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친구를 보내며...
이글을 쓰기전 우선 인낚운영자님의 양해를 구합니다..
그리고 지난 11월 20일경에 사고로인하여 목숨을
잃은 친구의 명복을 빌고자 이글을 바칩니다...
야간조 퇴근길....
비가 무척이나 내리고있다 시계를 보니 새벽 다섯시가 지나가버린다 초저녁 출근길에 비옷이라도
준비하지 못한것이 조금은 후회가 되어버린다 자전거 페달을 열심히 저으며 조선소밖으로 나오니
오늘도 힘든하루를 보낸 안도의 한숨을 내어쉰다..
예전 가게일을정리하며 여기 조선소에 들어온지가 한해가 다 되어가지만 매일매일 느낀다
힘들다고 어느 누군가가 그랬다 여기는 전쟁터라며.. 비록적은 삶을살아왔지만 이곳에서
한평생 일들을 하신 선배님들을 생각하면 존경심이 나올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절로나온다
어렵고 힘들고 더러운 이 현장직이 젊은나로서는 많은생각을 가지게 만드는 교육장이다
하루하루 결심하고 다짐한다 목표가 이루어지는 그날을 위하여 다른 생각않으며 현장
일에만 관심가질것이라며....
밤새 내린비가 나의옷을 모두 적셔버린다,.. 집으로 향하는 길이무척이나 바쁘다..
따뜻한 온수에 샤워하며 달콤한 꿈나라에 빠져들었으면 하는기대감에...
06:00 취침.....
09:00 갑작스레 걸려온 전화다.. 누구길래 이시간에 전화를 하였는지 잠에 취한 눈을
비벼대며 전화기 액정을 바라다본다 확인하여보니 시골에 계신 인기 어머님의
전화번호였다..
인기는 나의 십년지기 친구이다 예전에 고향인 부산을 떠나 여기 거제에서 생활을
하고있으며 단 둘밖에없는 소중한 친구이다 그리고 아쉽게도 서로다른 조선소
일을 하고있다..
성격이 워낙온순하여 옆에서 챙겨주어야 내심 속마음이 편한 그러한 친구이다..
요놈이 시골에 계시는 어머님께 안부연락을 드리지못하여 걱정스런 전화인것
같은생각에 전화를 받았다..
잠시후 어머님의 다급한 말씀이 불행을 가져오는 느낌을 받았다.
오전에 일을하다 친구인 인기가 사고로 크게 다쳤다는 말씀과 함께 지금 밀양에서
출발한다며 먼저 병원에 가보라며 하시며 전화를 끊으신다.. 잠이 들깬상태라
정신이 없다.. 워낙이 자기몸을 아끼지않는 놈이라 또 어디부러졌나...?
대충옷을 챙겨입으며 집을나선다. 아직도 비가 조금씩내리고 있다..
날씨가 너무 흐리다 그리고 좋지않은 예감이 들어버린다..그래도
나쁜 생각은 하지말자며 단념이나 한듯 생각을 가져본다..
병원으로 향하면서 이틀전 인기가 일을하다 잦은부상으로 엄지손가락에
금이 가버린 부분에 걱정이 앞선다. 그날 저녁 조심스레 일하지않고 다쳤다며
나역시 잔소리를 하였다 그리고 빨리 뼈붙으라고 횟집에서 정겨운 우정도
나누었다 ...
병원주차장에서 나와 응급실로 향한다. 요놈 또 정신차리지 않고서 다쳤으니
가만두지 않을꺼라고 하였지만 불길한 예감은 줄어들지 않는다..
응급실 문을열고 들어가니 환자는 보이지않는다 담당의사를 확인하여 환자상태를
물어본다 의사소견으로는 가망이 없다는 짧은말을 단호하게 해버린다 나역시
되물었다 얼만큼 어렵냐고 .. 10층 높이에서 추락하여 척추가 심하게 손상 그리고
간.콩팥 파열..신장내 출혈 ... ... ...
앞이 캄캄하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지금환자는 중환자실에 있으니 그곳에
가보라며 끝으로 희망이 없다는 의사말을 듣고서 나는 한동안 그곳에 가만히 서서있게
되었다 우선 친구들에게 연락을 해놓고선 조심스레 중환자실에 들어서게 된다..
인기야.. 속으로 크게불러본다.. 차가운 중환자실에서 홀로 힘겨운숨을 참아내며
생과 사를 정해야 하는 시점에 들어서게되었다 내가 들어서기전에는 친구옆에 그
아무도 있어주지 못한것과 회사관리자들 또한 보이지않아 많은원망을 하였다..
인기에게 다가가니 정말 무엇을 어떻게 도와주어야 하는지 너무나 답답하였다..
의식은 잃은상태며 맥박은 60이하로 자꾸만 떨어지는데 정말 깜깜하다..
병원측은 부모님이 오시기전까지 가까스로 호흡을 주려하는데 그때까지
견디어 낼수있는지 ..
가쁜숨을 내쉬며 헐떡이는 인기의 모습이 너무나 힘겨워보이며 작은것조차
해줄수없는 나자신이 너무초라해보였다 잠시후 인기가 단념이나 하는듯
맥박의 수치가 떨어지는것이 크게나타났다.
이놈아"" 지금 어머님 아버님 내려오시니까 조금만 힘내라고 속으로 애타게
애원도 해본다.. 맥박이 떨어진다 친구야 . 친구야 가지마라... ... ...
내가 병원에 들어선후 한시간여 만에 생명을 져버렸습니다...
조금만 참아내다 어머님아버님 얼굴이라도 보고 생각을 가지던지...
마음에서 무었인가 올라오더군요..
차가운 친구의 손과 얼굴을 어루만지며 부디 좋은곳으로 가라며 너무나
애타게 눈물이 나오더군요...
인기가 생을 단념하자 어머님께서 전화가 오더군요 통영까지왔는데
빨리가고 있으니 걱정마라며 그리고 의료시설이 이곳보다 좋은 부산
대학병원으로 가면 된다고 준비하라며 하시는데 저로서는 그어떤
말을 할수가 없었답니다..
그저 어머님 지금 인기의 상황이 좋지않습니다 라는 말밖에는 하지못
하였습니다 잠시후 병원을 찾은 어머님과 아버님 그리고 친구들 은
믿기지않은 슬픔과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사망 사고원인은 작업장 이동을 하면서 발판의 비고정과 미끄럼으로
인한 추락사고로 밝혀짐...
사랑하는 친구.. 그리고 보고싶은 친구 인기에게.....
지금은 하늘나라에서 지켜보고 있겠구나 잘지내고는 있지.. 돌이킬수 없는 갑작스런 사고소식과
너를 마지막으로 보았을때가 나의 가슴속에 크게 맺혀있구나 너의 그 착한성격 탓에 이세상을 살아
가려면 조금 강해지라고 다그치는 나에게 아쉬울때도 많았지..
그럴때면 나역시 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 그래도 친구의 우정이라며 웃어넘기는 너의그림같은
모습이 아른거려 진다 그런 너는 우리 친구들중에 가장 관심받는 행복한 놈이란다...
너의 빈소를 지키며 영정사진을 바라보며 아무도 없는곳에 가서 한없는 눈물을 흘린적도 있었고
마지막으로 너를 보내는 화장터의 그 불길속에 들어갈때 정말 원망많이 했다 ...
같이 꿈을 이루자고 함께 거제도에 내려와서 그 힘든 조선소 현장일을 마다않고 너자신이 아닌
부모님과 동생을 위해 하루하루 출근하는 너의모습 보았을때 나역시 많이 배우게 되었단다..
사랑하는 친구야...
몇달전 단둘이서 찾아간 시골바다 생각나지 여기서 부모님 모시고 여름에는 민박도하고
여유가 있으면 멋있는 낚시배 준비해서 같이 소박하게 살아보자고 너역시 나의생각과
함께하여 그러자고 했던말 잊혀지지 않는단다...
중환자실에서 아물지도 않은 엄지손가락을 감싸며 너를 여기 거제로 내려오게 한것이
너무나 후회되고 너에게 미안한 마음 다할날이 어디있겠느냐...
너를 보내고 다시거제로 내려와서 저녁에 바로 현장에 나가서 일을했단다 그냥 집에
있으면 너가 보고싶어서 바쁘게 일을하면 잠시나마 잊혀질것 같아서 하지만 바쁜일
그리고 일상속에서도 너의 생각이 잊혀지지 않구나..
지난 휴일에는 너와 자주찾은 갯바위를 다녀왔단다.. 늘 감생이 감생이 하면서
나를 따라다니며 열정적인 모습이 보기좋았는데 그리고 여름에 물속구경을
하는나를 보며 부러워하며 다음해에는 꼭 가르쳐주마 다짐했는데 말이다..
인기야 빈소를 지키는 이틀무렵에는 사고현장 조사를 위해 너가 일하는 곳을 다녀왔단다
지난 일년전 입사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여 함께다녀간 회사입구에 들어서게 되자 너무
나 심란했단다..
친구를 위해 일을 소개시켜준 곳을 일년이 지난 지금에는 친구의 사고현장을 답사하는
나의 몫이 무어라 말을 할수없을정도로 힘이들었단다..
너가 우리들 곁을 떠난지 한달여가 지나가는구나 가끔 빵집을 들어서게 되면 너가
좋아하는 크림빵을 꼭 챙기게 되고 너와 함께 지나던 곳들은 잠시 서성이게 만들어 지더라
인기야 무뚝뚝한 너의 그 경상도 성격에 여태것 나에게 문자메일도 보내지 않던너가
사고 나기전 처음이자 마직막으로 보내주었던 메일의 내용기억하지 나 여자친구에게
잘해주라고 ...늘 생각할께 그리고 지킬께....
얼마전 친구 상모의 꿈자리에 너가 나타났다며 평상시 거무틱틱한 너의모습은 볼수
없었으며 아주깔끔한 외모 그리고 멋있는 옷을 입고 나타났다니 어디인지 모르지만
지금 있는곳이 만족하고 행복한곳이 였으면 한없이 좋겠구나..
새해 첮주에는 너의 사십구제가 있는데 부산 친구들과 함께 밀양에 다녀가마..
그리고 우리친구들이 아들이 되어 너의 빈자리를 지키도록 노력하는 모습보여
줄께...
비록 꿈도 못이루어 젊은나이에 세상을 등져버렸지만 지금까지
많은 고생하였다 너는 그 누구에게도 아쉬운 일들과 잘못 없는
삶을 살아왔기에 지금은 행복한 곳에 있으리라 나는 믿을께...
그리고 인기야 열심히 노력하여 준비해서 나의 꿈 이루는 그날에는 너를
찾아가마 앞으로 살아가면서 너 얼굴보면서 한점 부끄럼 없는 삶을
살아갈것을 끝으로 약속하마...
이천삼년 십이월 이십구일..... 보고싶은 친구 인기에게 민호가...
그리고 지난 11월 20일경에 사고로인하여 목숨을
잃은 친구의 명복을 빌고자 이글을 바칩니다...
야간조 퇴근길....
비가 무척이나 내리고있다 시계를 보니 새벽 다섯시가 지나가버린다 초저녁 출근길에 비옷이라도
준비하지 못한것이 조금은 후회가 되어버린다 자전거 페달을 열심히 저으며 조선소밖으로 나오니
오늘도 힘든하루를 보낸 안도의 한숨을 내어쉰다..
예전 가게일을정리하며 여기 조선소에 들어온지가 한해가 다 되어가지만 매일매일 느낀다
힘들다고 어느 누군가가 그랬다 여기는 전쟁터라며.. 비록적은 삶을살아왔지만 이곳에서
한평생 일들을 하신 선배님들을 생각하면 존경심이 나올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절로나온다
어렵고 힘들고 더러운 이 현장직이 젊은나로서는 많은생각을 가지게 만드는 교육장이다
하루하루 결심하고 다짐한다 목표가 이루어지는 그날을 위하여 다른 생각않으며 현장
일에만 관심가질것이라며....
밤새 내린비가 나의옷을 모두 적셔버린다,.. 집으로 향하는 길이무척이나 바쁘다..
따뜻한 온수에 샤워하며 달콤한 꿈나라에 빠져들었으면 하는기대감에...
06:00 취침.....
09:00 갑작스레 걸려온 전화다.. 누구길래 이시간에 전화를 하였는지 잠에 취한 눈을
비벼대며 전화기 액정을 바라다본다 확인하여보니 시골에 계신 인기 어머님의
전화번호였다..
인기는 나의 십년지기 친구이다 예전에 고향인 부산을 떠나 여기 거제에서 생활을
하고있으며 단 둘밖에없는 소중한 친구이다 그리고 아쉽게도 서로다른 조선소
일을 하고있다..
성격이 워낙온순하여 옆에서 챙겨주어야 내심 속마음이 편한 그러한 친구이다..
요놈이 시골에 계시는 어머님께 안부연락을 드리지못하여 걱정스런 전화인것
같은생각에 전화를 받았다..
잠시후 어머님의 다급한 말씀이 불행을 가져오는 느낌을 받았다.
오전에 일을하다 친구인 인기가 사고로 크게 다쳤다는 말씀과 함께 지금 밀양에서
출발한다며 먼저 병원에 가보라며 하시며 전화를 끊으신다.. 잠이 들깬상태라
정신이 없다.. 워낙이 자기몸을 아끼지않는 놈이라 또 어디부러졌나...?
대충옷을 챙겨입으며 집을나선다. 아직도 비가 조금씩내리고 있다..
날씨가 너무 흐리다 그리고 좋지않은 예감이 들어버린다..그래도
나쁜 생각은 하지말자며 단념이나 한듯 생각을 가져본다..
병원으로 향하면서 이틀전 인기가 일을하다 잦은부상으로 엄지손가락에
금이 가버린 부분에 걱정이 앞선다. 그날 저녁 조심스레 일하지않고 다쳤다며
나역시 잔소리를 하였다 그리고 빨리 뼈붙으라고 횟집에서 정겨운 우정도
나누었다 ...
병원주차장에서 나와 응급실로 향한다. 요놈 또 정신차리지 않고서 다쳤으니
가만두지 않을꺼라고 하였지만 불길한 예감은 줄어들지 않는다..
응급실 문을열고 들어가니 환자는 보이지않는다 담당의사를 확인하여 환자상태를
물어본다 의사소견으로는 가망이 없다는 짧은말을 단호하게 해버린다 나역시
되물었다 얼만큼 어렵냐고 .. 10층 높이에서 추락하여 척추가 심하게 손상 그리고
간.콩팥 파열..신장내 출혈 ... ... ...
앞이 캄캄하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지금환자는 중환자실에 있으니 그곳에
가보라며 끝으로 희망이 없다는 의사말을 듣고서 나는 한동안 그곳에 가만히 서서있게
되었다 우선 친구들에게 연락을 해놓고선 조심스레 중환자실에 들어서게 된다..
인기야.. 속으로 크게불러본다.. 차가운 중환자실에서 홀로 힘겨운숨을 참아내며
생과 사를 정해야 하는 시점에 들어서게되었다 내가 들어서기전에는 친구옆에 그
아무도 있어주지 못한것과 회사관리자들 또한 보이지않아 많은원망을 하였다..
인기에게 다가가니 정말 무엇을 어떻게 도와주어야 하는지 너무나 답답하였다..
의식은 잃은상태며 맥박은 60이하로 자꾸만 떨어지는데 정말 깜깜하다..
병원측은 부모님이 오시기전까지 가까스로 호흡을 주려하는데 그때까지
견디어 낼수있는지 ..
가쁜숨을 내쉬며 헐떡이는 인기의 모습이 너무나 힘겨워보이며 작은것조차
해줄수없는 나자신이 너무초라해보였다 잠시후 인기가 단념이나 하는듯
맥박의 수치가 떨어지는것이 크게나타났다.
이놈아"" 지금 어머님 아버님 내려오시니까 조금만 힘내라고 속으로 애타게
애원도 해본다.. 맥박이 떨어진다 친구야 . 친구야 가지마라... ... ...
내가 병원에 들어선후 한시간여 만에 생명을 져버렸습니다...
조금만 참아내다 어머님아버님 얼굴이라도 보고 생각을 가지던지...
마음에서 무었인가 올라오더군요..
차가운 친구의 손과 얼굴을 어루만지며 부디 좋은곳으로 가라며 너무나
애타게 눈물이 나오더군요...
인기가 생을 단념하자 어머님께서 전화가 오더군요 통영까지왔는데
빨리가고 있으니 걱정마라며 그리고 의료시설이 이곳보다 좋은 부산
대학병원으로 가면 된다고 준비하라며 하시는데 저로서는 그어떤
말을 할수가 없었답니다..
그저 어머님 지금 인기의 상황이 좋지않습니다 라는 말밖에는 하지못
하였습니다 잠시후 병원을 찾은 어머님과 아버님 그리고 친구들 은
믿기지않은 슬픔과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사망 사고원인은 작업장 이동을 하면서 발판의 비고정과 미끄럼으로
인한 추락사고로 밝혀짐...
사랑하는 친구.. 그리고 보고싶은 친구 인기에게.....
지금은 하늘나라에서 지켜보고 있겠구나 잘지내고는 있지.. 돌이킬수 없는 갑작스런 사고소식과
너를 마지막으로 보았을때가 나의 가슴속에 크게 맺혀있구나 너의 그 착한성격 탓에 이세상을 살아
가려면 조금 강해지라고 다그치는 나에게 아쉬울때도 많았지..
그럴때면 나역시 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 그래도 친구의 우정이라며 웃어넘기는 너의그림같은
모습이 아른거려 진다 그런 너는 우리 친구들중에 가장 관심받는 행복한 놈이란다...
너의 빈소를 지키며 영정사진을 바라보며 아무도 없는곳에 가서 한없는 눈물을 흘린적도 있었고
마지막으로 너를 보내는 화장터의 그 불길속에 들어갈때 정말 원망많이 했다 ...
같이 꿈을 이루자고 함께 거제도에 내려와서 그 힘든 조선소 현장일을 마다않고 너자신이 아닌
부모님과 동생을 위해 하루하루 출근하는 너의모습 보았을때 나역시 많이 배우게 되었단다..
사랑하는 친구야...
몇달전 단둘이서 찾아간 시골바다 생각나지 여기서 부모님 모시고 여름에는 민박도하고
여유가 있으면 멋있는 낚시배 준비해서 같이 소박하게 살아보자고 너역시 나의생각과
함께하여 그러자고 했던말 잊혀지지 않는단다...
중환자실에서 아물지도 않은 엄지손가락을 감싸며 너를 여기 거제로 내려오게 한것이
너무나 후회되고 너에게 미안한 마음 다할날이 어디있겠느냐...
너를 보내고 다시거제로 내려와서 저녁에 바로 현장에 나가서 일을했단다 그냥 집에
있으면 너가 보고싶어서 바쁘게 일을하면 잠시나마 잊혀질것 같아서 하지만 바쁜일
그리고 일상속에서도 너의 생각이 잊혀지지 않구나..
지난 휴일에는 너와 자주찾은 갯바위를 다녀왔단다.. 늘 감생이 감생이 하면서
나를 따라다니며 열정적인 모습이 보기좋았는데 그리고 여름에 물속구경을
하는나를 보며 부러워하며 다음해에는 꼭 가르쳐주마 다짐했는데 말이다..
인기야 빈소를 지키는 이틀무렵에는 사고현장 조사를 위해 너가 일하는 곳을 다녀왔단다
지난 일년전 입사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여 함께다녀간 회사입구에 들어서게 되자 너무
나 심란했단다..
친구를 위해 일을 소개시켜준 곳을 일년이 지난 지금에는 친구의 사고현장을 답사하는
나의 몫이 무어라 말을 할수없을정도로 힘이들었단다..
너가 우리들 곁을 떠난지 한달여가 지나가는구나 가끔 빵집을 들어서게 되면 너가
좋아하는 크림빵을 꼭 챙기게 되고 너와 함께 지나던 곳들은 잠시 서성이게 만들어 지더라
인기야 무뚝뚝한 너의 그 경상도 성격에 여태것 나에게 문자메일도 보내지 않던너가
사고 나기전 처음이자 마직막으로 보내주었던 메일의 내용기억하지 나 여자친구에게
잘해주라고 ...늘 생각할께 그리고 지킬께....
얼마전 친구 상모의 꿈자리에 너가 나타났다며 평상시 거무틱틱한 너의모습은 볼수
없었으며 아주깔끔한 외모 그리고 멋있는 옷을 입고 나타났다니 어디인지 모르지만
지금 있는곳이 만족하고 행복한곳이 였으면 한없이 좋겠구나..
새해 첮주에는 너의 사십구제가 있는데 부산 친구들과 함께 밀양에 다녀가마..
그리고 우리친구들이 아들이 되어 너의 빈자리를 지키도록 노력하는 모습보여
줄께...
비록 꿈도 못이루어 젊은나이에 세상을 등져버렸지만 지금까지
많은 고생하였다 너는 그 누구에게도 아쉬운 일들과 잘못 없는
삶을 살아왔기에 지금은 행복한 곳에 있으리라 나는 믿을께...
그리고 인기야 열심히 노력하여 준비해서 나의 꿈 이루는 그날에는 너를
찾아가마 앞으로 살아가면서 너 얼굴보면서 한점 부끄럼 없는 삶을
살아갈것을 끝으로 약속하마...
이천삼년 십이월 이십구일..... 보고싶은 친구 인기에게 민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