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의 시작점, 간절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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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센터] 낚시터 현장

여명의 시작점, 간절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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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인 어제 부산에는 눈이 내렸습니다. (첫눈 맞나요?) 아침 7시에 일어나 해운대 쪽으로 산책이나 할까 하고 밖을 나서니 눈발이 날리더군요. 곧장 집으로 들어가 마누라한테 “눈온다. 봐라”하고 전해 준 뒤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갔습니다. 오랜만에 아침 산책에 나섰는데요. 한시간 정도는 계속 눈발이 날리면서 운치를 더해주었습니다.


해운대에는 겨울바다를 보러온 연인들도 꽤 있었고, 일출을 촬영하려는 사람들이 삼각대를 받쳐 놓고 해 뜨기를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시간이 벌써 8시가 다 되가는데 일출을 찍겠다는 건 무슨 뒷북인지...그리고 어제 아침에는 구름이 끼어서 해가 제대로 뜨지도 못했답니다. 구름 사이로 삐죽 내민게 고작이었죠. 9시 정도가 되자 하늘이 완전히 개여서 파아란 색깔이 정말 멋들어지더군요. 바람만 좀 심하지 않았다면 가을하늘처럼 청명한 것이 어디로 꼭 나들이를 해야만 될 그런 날이었습니다.

집으로 들어가니 10시, 아직 이불 속에 있는 마누라와 아들내미를 깨워 준비를 시키고 7번국도변을 따라 차를 몰았습니다. 최근 아들내미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은하철도999를 반복해서 들으며.(어제 한 백번은 들었습니다. 지금도 귓가에 김국환씨의 목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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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곶과 함께 동해남부의 일출명소로 유명한 간절곶, 등대가 인상적인 곳입니다.

눈에 퍼뜩 들어오는 이정표가 바로 간절곶이었습니다. 곧바로 방향을 간절곶으로 잡으니 30분 정도만에 도착하더군요. 바람은 여전히 많이 불었지만 간절곶에는 일찌감치 길을 나선 사람들이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평소 때에 비하면 많이 없는 편이었죠. 시간이 이른 탓도 있었지만 어제 워낙 추워서 모두 따뜻한 곳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서 간절곶 옆의 방파제에서는 열심히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 낚시꾼들이 보였습니다. 먼데서 망원렌즈로 보니 아슬아슬하게 테트라포드 끝에서 낚시를 하는 모습이 제법 고기가 나오는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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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곶 바로 옆 횟집 단지 앞에 위치한 방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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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보니 제법 많은 꾼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방파제 가까이에 차를 세우고 카메라를 들고 나섰습니다. 마침 들어오는 배가 있어 내리는 낚시꾼들에게 물어보니 바람이 많이 불어서 ‘별로’였답니다. 굳이 사양을 하는 낚시꾼의 아이스박스를 열어보니 열기 서너마리가 들어있었습니다. 평소에 비하면 절반도 안되는 마릿수 라네요. 그래도 제법 큰 씨알이 한 마리 들어 있어 반나절 낚시한 보람은 있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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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항쪽 횟집단지 앞에서 바라본 간절곶 방파제의 모습, 선상낚시를 나갔던 배가 돌아오고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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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하는 꾼들의 모습에는 만선의 기쁨보다는 고생한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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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꾼의 아이스박스를 열어 보니 열기가 옹기종기

테트라포드에 내리니 반대편에서 보는 것보다 더 많은 꾼들이 사이사이에 ‘짱 박혀’ 낚싯대를 던지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학공치를 공략하고 있었는데요. 민장대보다는 릴찌낚시 채비가 더 많이 보였습니다. 방파제 끝 부분에서 릴찌낚시로 학공치 낚시를 하던 분은 곤쟁이 밑밥 한 개를 따로 준비해 품질을 하면서 낚시를 하니 다른 이들에 비해서 훨씬 빠르게 학공치를 낚아내고 있었습니다. 학공치 씨알은 15~20cm 내외. 지난 주 학리에서 봤던 학공치에 비해서는 훨씬 굵은 편이었습니다. 마릿수는 밑밥까지 준비한 다면 2~3시간 정도만에 40~50마리는 낚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어종의 조황은 없는 것으로 보였으며, 간간히 감성돔 낚시를 하는 분들도 보였지만 입질은 신통찮은 모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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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항 쪽의 테트라포트에 많은 꾼들이 학공치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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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공치 낚시 기본 채비 두레박과 곤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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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먹기 좋은 씨알의 학공치가 낚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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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가 깜빡하면 바로 챔질과 동시에 걷어 올리니 학공치가 탈탈거리면서 낚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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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분마다 한 마리씩 낚이는 것으로 보아 두어시간이면 충분히 먹을만큼을 낚아낼 수 있습니다.

다시 부산으로 내려오는 길에 잠깐씩 주변의 방파제를 살펴 보았지만 작은 방파제에는 한두사람의 낚시꾼이 있을 뿐이었고 특별한 조황은 없었습니다.

인터넷바다낚시 취재팀장 다크템플러 올림.

1 Comments
기장메르치 2006.12.18 19:23  
간절곶은 결혼하기 전에 와이프랑 자주 가던 곳이었는데, 이렇게 보니 새롭네요.
열기 배낚시로 5마리면 거의 꽝에 가까운가?

다크템플러님 사진이랑 글 잘 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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