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낚시의 모든 것 Part-1 습성과 생태
특히 농어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서해에서는 마릿수 행진을 연일 계속하고 있다. 더구나 올해는 볼락루어에서 이어진 루어낚시의 열풍으로 농어루어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져 있는 상태. 처음으로 농어에 도전하는 꾼들을 위해 농어의 습성과 생태에 대해 알아 보고자 한다.
여름낚시의 대표 어종인 벵에돔, 돌돔, 농어 중 가장 활동적인 어종인 농어는 수온이 상승하기 시작하는 6월부터 시즌을 맞이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었다. 그러나 지역적으로 기수역에서는 5월부터 잔 씨알의 농어가 낚이는 곳도 있으며 이른 봄에도 간간히 큰 무리가 발견되기도 한다. 이는 외부적인 환경으로 인해 농어의 생태 자체가 변화한 특별한 케이스다.
따라서 최근의 농어 시즌은 굳이 여름으로 한정하지 않는다. 초봄부터 초겨울까지 아우르는 겨울을 제외한 시즌이라고 본다. 부산권의 경우에는 빠르면 2월부터 낚이기도 한다. 올해에도 포항권에서는 4월부터 농어 조황이 나타나기도 했다. 원도권에서는 한겨울에도 대물 소식이 들린다. 그러나 역시 피크는 여름이다. 활성도가 왕성해지는 여름이라야 농어를 낚기 쉽기 때문이다.
형태
은빛 체색을 가지고 있으며 등은 회색빛이며 배는 흰색이다. 길게 뻗어 있는 체형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긴 어체를 이용한 바늘털이는 ‘농어낚시의 백미’임과 동시에 꾼들을 가장 어렵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주로 중, 상층에서 먹이활동을 한다.
가장 큰 특징은 큰입을 가지고 있다는 것. 어른 주먹이 가볍게 통과할 정도다. 잔 씨알 일때는 등지느러미에 작고 검은 점이 있으나 성어가 되면서 점의 수는 줄어든다. 성어가 됐을 때 점이 있는 것은 점농어, 없는 것은 민농어가 부른다. 점농어가 더 맛있다.
습성
농어는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회유성 어종이다. 언제라도 낚시터에 가면 낚이는 연안 정착성 어종하고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농어를 낚는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일단 ‘농어가 들어왔다’ 라는 소식을 듣고 출발해야 하는 것이다.
농어는 먹잇감이 머무는 곳, 대표적으로 멸치가 있는 곳에 몰려든다. 그래서 꾼들 사이에서 “멸치 튄다”는 소리는 곧 농어 들어왔다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반대로 먹잇감이 없다면 한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기 때문에 밑밥 만으로 집어효과를 보기 힘든 어종이기도 하다.
또한 농어는 좋아하는 지형이 아니면 들어오지도 않는다. 여밭이나 몽돌밭이 주요 포인트 인데 이러한 지형은 전국 연안에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곳으로 따지고 보면 농어 만큼 꾼들 가까이에 있는 어종도 드물 듯 하다.
농어는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거나 수심이 깊은 곳의 간출여를 따라 이동하다가 밤이나 새벽에 갯바위로 가까이에서 먹이활동을 한다. 낮에는 원거리를 공략하는 루어가, 밤에는 찌낚시가 잘 먹히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초가을에는 잔 씨알의 농어는 갯바위 가까이 붙으면 잘 빠져나가지 않고 마릿수로 낚을 수가 있는데 이는 왕성한 활성도를 가진 농어들이 겨울나기를 위해 먹이활동을 끊임없이 하는 데서 비롯한다.
생태
봄에서 가을까지는 내만권에서 먹이활동을 한다. 적정수온은 20℃ 내외. 겨울에는 월동과 산란을 위해 수심이 깊은 곳으로 이동하거나 담수지역의 깊은 곳에서 머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겨울에 농어가 잘 낚이지 않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여름에는 기수역(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점), 또는 담수역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산란을 하고 7년이 지나야 비로소 70cm급을 넘어선다. 먹이는 새우류, 갑각류, 작은 어류를 즐겨 먹는 육식성 어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