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송정, 기장권 둘러보기
겨울 진객 맞이 채비, 기장권 낚시풍경
볼펜 씨알의 학공치, 게낚시가 여는 겨울낚시
모처럼 화창한 주말을 이용해 기장 일대의 낚시터를 돌아보았습니다. 지척에 있으면서도 정작 자주 가보지 못하는 게으름을 이번 주말에는 식구들과의 드라이브를 겸해 나섰습니다.
일단 가장 궁금했던 곳은 청어람님이 공개한 “낚시터같지 않은 대물터” 였습니다. 얼마나 많은 꾼들이 왔을까 싶었지만 정작 그 주변을 다 훑어 보아도 낚시꾼들은 그리 많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청어람님이 공개한 대물 포인트 주변입니다. 물때가 지나긴 했지만 이 일대 낚시의 특성으로 볼 때 생각만큼 많은 꾼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변 방파제를 지나서 영진수산이 있는 곳 바로 앞 갯바위입니다. 낚시꾼 서너명이 철수 채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늦은 시간에 찾아서 인지, 아니면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인지, 자리다툼이 심할 것이라고 지레 짐작을 해서 인지 그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 또 다른 이유가 있지 싶군요. 제가 포인트를 정확하게 몰랐던 까닭일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위치를 몰라서 대변방파제 지나서 언덕 넘어 바로 보이는 갯바위 일대를 집중적으로 찾았거든요. 하긴, 거기를 기점으로 쭈욱 따라 올라갔는데도 생각만큼 많은 꾼들이 보이지 않더군요. 그저 평상시 주말 낚시꾼들의 숫자 정도였습니다. 오히려 대변 방파제 신매립지에 학공치를 낚는 꾼들이 더 많았을 정도입니다.

대변방파제를 바라 보는 매립지 쪽에서 바람을 피할 수 있었던 까닭인지 많은 낚시꾼들이 몰려 있었습니다. 대부분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었는데 조황은 그다지 좋지 않은 듯 했습니다. 학공치 채비가 대세였습니다.

대변항을 바라보는 방향의 신매립지입니다. 마찬가지로 학공치 낚시중.
별 다른 조황이 없어 보여 곧바로 학리 방파제로 갔습니다. 학리 방파제는 며칠 전에도 감성돔이 드문드문 나왔고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었습니다. 그만큼 조황이 괜찮다는 것이겠지요. 학리에 도착하자마자 주차할 곳을 찾는 것이 일이었습니다. 차가 입구부터 빼곡하게 있더군요.
그러나 정작 방파제 안으로 들어가자 ‘소문만 무성한’ 현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학공치는 볼펜 씨알에 그나마 낱마리로 낚이고 있었고 등대 쪽에서는 숭어 훌치기꾼들이 입성해 테트라포드를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감성돔낚시를 하는 꾼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학리 방파제는 입구 쪽의 배수구부터 포인트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볼 때는 의외로 사람들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외항 쪽 테트라포드에 많이 계시더군요.

대략 40명 남짓한 꾼들이 학공치를 쪼고 있었지만 5분에 한 마리 정도의 조황이었습니다. 씨알은 볼펜급으로 대략 난감 -.-;

숭어가 어디로 지나가나~ 숭어 훌치기 낚시꾼의 관망

그래도 가장 대박은 숭어낚시였습니다. 학리에서 유일하게 횟칼을 들이대고 있었으니까요. 잠시 엿들은 대화 한 토막 ‘일마는 밤을 어디 빼놓고 왔노? 밤이 안 뵈인다’
고기는 많이 낚이지 않았지만 학리에는 나들이를 나온 가족 낚시꾼들이 꽤 되더군요. 손가락 만한 학공치에 웃음꽃을 터뜨리는 애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저 역시 학공치 한 마리를 낚아볼라고 했지만 날씨가 너무 추워 아들내미의 건강이 염려된 나머지 그만 두었습니다. 절대 못 낚을까봐 시도 안 한 것은 아닙니다. -.-;;
다음은 송정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모래놀이를 입에 달고 다니는 아들내미를 위해서였죠. 송정해수욕장에는 겨울바다의 낭만을 즐기는 연인들과 가족 나들이객이 많았습니다. 오랜만에 화창한 하늘이 바다와 함께 눈에 시릴 정도로 아름답더군요.
송정해수욕장에서는 게낚시를 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게그물과 고등어 머리 몇토막이면 한양동이 가득 낚을 수 있을 정도로 조황이 좋아 보였습니다. 게그물낚시 전문꾼으로 보이는 한분은 던질 때마다 서너마리의 게를 낚아냈습니다. 괜히 잘 안 낚이는 학공치, 감성돔에 목 매달고 있는 것 보다 가족과 함께 게그물낚시를 하는 것이 훨씬 즐겁지 않나 싶더군요. 게그물낚시는 던져 놓고 기다리는 동아 함께 온 식구들과 함께 놀 수도 있고 누구나 던지기만 하는 되는 것이라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기술에 따라 잘 낚고, 못 낚고의 차이는 있습니다.

인근 낚시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게그물 낚시 채비

미끼는 시장에서 얻어온 고기 대가리면 됩니다.

간조 때라 바다 안까지 들어가서 캐스팅을 하는 전문(?)게낚시꾼. 화창한 하늘과 푸른 바다, 그리고 배경이 조화되어 한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습니다. 낚시풍경도 이만하면 볼만하지 않습니까?

과연 몸을 아끼지 않는 적극성으로 캐스팅마다 그물 가득 게를 채웠습니다.

낚이는 게의 씨알과 마릿수도 좋은 편이었습니다.

양동이에도 많은 게가 있었습니다.

미처 담지 못한 게는 관광객들의 좋은 놀잇감이 되었습니다.

일반인들에게 낚시는 여전히 경외의 대상입니다. 이 넓은 바다에서 낚싯대 하나로 무엇인가를 낚아낸다는 것은 대단한 기술로 보이지요. 낚시꾼으로서의 자부심! 조금은 가져지지 않습니까?
좋은 곳, 고기 많이 낚이는 곳을 찾아 가려면 가려야 할 것이 참 많습니다. 조황, 날씨, 교통, 비용까지. 그러나 즐길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집 가까이에 널려 있는 곳이 바로 낚시터입니다. 오랜만에 주변을 둘러 보니 낚시란 참 우리네 삶에서 떼어 놓을 수 없는 취미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껴봅니다. 아직은 완전히 입성하지 않은 학공치와 호조황을 보이고 있는 게낚시, 그리고 간간히 낚이는 감성돔이 더욱 입질을 활발하게 하면 기장권의 주말은 더욱 더 바빠질 듯 싶습니다.

송정해수욕장 하늘을 수놓은 연들의 행렬

30분간의 모래놀이 시간을 주는 것으로 함께 동행한 아들내미의 수고를 달래주었습니다.
인터넷바다낚시 취재팀장 다크템플러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