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 대교 감성돔이 노니는 곳

신상품 소개


회원 랭킹


공지사항


NaverBand
[뉴스센터] 낚시터 현장

삼천포 대교 감성돔이 노니는 곳

다크템플러 4 7390 0
 최근 연륙교의 준공이 잇따르면서 섬과 육지와의 거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섬 주민들에게도 마찬가지지만 낚시꾼들에게 이보다 더 희소식은 없다. 하지만 꾼들의 생각은 그저 ‘편리하게 되었다’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다리를 지날 때 마다 다른 생각을 해 본다. ‘저 다리의 튼실한 교각에서 낚시를 해 봤으면’ 하는 생각 말이다.

아쉽게도 교각에서 낚시를 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다. 그러나 삼천포에서는 가능하다. 바로 교각에 배를 대고 선상낚시를 즐기는 것이다.

          sa7.jpg 

 ▲삼천포 대교 밑에는 특유의 세찬 조류를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마산에서 낚싯대 수리 전문점인 칼라피싱을 운영 중인 곰네바리 님에게 전화를 받은 것은 지난 주 초. “감시 치러 함 안 가볼랍니까?”라는 것이었다. 그렇잖아도 가을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감성돔 소식이 궁금하던 참이었다. 하지만 날씨가 좋지 않았다. “거기는 천둥 번개 쳐도 낚시 됩니다”하는 얘기. 귀가 솔깃해졌다. 과연 어디길래 날씨에 상관 없이 낚시를 할 수 있단 말인가.

“삼천포 다리 밑입니다.”

이 맘 때쯤이면 삼천포 내만에서 선상낚시를 한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뚱딴지 처럼 다리 밑이라니? 게다가 그 곳은 물살이 너무 쎄 낚시하기가 어려운 곳으로 알고 있었는데 자신만만하게 가자는 걸 보니 뭔가 꿍꿍이가 있는 모양이었다.

“씨알은 그렇게 크지 않는데 마릿수가 잘 나옵디다” 그렇다. 가을 감성돔은 씨알 보다는 마릿수가 아니던가. 궁금증을 풀기 위해 나는 출장 준비를 서둘렀다.

          sa13.jpg 

 ▲현재 삼천포 대교 교각에서 선상낚시를 즐기는 배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교각이 만들어 내는 절묘한 포인트



삼천포에 도착해 팔포 신매립지 앞에 위치한 바다낚시에서 배를 탔다. 조그만 선상낚시배였는데 기자, 선장을 포함하여 총 5명이 나섰다. 배를 몰아 도착한 곳은 삼천포 대교의 한 지역인 늑도. 늑도로 연결되는 다리의 교각 앞에서 배는 멈췄다. ‘정말 다리 밑에서 낚시를 하려는가?’는 의구심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배를 교각에 바짝 붙이더니 줄을 묶는 것이었다. 정말 그림의 떡으로 봐 왔던 다리 밑 낚시를 경험해 보는 순간이었다.

          sa5.jpg 

 ▲인근의 갯바위에는 숭어와 감성돔을 낚기 위해 나선 꾼들이 평일 임에도 많은 편이었다.

과연 삼천포구나 싶을 정도로 조류는 빠르게 흘렀다. 섣불리 채비를 던졌다가는 총알같이 줄을 끌고 갈 텐데 여기서 무슨 낚시를 하나 싶었다. 내 표정을 읽었는지 곰네바리님은 이윽고 낚시법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조류가 흘러 오다가 교각에 부딪치면 교각 반대편의 좁은 지역에는 물이 가지 않아요. 바로 여기를 노리는 겁니다. 좁아 보이지만 잘 만 하면 마릿수 나옵니다.”며 자랑하듯이 말했다. 원리는 이해가 되었지만 예상보다 포인트는 너무 좁았다. 교각이 아무리 크다고 해봐야 조류를 막아주는 공간은 고작 서너 평 남짓한 넓이가 전부였다. 내 눈에 포인트가 시원찮으니 적극적으로 낚시를 해 볼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그래도 어쩌나 기사를 쓰려면 한번이라도 담궈 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sa3.jpg 

 ▲곰네바리님이 잔 씨알의 감성돔을 낚았다. 기대만큼의 씨알이 아니라 곧바로 방생.

대충 채비를 하고 크릴을 끼워 던졌다. 선장님은 “최대한 다리에 붙여야 됩니다”라고 말한다. 구멍찌는 5호. 수중찌 역시 5호를 달았다. 목줄에는 3B 봉돌을 채웠다. 이 정도 되어야 조류를 안정되게 탈 수 있을 것 같았다. 채비는 서서히 정렬 되면서 자연스럽게 다리 쪽으로 다가왔다. 정렬 후 1m 정도 흘렀을까. 5호찌가 순식간에 잠겼다. 내심 흥분의 도가니, 그러나 너무나 손쉽게 올라온 것은 5호찌 만한 볼락이었다. 나는 괜히 멋쩍게 웃으면서 “삼천포 뽈라구는 힘도 좋네요”라고 말했다.

          sa10.jpg 
 ▲죽방렴 인근에서 입질을 받았다. 신나게 랜딩을 했으나 숭어였다.
          sa9.jpg 


 ▲또 한번의 입질을 받았다. 결과는 볼락. 그러나 찌낚시에 나오는 볼락 씨알은 20cm 남짓한 굵은 씨알이었다.

시간은 계속 흐렀는데 입질은 통 없었다. 마릿수 감성돔이라고 했는데, 일 년 만에 감성돔 손맛을 보나 싶었는데,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다. 함께한 곰네바리님은 잠시도 쉬지 않고 채비를 던졌다. 그럼에도 종무소식. 역시 고기 나온다는 소문 듣고 오면 이미 뒷 차 타는 거리는 둥, 기자 오면 고기 없다는 둥의 넋두리가 이어질 찰라 곰네바리님의 낚싯대가 휘어졌다. 감성돔이었다.



씨알이 잔 것이 흠이었다. 곧바로 방생. 입질도 그것으로 끝이었다.

“자리 한번 옮겨 볼까요?”라는 선장의 제안. 모두가 두말 없이 채비를 걷었다. 이동한 장소는 건너편에 있는 죽방렴. 배를 죽방에 묶고 채비를 흘리기 시작했다. 장소가 협소해 나는 채비를 아예 걷어 버리고 사진이나 찍을 요량이었다. 난데없이 씨알 좋은 볼락 서너마리가 올라오더니 잠시 후에는 숭어가 입질에 가세했다. 조류는 여전히 빠르게 흘렀고, 다리 밑에서는 몰랐지만 밖으로 나오니 여전히 햇볕은 따가웠다. 약 한시간 정도 땡볕에 있더니 모두가 초죽음이다. “철수 합시다”

          sa11.jpg 

  ▲잔 씨알의 잡어 속에서 그나마 손맛을 선사해 주었던 숭어

          sa12.jpg 

  ▲센 조류를 이기기 위해 교각에 배를 의지하고 조류가 죽는 부분을 노리는 것이 핵심이다.

조황이랄 것도 없었다. 잔 씨알의 감성돔은 방생했으니 아예 없었고, 숭어 몇 마리와 볼락 서너마리가 전부. 조황이 좋다고 모두가 잡는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삼천포 일대의 선상낚시에는 현재 30~50cm에 이르는 다양한 씨알의 감성돔이 낚이고 있다. 평균적으로 한 선단에 열 마리 이상의 감성돔이 낚이지만 이상하게도 취재 당일에는 인연이 없었다. 채비는 기본적인 감성돔 장비(1호대, 3천번 릴)에 5호찌를 준비하면 된다. 활성도는 높은 편이며 조류가 죽는 부분을 집중 공략해야 하는 것이 관건이다.
 
!초보자 TIP! 안 접히는 낚싯대 안전하게 접기
          sa14.jpg 
▲가이드가 염분으로 인해 꽉 끼어 낚싯대가 접히지 않는 경우가 있다.
          sa15.jpg 
 ▲뒷 마개를 돌려서 뺀다. 이때 낚싯대가 뒷 쪽으로 쏟아지지 않도록 조심한다.
          sa16.jpg 
 ▲뒷마개 크기에 맞는 동전을 준비한다.
          sa17.jpg 
 ▲평평한 바닥에 댄다. 경사지거나 울퉁불퉁한 바닥은 안된다.
          sa18.jpg 
 ▲낚싯대를 뽑았다가 힘차게 내려친다. 너무 세게 치면 가이드가 파손될 우려가 있으니 조심할 것.
          sa19.jpg 


▲안전하게 낚싯대를 접을 수 있다.



취재협조

칼라피싱 마산점 055-244-2780

 


4 Comments
발전 2007.09.13 21:48  
곰네바리님 잘계시죠. ㅎㅎㅎㅎㅎ 여기서 또 뵙는군요. 사업은 어떻게 하고 낚시질 다니시는교 가을에는 마릿수라는데 마릿수도 못하고. 그크신 덩치에 교각밑에서 ...... 즐겁게 보고 갑니다. 화력 방파제에서 한수 해야 할텐데요.... 저는 이번주 갈려고 했다가 주의보 떨어졌다고 취소가 됐습니다. 추석이나 지나고 출조해야 겠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곰네바리 2007.09.14 16:04  
반갑습니다.
지난번 낚싯대는 함 사용하신는지 모르겠군요.
어제까지 잘나오던 괴기가 오늘도 잘나오라는 법은 없죠.
예전 처럼 많은 출조는 아니지만 그래도 온갖 스트레스와
손떨림 현상때문에 물은 봐야 합니다.
추석 잘보내시고 삼천포에서 한번 뵙죠.
감시한바리 2007.09.15 08:45  
곰 네바리님 잘 게시죠  사업하시랴 낚시 하시랴 체중이라도 빠지지 않았나요?
거제 입니다. 해금강 에서 몇번 만났죠 거제는 아직 이른가요 그렇습니다. 잔씨알 20-25사이 20바리 속에 30넘는놈들 겨우 1마리씩 비치네요 20-25도 힘이 좋아 손맛은 볼수 있는데 곰네바리님은 고부력을 많이 사용하시던데 ...오는 22일 통욜에 해금강으로 출조계획이 있습니다 낚시인..집  선장님도 한 번 뵙고 겸사겸사 시간이 되시면 오세요
제수고기 한바리만 하면 이 시기에 감지덕지죠  소식은 자주 접하고 있고 마산가면 꼭 한번 들릴려고 작정하고 있는데 거제다리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네요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추석 명절 잘 보내십시요        ~~ 거제에서  감시 한바리.
곰네바리 2007.09.15 11:34  
안녕 하세요.
잊지 않으시고 반겨 주시니 고맙습니다.
벌써 해금강 시즌이 다되어 가네요.
사진속에 그놈 혹시 해금강 감씨 아닙니까?
보기 좋습니다.
10월달 되면 저도 해금강으로 고~고 할랍니다.
그때 한번 뵙고 인사 나누지요.
태풍이 온다고 합니다.
이번 주말은 가족과 같이 하시고 집안 단속 잘 하세요.
그럼 해금강에서 뵙길 바라며 한가위 잘 보내시길.......
 
포토 제목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