다가 뜰채질을 했는데...

생각보다 작습니다. 30센티. (집에와서 재보니 29.5센티) 기분에 오늘 큰거 하나 걸릴 것 같습니다.

몇년 조력에 아직 제 나이를 넘는 감시를 잡아보지 못해서인지

오늘은 왠지 4짜를 잡을 것 같은 예감이 엄습해 왔습니다.

해뜰때까지 준비한 밑밥 3장과 파우더 한 봉지를 열심히 뿌리고 싱싱한 크릴을 달아 가열차게

낚시를 했으나... 더이상 입질이 없더군요.

기대되는 일출 타임. 눈앞에는 메가리가 수만마리가 진을 치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지 릴을 감는데...

메가리가 원줄에 튕겨 하늘로 솟구치는 놈들도 몇마리씩 있을 정도입니다.

허탈합니다. 조류때문에 주변에서 치는 밑밥이 제 앞으로 몰려 잡어들이 모여드나 봅니다.

위기는 기회. 얼른 준비한 게미끼를 달아 열심히 쪼아 봅니다.

하지만 어쩐지 입질조차 없습니다. 감시들이 배가 부른게 틀림없습니다.

아니면 가을 소풍을 갔던지.

철수시간도 가까워지고 햇살이 제법 따가워져 밑밥통 씻어놓고 종목을 바꾸없습니다.

루어대에 미노우 달고 몇번 던져보니 농어들이 따라오긴 하는데 물어주지 않습니다.

사람이 보여서 그런지... 활성도가 낮아서 그런지...

미노우를 바꿔 몇번을 던졌지만 이젠 관심도 없습니다. 따라오지도 않더군요.

철수하는 길에 주변 조황을 보니 다들 한 두수씩은 한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풍성한 조과는 아닌듯 합니다.

아마도 11월이 넘어서야 풍성한 마릿수가 나오고 씨알도 더 커질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때쯤이면 다시 이곳 다대 갯바위에 설 수 있겠지요.

물론 그만큼 또 열심히 그날을 위해 일을 해야겠지요.

여전히 착하지 않은 관계로 남들의 쓰레기는 외면한 채 염치없이 제 쓰레기만 가져왔습니다.

갯바위에 쓰레기만큼 많은게 썩은 물고기들입니다.

먹지 않으면 놔주십시오. 작은 물고기도 생명입니다.

당신들이 버린 물고기들, 게들도 갈매기도 외면할겁니다.

상관이 없을 것 같지만 메가리를 비롯한 그 많은 잡어들이 사라지면 과연 바다에 감시만 가득할까요?

그 많은 잡어들이 사라진 바다, 감시도 아니 사람도 온전하지 못하겠지요.

부디 먹지 않는 고기들 놔주시는 여유과 생명에 대한 경외와 사랑을 주시길 빌어봅니다.








6 Comments
승아아빠 2007.10.25 10:37  
님글 공감 합니다..저는 이제 배우는 사람인데.기본적 매너겠를 그쵸 좋은글 감사합니다.
님한테 낚시좀 배울수 있을까요? 어디사세요..
범돔 2007.10.25 10:48  
다음에는 꼭 나이보다 큰 감시를 잡으셔서 기록경신 하시길바랍니다..
지노공 2007.10.25 11:51  
거제 사는 사람입니다. 저두 늘 혼자 낚시 다니는 스타일인데 님 글 이번에 두번째 보네요. 즐낚하시구 대물 하세여. ...
좋은날에 2007.10.25 11:59  
좋은글 잘 봤습니다.


황치는덴 저도 일가견이 있습니다.

언제 같이 황 한번 치입시데이 ~~~ ^^
잡어와춤을 2007.10.25 13:02  
가슴에와닿는 말씀입니다.
우리손으로 바다를 지키지못하면 끝장입니다.
즐낚하시고 대물하십쇼.
돔앤돔어 2007.10.27 12:25  
승이아빠님 장승포에 잘고 있습니다. 아직 누구를 가르칠만한 조력과 연륜은 아니지요. 다만 장승포 주변 도보 포인트에 정보가 필요하시면 알려드리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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