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한복판의 바다, 실내낚시터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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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센터] 낚시터 현장

도시 한복판의 바다, 실내낚시터 탐방기

다크템플러 7 12726 0
12월 18일 늦은 저녁. 네이버 루어마을 동호회 게시판을 둘러보다가 ‘물때가 좋지 않으니 실내낚시터에서 놀자’는 게시물을 발견하였다. 내용인 즉, 부산 수영구 쪽에 잘 아는 바다 실내낚시터가 있는데 볼락, 감성돔, 민어, 광어, 우럭 같은 고기가 다양하니 같이 가서 손맛, 입맛을 보자는 것이었다. 비용은 시간당 만원. 그러나 이 출조(?)를 제의한 닉네임 ‘출혈’ 씨만 따라가면 비밀스런 혜택이 있으므로 걱정 말라는 내용도 첨부되어 있었다.

뒤 따르는 댓글을 살펴보니 그동안 알음알음으로 다닌 기간이 꽤 되는 모양. 다른 회원 몇몇의 추임새도 있고 해서 총 5명의 루어마을 회원들과 동행하여 처음으로 바다실내낚시터를 구경하게 되었다.

실내낚시터와는 조금 다르지만 민물 하우스 낚시터는 꽤 가본 적이 있었던지라 어느 정도 분위기를 예상할 수 있었는데 막상 들어선 실내낚시터는 사뭇 달랐다.

기자의 상상으로는 40~50대 정도의 손맛이 그리워 응급조치를 해야 하는 남성들만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것이며, 바다 분위기가 물씬 나는 인테리어에, 넓은 공간에서 즐기는 곳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나의 상상은 정말 상상에 불과했다.



낚시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



낚시터에 들어가자마자 만난 갯바위바다실내낚시터의 김동현 사장이 낚시터 안으로 안내해 주었다. 낚시터 안은 당연하게도(?) 컴컴한 가운데 캐미 몇 개만 떠 있었다. 바닷물 특유의 비릿한 냄새와 수조 안의 물이 흐르는 소리가 말게 들렸다.

“불 켜 드릴까요?”하고 물어 보는 김동현 사장. “네”

불을 밝히자 나는 깜짝 놀랐다. 밤 10시가 넘은 늦은 시간. 아저씨 몇몇이 있을 것이라는 상상을 깨고, 젊은 연인 한 쌍과 여성 낚시인 한명, 그리고 20대 중후반의 낚시인 몇 명이 낚시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이만 따지자면 오히려 내가 가장 연장자로 보일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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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낚시터에서 만난 뜻밖의 연인들. 색다른 데이트 코스로 실내낚시터는 이용되고 있었다.

“제 예상하고는 완전히 다르네요” 하고 묻자, 김동현 사장은

“쉽게 즐길 수 있고 색다른 맛이 있어서 데이트 겸 오는 연인들도 많아요. 그리고 따지고 보면 횟집에서 회 사 먹는 것 보다 싸거든요”라고 말했다.

시간당 만원. 그리고 잡은 고기 크기 상관없이 만원이니 2만 원 정도면 횟감 마련은 충분하다는 말. 초장 값을 더한다 해도 고기 종류나 크기, 주어지는 시간을 생각하면 횟집에 비해 저렴한 것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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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낚시터 고수들은 초릿대 만한 낚싯대로 감성돔이며 숭어, 민어를 잘도 낚아낸다.

또한 맨 처음 실내낚시터를 시작했을 때에는 반드시 주어진 채비와 미끼를 사용하도록 했지만 최근에는 낚시 재미를 더하기 위해 낚싯대만 전용 장비를 쓰고 채비와 미끼는 개인적으로 준비해도 무방하도록 해 주었다. 채비 역시 낚시의 또 다른 재미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마 루어마을 회원들이 찾았던 것이리라. 이를 증명하듯 채비를 하는 테이블에는 미노우와 웜까지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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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꾼들에게 제공되는 전용 낚싯대. 천정이 낮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짧은 낚싯대를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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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와 봉돌, 낚싯줄이 있는 채비 테이블. 개인 채비를 준비해서 양해를 구하면 사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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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조 안에서도 조류가 흐른다. 낚시는 조류를 잘 이용해야 조과가 좋다. 실내낚시터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곳에는 주말 보다 평일에 손님이 많다고 한다. 주말까지 출조를 기다리지 못하는 열혈 꾼들이 잠시 뜨거워진 피를 식히려 찾는다는 것. 그리고 사정이 여의치 않아 낚시를 갈 수 없는 꾼들이 단골이 되기도 한다. 평일에는 늦은 시간까지 낚시꾼들이 많고, 주말에는 오히려 일찌감치 파장 분위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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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갯지렁이 웜을 이용해 단 시간에 고기를 낚아 내 회식자리를 마련한 루어마을 회원들.

루어마을 회원들은 한 시간 정도 만에 민어와 광어, 숭어까지 낚아내며 회 한 접시를 만들어내는 실력을 과시했다. 청갯지렁이 웜을 사용하니 입질이 잦았다고 한다.



인테리어 보다는 수질 유지에 최선



다소 실망스러웠던 부분은 실내낚시터 임에도 다소 황망하다고 할 정도의 인테리어. 그러나 김동현 사장의 말을 들어보니 이해가 갔다. “바닷물이 있다 보니 인테리어를 해도 금방 상해 버려요. 염분이 얼마나 독한지 페인트나 벽지, 다른 장식물도 얼마 못가서 변색되고. 그리고 어차피 대부분 불을 끄고 해야 고기가 물기 때문에 어두워서 잘 안 보여요. 그것보다는 수질유지에 비용을 들이고 있습니다. 수질정화장치 비용만 해도 몇 천 만원 투자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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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기 위해 특수 필터, 활성탄, 모래, 스펀지 등의 다단계 정수 과정을 거친다. 일주일에 한번씩 새롭게 바닷물을 공급 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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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어를 낚아낸 루어마을 탑워터 회원

맞는 말이다. 먹을 고기니 깨끗하고 건강하게 고기를 유지하기 위해서 깨끗한 물sx1.jpg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일주일에 한 번씩 방류를 하는데 방류 후 하루 이틀 정도 지나야 입질이 활발하다.  그리고 수조 안의 물을 회전시키기 때문에 조류가 발생하는데 이 조류를 잘 이용해야 입질 받기가 수월하다. 또한 민어 같은 어종은 60~70cm가 넘는 것들도 있어 짧은 낚싯대로 낚아내기 위해서는 요령이 필요하다. 게다가 수조와 가까이 있으므로 고기를 끌어낼 때 물이 많이 튄다. 반드시 미리 제공되는 앞치마를 입을 것을 권한다.

바쁜 일상, 멀기만 한 갯바위, 그곳을 열망하는 꾼들의 응급처지를 해 줄 실내낚시터.

                                                             그곳에는 색다른 손맛이 있다. 

▲갯바위 실내낚시터 김동현 사장.                     

손님이 낚은 고기를 직접 장만해 주기도 한다.

꾼의 마음을 잘 알고 있어 많은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취재협조

부산 광안동 갯바위바다실내낚시터 051-759-5596

네이버 까페 루어마을 http://cafe.naver.com/lurevillage

7 Comments
홍조사 2007.12.19 22:00  
아따...김사장 여기서 보네...ㅋㅋ
초짜애플 2007.12.19 22:23  
부천에도 만들어조요~~~~~~~~~ ^^*
갯바위와는 다른 색다른 맛이 있겠네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아름다운낚시 2007.12.21 00:27  
소주 한잔 그리우면 가도 될 것 같은데..... 부산 수영까지 가기에는 그렇고.... 창원이나 장유에다 하나 차려버려........
래드천사 2007.12.21 17:49  
근데 시간당 만원이면 둘이서 반나절하면.. 음. 네시간정도면 10만원? 결코 싸기만한건 아니네요..
실내낚시터 2007.12.22 23:01  
《Re》래드천사 님 , 안녕하세요 갯바위실내낚시터운영자입니다 래드천사님 감사합니다.관심가져주셔서 시간당만원이고 두시간이상하시면 계속무료로할수있읍니다.궁금한점있으시면 전화하시면 상세히설명드리겠읍니다.
수리미 2008.04.05 04:36  
잡은고기는 가져가려면 마리당.1만원인가요 잡은거 다가져가도 되나요?????어종 상관없이??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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