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정겨운 인낚가족님....
짬짬히 이곳 조황을 올리는 퇴근시간입니다.

며칠동안 강한 바람과 매서운 추위을 몰고 다니는 동장군 때문에
건강전선에 이상은 없으신지요.
고기조황은 물어보나 마나겠지요.

방금 일광 이동방파제에서 부터 서생 신암마을 까지 두루 살피고 왔읍니다.
예보상에는 폭풍주의보라지만 이곳 바다 상황은
물색이 다소 탁할뿐 평상시와 별 반 차이가 없는 겨울바다를 자아내고 있읍니다.

날씨가 워낙 추운지라 방파제마다 을시년스럽고
몇몇 안되는 조사님들만이 양지바른쪽에서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었읍니다.

일주일전 그렇게도 많이 보이던 학공치조차 추위에 못이겨
그림자 코빼기도 안보이고
비학방파제에서 간혹 숭어만이 올라와 움추린 조사님의 어깨를 그나마 운동시켜 주네요.
아마 내일쯤이면 주의보 상황도 해제되고
기온도 서서히 회복하리라 여겨집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로 인해 마음마져 추워지는 계절...
그런 동네조사님들을 위해 겨울의 반가운 손님인
학공치라도 많이 많이 올라오기를 기원하는 바입니다.

다사다난 했던 2003년을 보내면서 이 자리를 빌어
그동안 한결같이 고생해 주신 인낚운영자님과 가족님들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해 올릴까 합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퇴근시간 물러가겠읍니다. 편안한 연말 연시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