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너무들 하십니다!


갯바위에 올라설 때마다 이런 기분이 듭니다.
모기가 조금 귀찮게해도, 찬바람 불어와서 귀가 시려도, 도시락 하나 까놓고 앉으면 느껴지는 안방같은 포근함이 그것입니다. 이런 기분이 좋아서 우리는 갖은 고생를 무릅쓰고 잠도 안자고 낚시를 다니곤 합니다.
우리에게 이런 즐거움을 주는 공간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럽고 고마운 일입니다.
그것도 공짜로 말입니다. 우리는 공짜로 이 멋진 갯바위를 안방처럼 사용합니다. 앉아서 일출도 보고, 잠도 자고, 밥도 해먹고 합니다.
공짜라서 그럴까요? 아니면 진짜 내집 안방이 아니라서 그럴까요?
어떤 갯바위는 이미 새벽에 와서 밑밥주고 손맛보고 밥먹고 똥싸고 떠나버리는 아주 일상적이고, 소모적인 공간이 돼버렸습니다. 싸구려 여인숙보다 못합니다.
이런 곳에서 어떻게 스트레스 풀고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겠습니까?
볼수록 몸서리쳐지는 비양심의 현장을 고발합니다.
지난 추석연휴 직후에 찾아간 통영 '안장덕암'입니다.
씨멘트로 평평하게 만들어 놓은 텐트자리도 할 말을 잃게 만듭니다.
글, 사진: 월간 피싱다이제스트 객원기자 김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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