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바위의 삼겹살을 잡아라~

출조지에서 라면을 끓여서 먹을때 젓가락을 미리 챙겨오지 않아서 황당했던 상황...
낚시인이라면 한번쯤 경험 해 봄직한 일입니다.
근처에 나무라도 있으면 잔가지라도 구해서 어찌해보겠건마, 조그만 여에 내린 경우에는 어림도 없는 얘기입니다.
깁밥 같으면 손으로 집어 먹으면 되고, 라면 같으면 밑밥주걱을 깨끗이 씻어서 사용하기도 하지만...이 뜨거운 삼겹살을 우찌할꼬....
식기를 기다리자니 시간도 시간이지만 식은 삽겹살은 맛이 없는지라....
이때 번뜩이는 낚시인의 재치~
물고기가 바늘을 삼켰을때 그 바늘을 빼기위한 용도로 주로 사용되는 낚시소품이 즉석에서 젓가락 대용으로 사용이 되었습니다.
저도 얼른 바늘빼기를 꺼내들고 잘 익은 삼겹살을 꽉 집어서 된장을 듬뿍 찍어 한입에 넣으니....아~ 그 무엇이 이 맛을 따라오겠습니까?
여수 소리도 갯바위의 뜨거운 삼겹살~ 멋지게 잡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