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농소 낚시(?) 체험기
* 다음 입력 양식을 꼭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①출 조 일 : 출조는 뭔 출조겠습니까. 그냥 휴가 갔다가....
②출 조 지 : 거제 농소 해수욕장 주변
③출조인원 : 1 or 2 or 3(이틀 있으면서 혼자도 하고 둘이서도 하고 셋이서도 했거든요.)
④물 때 : 14물 - 15물 (아마 최악의 물때죠?)
⑤바다 상황 : 대체로 잔잔
⑥조황 내용 : 메가리 1, 숭어 1
이번 휴가를 엄청 기다렸었습니다. 늘 낚시 가는 게 마산만을 벗어나질 못했었으니까요.
거제쯤 가면 종류야 상관없이 어디서든 '돔'은 되지 않나 생각했었습니다.
작년에 농소 바로 옆의 하유라는 곳에서 거센 파도에 해변 자갈밭에 정신없이 뒹구는 방어를 발로 걷어차서 잡은(?) 적이 있거든요.
방어가 있는 곳이니 당연히 돔이야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하지만 웬걸요. 낚시 정보 알아보려 동네분에게 여쭤보니 보리멸과 도다리가 전부라네요.
더 기가 찬 게 배타고 조금 나가면 메가리가 된다는데......
정말 활당하더군요.
식사 메뉴 중에 회 또는 매운탕도 들어 있었는데 말이죠.
그래도 해수욕장 옆의 갯바위로 가 보았습니다.
세 시간 동안 노래미 10cm 한 마리, 같은 크기의 쏨뱅이 한 마리.
그런데 가족들이 폰으로 얼른 해수욕장으로 오라고 하더군요.
고기가 엄청 많다고.
말도 안되는 얘기인 줄 알았습니다만......
거 참, 그런 광경 첨 봤습니다.
숭어떼임이 분명한 넘들이 싱크로나이즈드 하듯이 머리를 물밖에 내밀고 일렬로 좌에서 우로 또 우에서 좌로 왔다갔다 하고 있는 겁니다.
그것도 10m도 안 떨어진 곳에서 말입니다.
그넘들 줄도 참 잘 서더군요.
어쨌거나 훌치기는 할 줄도 모르고 그런 넘들은 낚시로는 안 잡힌다는 얘기를 익히 들은 바 있어 다른 방법을 강구하기로 했습니다.
첫번 째 방법, 튜브 위에서 몽둥이를 들고 있다가 가까이 오면 내리치는 방법.
3m 정도 까지는 접근하지만 절대 절대 사정권 내로는 안오더군요.
두번 째 방법, 수류탄(좀 큰 돌맹이)을 준비해서 적지에 투척하는 방법.
돌맹이가 그넘들 머리 근처로 가기도 전에 얼른 물밑으로 잠수해 버리더군요.
그리고는 약 3m 전방에서 약올리듯이 일제히 줄을 맞춰 좌로 우로 왔다리 갔다리......
참, 이쯤에서 킬킬대시는 분 너무 웃지는 마시길.
당해 보면 정말 열 받습니다.
혹시나 싶어 릴대에 수심 최대한 얕게 해서 띄워뒀지만 두 시간 동안 입질 한 번 없고 크릴은 뽀얗게 세척 잘 되었더군요.
해지는 걸 보고 3칸대 하나만 들고 조금 떨어진 하유로 메가리나 잡아볼까 하고 혼자 나섰습니다.
하유 마을 방파제에 가보니 갯바위 장화까지 신고 장비 제대로 차리고 낚시를 하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혹시 감시가 나오는 건 아닐까 싶어 뭐가 되느냐고 여쭤보니 반바지에 허름한 옷차림에 세칸대 달랑 하나 들고 검은 비닐 봉지에 크릴 들고 있는 제 모습이 아주 가소롭게 보였나 봅니다.
"메가리 되고 있어요."
"아, 예 그렇습니까? 그러면 수심은 어느 정도?"
가소롭다는 듯이 피식 웃더니,
"메가리가 수심이 어디 있어요. 그냥 던지면 되지."
"......"
더 말해 봐야 좋을 것도 없겠다 싶어 그냥 세칸대 펴고 옆에 앉았습니다.
담근지 2분도 채 안되어 메가리 올라오더군요.
전화기 꺼내들고 식구들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거시기냐? 그래, 여기 메가리는 되니 아까 얘기한 대로 릴대하고 장비 모두 챙겨 들고 형님이랑 와라. 어쩌겠냐, 돔도 없고 하니 고기 같잖은 메가리라도 잡아서 반찬이라도 하는 수밖에."
"그래. 여기 다른 사람도 '고기 같잖' 메가리 잡고 있다. 어쨌거나 '고기 같잖은' 메가리리도 잡아야지 뭐."
'고기 같잖은 메가리'라고 두어 번 강조해서 큰 소리리도 얘기하고 전화 끊으니 그 분들 작은 목소리로 "그만 갑시다."하고는 얼른 가버리더군요.
취미 생활이라는 게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게 아니잖습니까. 낚시라는 게 폼잡기 위한 것도 아니고...... 낚시 장비나 복장이 시원잖다고 무시하지들 맙시다.
어쨌거나 저도 맴을 곱게 쓰지 않아 그런지 잠시 뒤에 테트라포드에서 주루룩.
손바닥에 가볍게 찰과상 입었습니다.
바닷물에 두 번 빠졌던 핸드폰도 이번에는 확실히 빠뜨렸습니다만...... 그래도 오늘 켜 보니 잘 되네요. 보통 핸드폰이 아닙니다. 아주 질긴 넘입니다.
뒷날 아핌 일찍 혼자서 갯바위로 갔지만 한 시간 동안 입질이 아예 없길래 그냥 왔습니다.
그런데 식사 후에 물놀이를 즐기고 있으려니 이넘의 숭어들이 또 다시 일렬 종대로 고개를 내밀고 어제보다 더 가까이 접근하면서 메롱메롱 거리고 있더군요.
내가 아무리 훌치기를 할 줄 모르고 훌치기 대도 없지만 네넘들을 더 이상은 그냥 둘 수 없다고 작정하고서는 얼른 3km 가량 떨어지 장목으로 가서 훌치기 바늘을 사 왔습니다.
3m짜리 막던지기용 릴대에 훌치기 바늘을 달아 훌치기를 시작했습니다.
주위에서는 대여섯 분들이 릴대에 미끼를 달아 숭어를 향해 던지고 있더군요.
대충 눈동냥 한 대로 10분 가량 던지고 당기고 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이 역시 안되는가 보다 싶을 때 쯤 뭔가 걸려오는 느낌이 오더군요.
......
그런데 해삼 한 마리.
^^;;
다시 5분 가량 던지고 훌치고 던지고 훌치고 하는데...... 이번에는 진짜 묵직한 느낌이 오더군요.
당겨보니 팔뚝보다 조금 더 큰 숭어 한 마리.
앗싸!
...... ㅡㅡ;;
그런데 그거 영 느낌이 아니더군요.
낚시라는 느낌은 영 안 듭디다.
아무런 느낌없이 그냥 끌려오는데......
어쨌거나 그넘을 의기양양하게 들고 가서는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즉시 회를 떠서 먹었더니 흙냄새도 전혀 안나고 달착지근 쫄깃한 게 맛은 쥑이더군요.
참, 더 안잡았냐고요?
한 마리 잡고 다시 훌치는데 ... 릴대가 우지직.
그렇게 이틀간의 출조(?)는 막을 내렸습니다.
혹시 농소 근처로 가시는 분들 훌치기대나 투망 가지고 가시면 좋으리라 봅니다.
숭어가 물깊이 30cm 정도 까지도 들어와서 놀더군요.
이번 주말에는 원전에서 해상콘도 빌려 밤낚시 할 예정인데 다녀 와서 또 글 올리겠습니다.
①출 조 일 : 출조는 뭔 출조겠습니까. 그냥 휴가 갔다가....
②출 조 지 : 거제 농소 해수욕장 주변
③출조인원 : 1 or 2 or 3(이틀 있으면서 혼자도 하고 둘이서도 하고 셋이서도 했거든요.)
④물 때 : 14물 - 15물 (아마 최악의 물때죠?)
⑤바다 상황 : 대체로 잔잔
⑥조황 내용 : 메가리 1, 숭어 1
이번 휴가를 엄청 기다렸었습니다. 늘 낚시 가는 게 마산만을 벗어나질 못했었으니까요.
거제쯤 가면 종류야 상관없이 어디서든 '돔'은 되지 않나 생각했었습니다.
작년에 농소 바로 옆의 하유라는 곳에서 거센 파도에 해변 자갈밭에 정신없이 뒹구는 방어를 발로 걷어차서 잡은(?) 적이 있거든요.
방어가 있는 곳이니 당연히 돔이야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하지만 웬걸요. 낚시 정보 알아보려 동네분에게 여쭤보니 보리멸과 도다리가 전부라네요.
더 기가 찬 게 배타고 조금 나가면 메가리가 된다는데......
정말 활당하더군요.
식사 메뉴 중에 회 또는 매운탕도 들어 있었는데 말이죠.
그래도 해수욕장 옆의 갯바위로 가 보았습니다.
세 시간 동안 노래미 10cm 한 마리, 같은 크기의 쏨뱅이 한 마리.
그런데 가족들이 폰으로 얼른 해수욕장으로 오라고 하더군요.
고기가 엄청 많다고.
말도 안되는 얘기인 줄 알았습니다만......
거 참, 그런 광경 첨 봤습니다.
숭어떼임이 분명한 넘들이 싱크로나이즈드 하듯이 머리를 물밖에 내밀고 일렬로 좌에서 우로 또 우에서 좌로 왔다갔다 하고 있는 겁니다.
그것도 10m도 안 떨어진 곳에서 말입니다.
그넘들 줄도 참 잘 서더군요.
어쨌거나 훌치기는 할 줄도 모르고 그런 넘들은 낚시로는 안 잡힌다는 얘기를 익히 들은 바 있어 다른 방법을 강구하기로 했습니다.
첫번 째 방법, 튜브 위에서 몽둥이를 들고 있다가 가까이 오면 내리치는 방법.
3m 정도 까지는 접근하지만 절대 절대 사정권 내로는 안오더군요.
두번 째 방법, 수류탄(좀 큰 돌맹이)을 준비해서 적지에 투척하는 방법.
돌맹이가 그넘들 머리 근처로 가기도 전에 얼른 물밑으로 잠수해 버리더군요.
그리고는 약 3m 전방에서 약올리듯이 일제히 줄을 맞춰 좌로 우로 왔다리 갔다리......
참, 이쯤에서 킬킬대시는 분 너무 웃지는 마시길.
당해 보면 정말 열 받습니다.
혹시나 싶어 릴대에 수심 최대한 얕게 해서 띄워뒀지만 두 시간 동안 입질 한 번 없고 크릴은 뽀얗게 세척 잘 되었더군요.
해지는 걸 보고 3칸대 하나만 들고 조금 떨어진 하유로 메가리나 잡아볼까 하고 혼자 나섰습니다.
하유 마을 방파제에 가보니 갯바위 장화까지 신고 장비 제대로 차리고 낚시를 하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혹시 감시가 나오는 건 아닐까 싶어 뭐가 되느냐고 여쭤보니 반바지에 허름한 옷차림에 세칸대 달랑 하나 들고 검은 비닐 봉지에 크릴 들고 있는 제 모습이 아주 가소롭게 보였나 봅니다.
"메가리 되고 있어요."
"아, 예 그렇습니까? 그러면 수심은 어느 정도?"
가소롭다는 듯이 피식 웃더니,
"메가리가 수심이 어디 있어요. 그냥 던지면 되지."
"......"
더 말해 봐야 좋을 것도 없겠다 싶어 그냥 세칸대 펴고 옆에 앉았습니다.
담근지 2분도 채 안되어 메가리 올라오더군요.
전화기 꺼내들고 식구들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거시기냐? 그래, 여기 메가리는 되니 아까 얘기한 대로 릴대하고 장비 모두 챙겨 들고 형님이랑 와라. 어쩌겠냐, 돔도 없고 하니 고기 같잖은 메가리라도 잡아서 반찬이라도 하는 수밖에."
"그래. 여기 다른 사람도 '고기 같잖' 메가리 잡고 있다. 어쨌거나 '고기 같잖은' 메가리리도 잡아야지 뭐."
'고기 같잖은 메가리'라고 두어 번 강조해서 큰 소리리도 얘기하고 전화 끊으니 그 분들 작은 목소리로 "그만 갑시다."하고는 얼른 가버리더군요.
취미 생활이라는 게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게 아니잖습니까. 낚시라는 게 폼잡기 위한 것도 아니고...... 낚시 장비나 복장이 시원잖다고 무시하지들 맙시다.
어쨌거나 저도 맴을 곱게 쓰지 않아 그런지 잠시 뒤에 테트라포드에서 주루룩.
손바닥에 가볍게 찰과상 입었습니다.
바닷물에 두 번 빠졌던 핸드폰도 이번에는 확실히 빠뜨렸습니다만...... 그래도 오늘 켜 보니 잘 되네요. 보통 핸드폰이 아닙니다. 아주 질긴 넘입니다.
뒷날 아핌 일찍 혼자서 갯바위로 갔지만 한 시간 동안 입질이 아예 없길래 그냥 왔습니다.
그런데 식사 후에 물놀이를 즐기고 있으려니 이넘의 숭어들이 또 다시 일렬 종대로 고개를 내밀고 어제보다 더 가까이 접근하면서 메롱메롱 거리고 있더군요.
내가 아무리 훌치기를 할 줄 모르고 훌치기 대도 없지만 네넘들을 더 이상은 그냥 둘 수 없다고 작정하고서는 얼른 3km 가량 떨어지 장목으로 가서 훌치기 바늘을 사 왔습니다.
3m짜리 막던지기용 릴대에 훌치기 바늘을 달아 훌치기를 시작했습니다.
주위에서는 대여섯 분들이 릴대에 미끼를 달아 숭어를 향해 던지고 있더군요.
대충 눈동냥 한 대로 10분 가량 던지고 당기고 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이 역시 안되는가 보다 싶을 때 쯤 뭔가 걸려오는 느낌이 오더군요.
......
그런데 해삼 한 마리.
^^;;
다시 5분 가량 던지고 훌치고 던지고 훌치고 하는데...... 이번에는 진짜 묵직한 느낌이 오더군요.
당겨보니 팔뚝보다 조금 더 큰 숭어 한 마리.
앗싸!
...... ㅡㅡ;;
그런데 그거 영 느낌이 아니더군요.
낚시라는 느낌은 영 안 듭디다.
아무런 느낌없이 그냥 끌려오는데......
어쨌거나 그넘을 의기양양하게 들고 가서는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즉시 회를 떠서 먹었더니 흙냄새도 전혀 안나고 달착지근 쫄깃한 게 맛은 쥑이더군요.
참, 더 안잡았냐고요?
한 마리 잡고 다시 훌치는데 ... 릴대가 우지직.
그렇게 이틀간의 출조(?)는 막을 내렸습니다.
혹시 농소 근처로 가시는 분들 훌치기대나 투망 가지고 가시면 좋으리라 봅니다.
숭어가 물깊이 30cm 정도 까지도 들어와서 놀더군요.
이번 주말에는 원전에서 해상콘도 빌려 밤낚시 할 예정인데 다녀 와서 또 글 올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