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대는 1.5~2.5호 사이가 좋다. 릴은 최하 3000번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원줄과 목줄도 감성돔 낚시를 할 대보다 최하 한 호수 정도 굵은 것을 사용해야 한다. 3~4호 원줄에 1.75호 이상의 목줄이면 50cm급 농어는 낚아낼 수 있다. 다만 바늘의 경우 농어 전용 바늘을 써야 바늘털이를 면할 수 있다. 농어는 입이 크기 때문에 각이 좁은 감성돔 바늘을 사용하면 털리기 쉽다.

바늘 크기는 낚이는 농어 씨알에 따라 조절하면 되는데 30cm급 내외의 깔따구가 낚인다면 볼락바늘 10호 내외로도 낚을 수 있다. 이 씨알의 농어는 볼락의 입 구조와 비슷하기 때문에 오히려 농어 바늘보다 제물걸림이 훨씬 잘 된다.

농어 찌낚시는 야간에 행해지므로 전자찌나 케미컬라이트 장착이 가능한 찌를 준비해야 한다. 찌는 예민성을 중시한 것 보다는 원투성과 가시성을 염두에 두고 선택한다. 입질 수심층은 2~3m권에 불과하다. 농어 활성도가 뛰어나기 때문에 둔한 찌를 사용해도 어신 감지에는 문제가 없다. 이 시기 농어의 활성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밤 낚시 중에 가끔 찌가 사라졌다가 - 잠기는 것이 아니라 -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농어가 찌를 집어 삼키기 때문이다. 필자는 태안에서 농어 찌낚시를 하다가 찌를 물고 달아나다가 바늘에 걸린 농어를 낚을 적이 있을 정도다.

되도록 멀리까지 채비를 던져야 하므로 가시성이 뛰어난 찌를 선택한다. 농어 전용찌 2~3호 정도의 전자찌를 많이 사용한다. 구멍찌를 사용한 전유동 낚시를 할 때에는 원줄을 잡고 어신 파악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어떤 미끼를 쓰나

밤낚시에는 루어보다는 생미끼가 입질이 좋은 편이다. 농어 생미끼로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단연 청갯지렁이다. 두세마리를 길게 꿰어 최대한 먹음직스럽게 보여야 한다. 머리 부분만 바늘에 살짝 걸쳐 되도록 길게 늘어뜨려 조류를 따라 자연스럽게 흔들릴 수 있도록 해 준다.  또 청갯지렁이는 야광 효과를 지니고 있어서 밤에 효과가 좋다. 새우류는 주, 야간 겸용 미끼로 많이 쓴다. 크릴에도 입질을 하지만 원투력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어 잘 쓰지는 않는 편이다. 어쩔 수 없이 써야 한다면 여러마리를 꿰고 크릴의 단단한 꼬리 부분에 바늘을 꿰어 쓴다.

농어낚시의 모든 것 Part4, 5는 농어루어낚시에 관한 내용입니다. 루어in 시즌 기획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