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조에서 만난 볼락
휴~
기대찬 새해정월이 힘겨운 한숨소리로 눈물고개 너머 2월의 첫날을 일요일 2물때 붉은 날짜로 편안하게 달력을 넘긴다.
2월 첫날 붉은 날짜는 밝은 표정으로 날씨마저 따사롭다.
바람 한점없는 회색빛 짙뿌연 풍경은 볼락의 앙탈진 손맛을 금방이라도 전하여 주는 기대감으로 설레이게 한다.
물건리 마을을 지날무렵 "오늘은 분명 특별한 조과를 올릴 것 같아요." 자신의 느낌을 강한 확신으로 전하는 아내의 결연한 표정은 차라리 어여쁘다.
고요하게 숨을 고르고 있는 미조항 앞바다는 하늘빛을 닮아 회색빛 슬픔으로 젖어있었다.
포구에 정박한 선박들도 숙연한 표정으로 고개숙여 우리를 조용히 맞이하고 있었다.
미조 최고의 볼락포인트라 스스로 지칭하는 그곳에는 바람도 죽어있고 파도마져 젖먹이 아이마냥 새록이 잠들어 있었다.
오후 4시, 아직은 어둠이 멀리 있는 시각, 민물새우 미끼로 드리운 3칸 민장대 채비에 바늘마다 볼락의 앙탈진 몸부림이 가슴 벅차게 전하여 온다.
기대가 사실로 확인되는 순간 우리는 시간도 잊고 상념도 버리고 어느덧 자신도 잃어버린채 바다와 하나가 되어 있었다.
잡힌 대형볼락의 앙탈진 몸부림에 낚시대마져 추스리지 못하는 완전 초보꾼 아내의 모습은 갯바위 전설속에 초연히 피어나는 붉은 꽃마냥 아름답다.
어둠내린 밤바다는 아내의 속살같은 하얀 물안개꽃을 적막속에서 곱게 피우고 있었다.
세속의 상념을 케미 푸른빛으로 밝힌 찌는 내 소설속 귀녀의 애절함이 가득한 바다속으로 작은 몸둥아리를 하염없이 수장시키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라면과 김밥으로 늦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낚시대를 접었다.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산허리 아픈 굽은 자락 길섶에서 아내의 고운 손을 잡고 만나는 밤바람은 상쾌하게 머리맡으로 젖어들고 있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휴대폰으로 횟쌈을 준비시키는 아내의 목소리는 풍만감 가득한 메아리가 되고 있었다.
50마리가 훨씬 넘는 볼락의 숨소리는 아직은 차안 가득히 허덕임으로 꿈틀거리고 있었다.
"제 느낌이 옳았죠?" 상큼한 미소를 머금는 아내의 눈가에는 잠이 피곤한 모양으로 조롱조롱 매달려 있었다.
와중에도 조행기 꼭 써달라는 염려를 끝으로 영혼마져 깊이 잠드는 아내의 모습은 가슴속 환한 사랑의 등불로 되살아나고 있었다.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늦은 조행기를 마친다.
기대찬 새해정월이 힘겨운 한숨소리로 눈물고개 너머 2월의 첫날을 일요일 2물때 붉은 날짜로 편안하게 달력을 넘긴다.
2월 첫날 붉은 날짜는 밝은 표정으로 날씨마저 따사롭다.
바람 한점없는 회색빛 짙뿌연 풍경은 볼락의 앙탈진 손맛을 금방이라도 전하여 주는 기대감으로 설레이게 한다.
물건리 마을을 지날무렵 "오늘은 분명 특별한 조과를 올릴 것 같아요." 자신의 느낌을 강한 확신으로 전하는 아내의 결연한 표정은 차라리 어여쁘다.
고요하게 숨을 고르고 있는 미조항 앞바다는 하늘빛을 닮아 회색빛 슬픔으로 젖어있었다.
포구에 정박한 선박들도 숙연한 표정으로 고개숙여 우리를 조용히 맞이하고 있었다.
미조 최고의 볼락포인트라 스스로 지칭하는 그곳에는 바람도 죽어있고 파도마져 젖먹이 아이마냥 새록이 잠들어 있었다.
오후 4시, 아직은 어둠이 멀리 있는 시각, 민물새우 미끼로 드리운 3칸 민장대 채비에 바늘마다 볼락의 앙탈진 몸부림이 가슴 벅차게 전하여 온다.
기대가 사실로 확인되는 순간 우리는 시간도 잊고 상념도 버리고 어느덧 자신도 잃어버린채 바다와 하나가 되어 있었다.
잡힌 대형볼락의 앙탈진 몸부림에 낚시대마져 추스리지 못하는 완전 초보꾼 아내의 모습은 갯바위 전설속에 초연히 피어나는 붉은 꽃마냥 아름답다.
어둠내린 밤바다는 아내의 속살같은 하얀 물안개꽃을 적막속에서 곱게 피우고 있었다.
세속의 상념을 케미 푸른빛으로 밝힌 찌는 내 소설속 귀녀의 애절함이 가득한 바다속으로 작은 몸둥아리를 하염없이 수장시키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라면과 김밥으로 늦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낚시대를 접었다.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산허리 아픈 굽은 자락 길섶에서 아내의 고운 손을 잡고 만나는 밤바람은 상쾌하게 머리맡으로 젖어들고 있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휴대폰으로 횟쌈을 준비시키는 아내의 목소리는 풍만감 가득한 메아리가 되고 있었다.
50마리가 훨씬 넘는 볼락의 숨소리는 아직은 차안 가득히 허덕임으로 꿈틀거리고 있었다.
"제 느낌이 옳았죠?" 상큼한 미소를 머금는 아내의 눈가에는 잠이 피곤한 모양으로 조롱조롱 매달려 있었다.
와중에도 조행기 꼭 써달라는 염려를 끝으로 영혼마져 깊이 잠드는 아내의 모습은 가슴속 환한 사랑의 등불로 되살아나고 있었다.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늦은 조행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