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낚시, 광모씨와 윤국씨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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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센터] 인낚에서 만난 사람

두리낚시, 광모씨와 윤국씨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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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처음 기자로 낚시 쪽에 발을 디뎠을 때가 1999년. 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모잡지사에 입사를 했더랬다. 당시 취재를 다니면서 만나는 사람들은 대개가 나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이었다. 지금도 그다지 나이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이를 허투루 먹는 건 아닌지 이제는 얼추 비슷한 나이의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그렇게 따지고 보면 낚시라는 건 어느 정도 나이를 먹어야 되는 취미인가 보다.  

그렇게 지내오면서 나이 많은 사람들과 지내 오던 게 다반사가 되다 보니 나이 작은 사람들을 어쩌다 만나면 반갑다 못해 신기하기까지 하다. 이 사람들을 맨 처음 만난 것은 지난 3월 초. 여수에서 열렸던 팀긱스 출범식에 참석하기 위해 그들의 차를 타고 간 것이 인연이 되었다. 그때 서로의 소개를 하는 과정에서 “저희는 2X살 입니다”라고 하길래 나는 그것을 농담으로 받아들였다. 워낙 얼굴을 보도 나이 가늠을 못하는 센스가 빵점인 탓도 있었지만 따지고 모면 그들의 ‘액면’이 너무 높아 보이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였다. 때문에 그들의 나이는 으레 만년 이십대이고 싶은 아저씨의 농담으로 쉽게 넘겨 버렸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개인 소개를 하는 자리에서 그들이 말한 나이가 사실임을 알게 되었고 그것을 계기로 더 가까워질 수 있게 되었다. 부산과 여수를 왕복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동안 그 두 사람은 ‘부랄친구’이며 낚시를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출조 전문점을 계획 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인낚에서 만난 사람’은 아니다. ‘인낚으로 인해 만난 사람들’이며 순전히 기자의 편견으로 진행된 기사다.


 

Q. 요즘은 하던 낚시점도 그만 두지 못해서 어거지로 끌고 나가는 곳이 있을 정돈데, 왜 굳이 출조점을 시작하려는 겁니까?


 

<img src= 광모 : 아직 젊으니까 하고 싶은 일로 승부를 걸어보고 싶었습니다. 낚시를 좋아하니까 고생을 좀 해도, 돈을 많이 못 벌어도 되니까 정말 열심히 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친구하고 같이 하니까 아무래도 재미도 더 있을 것 같고. 남들은 동업하면 친구 사이 멀어진다고 하던데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아요. 근데 아직 시작도 안 했으니까 모르지요. 혹 정말 시작하게 되면 나빠질지도.

윤국 : 초등학교 때부터 볼 거, 안 볼 거, 다 본 사이니까 작정하고 싸우지 않는 이상은 나빠질 것도 없을 것 같아요. 서로 성격을 잘 아니까. 이쯤에서 내가 물러서줘야겠다 하는 느낌을 가지고 있거든요.  


지난 번 여수를 같이 갔을 때도, 이번에 우연히 거문도에서 같이 있었을 때도 두 사람은 무덤덤하면서도 서로를 배려해 주는 것을 잊지 않는 사이다. 곰살 맞은 친함은 이미 오래전에 넘어선 것 같은 이십대의 우정이다.  

   


 

▲김광모씨

업계에 마땅히 아는 사람이 없으니 개업 준비에 애로점이 많을 것 같았다. 이것저것 물어보니 아직 모자란 것 투성이다. 그러나 오히려 서투른 것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Q. 아직 시작은 안 했지만 그래도 준비하면서도 어려운 점이 있을 것 같은데 뭐가 제일 힘들던가요? <img src=
윤국 : 막상 일을 시작하려고 준비하면서는 낚시점 사장님들이 어떻게 손님을 대하고 출조를 하는지는 눈여겨 봤는데요. 그거 보통 일이 아니더라구요. 이 일 준비하는 동안 ‘나는 참 편하게 낚시 다녔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우리는 젊으니까 다른 곳 보다 한번 더 움직여서 손님들 편하게 해 드리면 경험이 적은 부분을 만회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젊다’는 것은 다소 무모한 도전을 한다 해도 그것을 무리라고 말 할 수 없도록 한다. 이들이 준비 중인 가게는 출조 전문점이라 일반 낚시점처럼 많은 용품을 구비할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들여 놓을 물건들은 많다. 그 와중에 필자도 모 조구업체에 근무하는 선배를 소개시켜주기로 했다. 그 때문에 통화를 하게 된 그 선배가 한 말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
“박기자, 내 한테 그런 분들 소개 시켜 주면 우리 물건 팔고 하는 건 좋은데, 그 사람들 아직 젊다며? 그러면 지금처럼 안 좋은 상황에서 낚시점 시작한다는데 우리가 선배로서 말려야 되는 거 아니가?”                           


 

                                                                      ▲구윤국씨

한 분야의 선배로서, 그 분야에 진출하려는 후배를 말려야 할 것인가, 말 인건가를 고민해야 할 정도까지 낚시계의 최근 사정은 어렵다. 물론 이 와중에도 승승장구하는 업체가 있기도 하지만 극소수다. 뭔가 묘수가 있기 때문에 이들도 승부를 걸어 보는 것이 아닐까.


 

Q. 낚시계 어려운 거 알고 있죠? 문 닫는 데도 많아요. 특별한 계획이 있나요?


 

광모 : 우리가 낚시를 좋아해서 많이 다녔다고는 해도 선배님들에 비하면 아직 한창 멀었죠. 그래서 윤국이랑 딱 일 년만 죽어라고 해보자고 했습니다. 손님들이 원하면 어디든지 가고, 즐겁게 낚시 하실 수 있도록 빡빡 기어보자고요. 대마도부터 나라 안 어느 낚시터든지 갈 수 있도록 하자고 했습니다. 사정이 넉넉해서 낚시점을 재미삼아 시작하려는 것도 아니고요. 열심히 하면 일 년 안에 조금씩 알아주는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요? 큰 돈을 벌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똔똔’만 되면 해보자라는 생각입니다. 어떻게 보면 무모하지요. 그런데 저희들의 이런 ‘무대뽀’ 정신을 가상케 여겨서 도와주시겠다는 분들도 계시고요. 어쨌든 열심히 하자라는 계획입니다.


 

‘열심히 하겠다’라는 계획만큼 무성의하고, 실천하기 어려운 계획이 있을까. 그러나 이들의 나이는 오히려 거창한 사업 계획보다 ‘열심’이라는 계획이 현실적이다. 어차피 자신들에게 오는 손님들은 모두 형님이고 삼촌뻘이니까 ‘어르신’ 모시는 마음으로 출조하겠다는 말이다. 일견 일리 있게 들리는 말이기도 하다.  

혹자는 출조 전문점이면 가이드를 해야 하는데 가이드라는 것이 다분히 출조경험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라서 어느 정도 연륜이 있는 사람이 적합하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정확히 말하자면 나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출조 횟수가 많아야 하며, 조력이 오래되어야 한다.  

<img src= 
 

 ▲나이에 비해 엄청난 출조횟수로 다져진 경험은 노련한 가이드 못지 않은 포인트 선정 능력을 가지게 했다. 요즘 젊은이들의 ‘매니아’적 기질이 낚시로 유감없이 발휘된 사람들이 광모씨와 윤국씨다.  


 

Q. 대마도까지 출조를 한다고 했는데 대체 낚시경험은 어느 정도 있는 겁니까?


 

윤국 : 찌낚시만 7~8년 됐을까요. 그런데 워낙 자주 다녀서 일 년에 150일 이상 출조를 했을 겁니다. 횟수로만 따지면 다른 분들 두 배 이상 되는 셈이죠. 대마도는 4년 전부터 다녔어요. 그 때부터는 대마도하고 국내 낚시터하고 반반 비율로 다녔으니까 대마도를 훨씬 자주 다닌 셈입니다. 현지에 아는 분들도 많고 저희들도 포인트를 꿰고 있으니까 가이드 만큼은 자신 있습니다.

광모 : ‘낚시를 잘 한다’라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누구보다 빨리 정보를 수집하고 움직이는 능력은 저희가 최고일 겁니다. 빠르고,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게 저희의 유일한 경쟁력 아니겠습니까?

<img src= 
 

 ▲‘부랄친구’인 두 사람은 낚시도 함께, 일상도 함께다. 긴 호흡을 같이 해온 패기 넘치는 더블 가이드의 탄생이 기대된다.  


 

필자가 이 기사를 쓰자고 생각한 이유는 이 두 사람이 앞으로 개업하게 될 ‘두리피싱’- 이 상호는 두 사람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둘이 하니까 ‘두리’라고 하자‘ 라고 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 이 절대로 잘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낚시계에 젊은 피는 분명 필요하다. 그것이 낚시꾼이든, 출조점이든, 조구업체든 마찬가지다.  

현재 낚시계는 낚시인구의 저변확대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패밀리피싱만이 낚시계가 살 길이라고 한다. 그러나 어떤 분야를 보아도 동호인 수 400만을 넘어서는 것은 찾기 어렵다. 이만한 동호인 수를 가지고도 낚시계가 지금처럼 어렵다, 어렵다고만 한다면 어디서,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혹시 그렇다면 오히려 동호인 수를 늘리는 것 보다는 그것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  

그런 맥락에서 개인적으로 두리피싱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서비스로, 좀 더 차별화 되는 전략으로 낚시인들에게 어필하기를 바란다.  

윤국씨와 광모씨는 아직 정확한 개업 날짜를 잡지 못했다고 한다. 일단 시작하려고 하니 또 필요한 것이 생각나고, 다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주변에서는 이게 없다고 하니 차일피일 하고 있단다. 이제 미니버스가 단장을 마치고, 홈페이지가 완성되면 거창하게 개업식을 연다고 한다. 그리고 출조를 하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이벤트도 기획 중이라고 하니 기다려봐도 좋겠다.


 

이 기사는 광고나 마찬가지다. 윤국씨와 광모씨가 잘 되기를, 그리고 그들의 도약하는 것처럼 낚시계도 함께 도약하기를, 낚시계의 선배가 후배의 낚시계 입문을 권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두리피싱 파이팅!

<img src= 


두리피싱 홈페이지 : http://doorifishing.com 

10 Comments
삼환뽈락 2007.03.28 22:12  
아 ~~보기좋은 모습이네요.. 맘먹은대로 두리피싱 발전 있길 기대합니다....
바다개기 2007.03.31 17:38  
부럽군요....... 저도 희망하는 업이지만 경험도 부족하고... 많은 발전과 성공을 기원합니다... 돈은 못벌어도 하고 싶은거 하며 행복하더면 그것보다 더 좋은 직업이 있을까 싶네여.... 어디서 개업을 하실건지 ????? 저도 한번 출조하고 싶군요.... 좋은 서비스와 진실된 자세만 잇다면 안될일이 없겠죠.......
긴꼬리 2007.04.01 15:23  
ㅎㅎ 항상 우정 간직하시고 두리피싱의 발전을 빕니다^^
신짝뽈락 2007.04.02 23:16  
정말 보기좋네요. 어깨동무한 부랄친구사진 ,,, 건투를빕니다
일신 2007.04.11 18:57  
10일날 같이 출조한 키큰 사람입니다.우연하게 낚시 사이트를 보고 같이 출조를 했는데 정말 젊은 두분 광모씨.윤국씨 사업 번창 하시고 하시는일 대물 하십시요 인연이 된다면 좋은곳 있으면 같이 동행 합시다.정말 오늘 수고 많았읍니다.그럼 다음을 기약 하면서 두분의 우정에 박수를 보냄니다. 아짜 아짜...........
charisma76 2007.04.14 17:43  
윤국씨 예전에 대마도에서(빅마마)함 뵜었죠???.....번창 하시고요~창업하면 함 연락 드릴께요~~~번창하세요~~~
다이와사랑해요 2007.04.19 16:35  
ㅊㅋ 드립니다. 사업번창하시고 항상 건강하세여 저도 상당히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제또래 20대 분들이 이런 사업을 한다니 참 부럽습니다. 황팅 하십시요 ^^
해청천 2007.04.29 20:50  
윤국아 항상 건강하고 손님들 안전하고 즐겁게 모셔서 발전이 거듭되길 바란다...구미에서 형이
초심 잃지 마시구요. 처음마음 먹은 만큼만 꾸준히 전진 하신다면 꼭 대박 하실꺼라 생각합니다. 두분이서 리어카를 끌고 오르막길을 올라갈때 가끔 뒤로 다시 내려가는 힘겨울 때도 있겠으나 오르막에 지나 언덕에 도착을 하면 바로 눈 앞에는 내르막길이 보일겁니다. 내르막길이 보일때까지 열심히 한분은 끌고 한분은 뒤에서 받쳐주시고 열심히 한번 올라가보세요^^
악따구 2015.04.12 14:32  
두분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낚시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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