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릴을 항상 새것처럼 유지

예상치도 않은 대물 입질을 받아 기어이 내 고기를 만들어 냈을 때의 기쁨은 꾼에게는 그 어떤 희열보다 뜨겁다. 그러한 기쁨도 잠시 ‘예상치 못했던’ 대물이었기에 그 덩치를 감당해 내지 못한 ‘가여운’릴은 망신창이가 되어 버렸다. 핸들을 돌릴 때마다 달그락 달그락 애처로운 울음소리를 내는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릴. 다시 구입하자니 비용도 비용이지만 ‘이 릴이 내게 얼마나 많은 고기를 낚게 해 주었던가?’ 하는 기억이 새롭다.

고가의 릴, 손 때 묻은 애장품 릴을 어떻게 하면 오래 쓸 수 있을까?

그 해답은 낚시수리닷컴에 가면 얻을 수 있다.

낚시수리닷컴 매장 외부 전경

부산시 사상구 학장동에 위치한 낚시수리닷컴은 릴 수리, 세척,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릴은 차와 같습니다. 세차를 하듯 평소 깨끗하게 세척해 주고 부속을 갈아주면 오래도록 쓸 수 있습니다.” 낚시수리닷컴의 대표 강태윤씨의 말이다. 사실 릴은 사용만 잘 한다면 반영구적인 제품이다. 닳아 없어지는 재질로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바다에서 사용을 하니 취급을 잘 못하면 부식이 되거나 염분이 끼어 고장이 날 수 있다.

그렇다고 섣불리 괜한 부지런을 떨어 스스로 분해해서 점검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오히려 비싼 수업료만 지불하고 새 릴을 구입하거나 낚시수리닷컴을 찾아야 한다.

  “혼자 분해를 해서 어떻게 조치를 취하려다가 도저히 수습이 되지 않아 분해한 그대로 맡기는 의뢰인들도 많습니다. 물론 그런 경우에도 수리는 가능하지만 워낙 작은 부품들이 많은 만큼 분실의 우려도 있죠. 실제로 자신은 다 챙겨서 보냈다고 하는데 조립해 보면 모자란 부속이 많은 릴도 있었습니다.”

릴은 정밀제품이다. 수백 가지의 부속품이 모아져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하나의 기계라고 보면 된다. 덩치만 크고 실제 뜯어보면 작은 기판만 덩그렇게 있는 전자제품하고는 천지차이다. 릴을 한번이라도 분해해본 사람들은 그 많은 부품이 어떻게 이어져 돌아가는지 조차 이해 못할 때가 많다. 특히 고가의 릴일수록 많은 부품이 있으며 이를 지원하는 다양한 연결고리가 있기 때문에 나사 하나만 잘못 풀어도 그 고리가 끊어져 수리를 맡겨야 하는 것도 있다.

정기점검 만으로도 수명 배가

낚시수리닷컴 2층 매장에 위치한 수리센터를 둘러 보니 전국에서 맡겨온 릴이 작업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선 수리대 옆에 있는 부품 박스가 눈에 띄었다. 한 브랜드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릴이 생산되다 보니 부품수는 일일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그 많은 수량을 다 갖춰놓고 할 수 없어 일단 많이 소비되는 종류의 부품을 갖춰놓고 나머지는 해당 브랜드에서 조달하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부품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 각종 릴 부속품 수납장

매장 2층에 위치한 수리센터. 이 곳에서 모든 릴이 수리, 점검을 받는다.

가장 많은 의뢰가 들어오는 것은 ‘소리’에 대한 의뢰다. 릴에 허용되는 하중을 초과하는 힘이 들면 릴은 고장이 난다. 기계의 이상을 먼저 알려주는 것은 ‘소리’다. 당연히 소리가 나면 어딘가 고장이 났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의뢰는 세척. 세척 의뢰는 단골들이 더 많다. 한번이라도 낚시수리닷컴에서 릴 세척을 해본 낚시인들은 새것처럼 작동되는 릴에 반하여 정기적으로 세척을 맡기는 것이다. 낚시수리닷컴에서 권장하는 릴 세척 주기는 6개월. 출조가 잦으면 이보다 더 단축되어야겠지만 단 한번이라도 출조를 갔다면 이 주기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조금이라도 침투한 염분은 릴에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사실 고장 없이 세척을 하는 것 보다 고장으로 들어온 릴이 훨씬 수리하기에는 좋습니다. 고장난 부분만 보면 되니까요. 그런데 세척은 릴을 몽땅 다 뜯어서 하나하나 닦고 기름을 쳐야 하기 때문에 더 어려운 작업입니다. 그런데도 비용은 얼마 들지 않습니다. 사업적인 측면에서 보면 세척은 소모시간에 대비해 그다지 남지 않는 장사지만 낚시인들에게는 꼭 필요한 서비스지요” 릴 수리를 담당하고 있는 김동진씨의 말이다.

낚시수리닷컴은 의뢰된 릴의 분해 전과 분해 후 사진을 홈페이지에 게재해 어떻게 수리가 되었는지 의뢰인들에게 정확하게 알려주고 있다. 이러한 과정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낚시수리닷컴은 사업의 특성상 일본과의 왕래가 잦은 편이다. 단종된 제품이나 국내에 없는 부품을 구하기 위해서다. 그런 까닭에 릴을 비롯한 다른 일산 낚시용품도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볼락루어용품 전문 코너를 매장에 마련하여 낚시용품전문서비스 매장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볼락루어 전문 코너를 마련해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낚시수리닷컴은 릴 수리 뿐만 아니라 쇼핑몰을 통해 각종 낚시관련 용품들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릴 수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재적소에 필요한 부품을 넣는 것. 그리고 거기에 맞는 오일을 발라주는 것입니다. 닥치는대로 끼워넣고 아무 기름이나 바르면 릴은 고치기 전보다 못하게 되죠. 전문업체에서 정기점검을 받는 것이 릴도 오래 쓰고, 돈도 아끼는 방법입니다.” 강태윤 대표는 앞으로도 저렴한 가격으로 낚시인들의 릴 관리에 서비스를 다할 것을 전했다.

릴 닥터로 많은 낚시인들이 이용하고 있는 낚시수리닷컴은 학장동 세원사거리 다까미야 맞은 편 건물에 자리잡고 있다.

낚시수리닷컴 http://f3355.com

주소 : 부산광역시 사상구 학장동 533-1번지

전화 : 051-314-57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