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쭉 빨아요! 볼락, 루어가 대세!!
바다낚시 비공식 에깅 탐사팀 "에개?"가 3차 탐사로 ‘에깅’ 시즌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미션을 시작했습니다. 일전 게시물에서 "에개?"의 결성 목적은 루어낚시 저변확대에 있다고 선언했던바 12월 18일 오후 3시 드디어 새로운 루어낚시 장르 도전을 위해 다시 뭉쳤습니다.
남해안 일대를 먹물 천지로 만들었던 에깅의 열풍은 겨울이 오면서 내년을 기약하게 되었지만 비슷한 대상어인 호래기가 바톤을 이어받아 재미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아직 호래기 낚시는 민물새우를 이용한 생미끼 낚시가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호래기용 에기를 이용한 루어낚시도 인기를 얻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흐름은 그동안 일부 젊은이들의 ‘생뚱맞은’ 낚시로 보던 루어낚시가 어느새 지금까지 주류로 여겨졌던 생미끼 낚시와 견줄 정도로 대중화가 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인터넷바다낚시에서도 많은 분들이 루어낚시에 대한 조행기와 조황보고를 올려주고 있으며 테크닉과 포인트, 장비에 관한 전문적인 정보를 담고 있는 카페나 사이트가 주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에 "에개?"팀은 직접 루어낚시에 도전하여 입문을 망설이고 계신 분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릴 것입니다.
그 첫번째 대상어로 겨울 밤낚시의 영원한 대상어인 볼락이 선정되었습니다. 볼락루어낚시는 에깅 이후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루어낚시 입니다. 그동안 청갯지렁이 한통이면 간지러운 손맛과 어디에도 견줄 수 없는 입맛으로 많은 꾼들의 짝사랑을 받았던 볼락. 그 볼락을 새로운 장르인 볼락루어낚시를 "에개?"팀과 함께 만나보십시오.
장비 준비와 채비 점검
출발 전 각종 루어낚시 전문 사이트를 통해 약간의 사전 지식을 숙지하고 난 다음 볼락루어낚시에 "열공" 중이신 고성 푸른낚시 백종훈 사장님을 찾아 함께 출조 준비를 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취재팀이 가지고 있는 장비부터 점검을 받았습니다. 취재팀의 장비는 NS에서 최근 출시된 리버스볼락 루어대였습니다. 볼락루어낚싯대는 민장대의 경우에서도 그러하듯이 예민한 초릿대가 생명입니다. 그래서 다른 루어낚싯대에 비해 휨새가 낭창낭창한 6:4, 혹은 5:5 액션을 가진 "울트라라이트급"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는 민장대 낚시를 할 때 보다 예민한 초릿대를 만들기 위해 사포로 초릿대를 갈아서 쓰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볼락 루어낚싯대는 낮은 중량의 웜채비를 멀리 던질 수 있는 캐스팅 능력과 약은 입질을 잡아낼 수 있는 액션을 고루 갖추어야 한다.

취재팀의 볼락루어낚싯대인 NS 리버스볼락의 휨새를 살펴보고 있는 푸른낚시 백종훈 사장.

볼락루어낚싯대도 민장대와 마찬가지로 초릿대의 역할이 크다. 루어낚싯대의 초릿대 방식은 튜브형과 솔리드형이 있는데 대개 고가의 제품은 솔리드형을 택한다.

자신의 낚싯대가 가지고 있는 휨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입질파악과 웜의 액션을 정확하게 제어할 수 있다.

볼락루어낚시 시작을 위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낚싯대와 태클박스.
볼락루어낚시에 사용하는 릴은 1000~1500번 정도의 스피닝릴이 보편적입니다. 원줄은 0.4~1호 내외의 PE라인이나 전용으로 출시되어 있는 카본사 원줄을 사용합니다. 찌낚시를 해온 분들에게 카본사 원줄은 다소 낯설 것입니다. 카본사 원줄은 찌낚시에서 왜 카본을 사용하지를 생각한다면 이해가 쉬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카본은 대상어의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줄 꼬임이 적습니다. 캐스팅과 약은 볼락 입질을 감안한다면 카본사 원줄을 사용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할 것입니다.

카본원줄(왼쪽 두개)과 합사원줄. 카본 원줄의 경우
국내브랜드로 출시된 제품이 아직 없음.
지그헤드의 경우 쏘가리낚시에서 사용하는 일반 지그헤드와 볼락루어낚시 전용 지그헤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반 지그헤드를 사용할 때는1/16온스를 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볼락루어낚시 고수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전용 지그헤드를 쓰는 것이 조과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일반 지그헤드의 경우 바늘귀 부분의 납이 바늘허리까지 내려 와 있고 바늘도 너무 크고 굵어서 1~2인치 크기의 볼락전용웜을 세팅하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반면, 볼락전용지그헤드는 가벼운 무게(0.5~2g)와 얇은 바늘, 그리고 대상어의 먹이가 되는 "베이트피쉬"의 머리 모양을 하고 있어 웜을 달았을 때 완전한 고기 모양이 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어 왕성한 호기심의 소유자인 볼락을 보다 쉽게 유혹할 수 있습니다.
서해안에서 우럭 루어를 접해봤던 모동이님도 우럭루어낚시와 볼락루어낚시는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낚시기법, 채비, 테크닉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는 견해였습니다.
우럭루어낚시가 쏘가리루어낚시와 비슷하다면 볼락루어낚시는 꺽지루어낚시와 비슷하다고 보더군요.

여러가지 모양의 볼락루어낚시전용 바늘과 일반 지그헤드. 최근 효과를 입증하고 있는 웜 종류들

볼락루어전용바늘과(위) 일반 지그헤드에 웜을 달았을 때의 비교

바늘허리와 웜이 일직선이 되도록 달아주어야 웜 고유의 액션을 살릴 수 있다.

액션을 연출하는 웜의 꼬리부분에서 바늘끝을 통과시켜 모양이 뒤틀어졌다. 잘못 단 웜의 예

웜의 꼬리 단면의 방향을 어느쪽으로 하느냐에 따라서도 액션은 변한다. 활성도가 높을 때에는 액션을 강하게, 반대일 경우에는 액션을 약하게 주는 쪽으로 웜을 달아준다.
칠천도로 향하다
며칠간 고성과 통영, 거제 일대를 다녀오신 푸른낚시 백종훈 사장의 정보를 바탕으로 취재팀은 거제 칠천도로 향했습니다. 칠천도는 칠천대교부터 시작해 섬을 둘러가며 산재한 방파제가 볼락 루어낚시 포인트로 매력적인 곳입니다. 맨 처음 도착한 곳은 칠천대교를 빠져나오자 마자 좌회전해서 들어가는 조그만 방파제였습니다. 그 곳에서 30분 동안 캐스팅을 한 끝에 눈만 달린 볼락을 건졌습니다. 처음 입질을 받았을 때는 타이밍을 잡기 어려웠지만 감각이 익을수록 점점 익숙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그동안 볼락루어바늘 2개를 밑걸림으로 날렸지만요. 손에 익지 않은 채비라 사용하는 지그헤드가 얼마만한 속도로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는지, 어느 지점을 공략해야 될지 망설여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괜한 고민을 하지 않고 백종훈 사장이 일러준대로 최대한 멀리 던져서 세박자 정도 쉬고 서서히 릴을 감아주는 단순한 동작을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 민장대로 낚시를 하던 습관이나 볼락낚시에 대한 경험은 완전히 잊고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취재팀은 입질 경향을 보기 위해 한명은 볼락전용바늘로, 다른 한명은 일반 지그헤드로 낚시를 했습니다. 확실히 볼락전용바늘에는 볼락 입질이 빠른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반 지그헤드 채비에 준수한 씨알의 ‘꺽저구(개볼락)’가 낚여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모동이님의 채비를 물고 늘어진 꺽저구, 표준명 개볼락
장소를 옮겨 칠천초등학교 앞에 있는 멸치 건조장 옆의 방파제에서 낚시를 계속했습니다. 그러나 이 곳에서는 바람이 심하게 불어 오랜시간 낚시를 하지 못했습니다. 곧바로 포인트 이동을 감행, 보건소 건너편에 있는 조그만 방파제로 바람을 피해 들어갔는데 이 곳에서는 호래기가 보여 잠깐 민장대 채비를 꺼내어 호래기 낚시를 시도했습니다. 혹시나 싶어 민물새우를 준비한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상한 것은 채비를 바꾸자 마자 호래기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 마리 낚인 호래기가 거의 갑오징어 급의 씨알을 가진 대물이었습니다. 상황은 그걸로 끝. 푸른낚시 백종훈 사장이 칠천대교를 건넜다는 연락을 받고 합류하기 위해 아쉬움을 접고 칠천대교를 지나 오른쪽에 위치한 교각 옆 방파제로 이동했습니다.
일기예보는 좋은 편이었지만 이 장소에서는 바람이 많이 불어 악전고투를 해야만 했습니다. 날씨도 상당히 추운 편이어서 모두들 생미끼 낚시를 했다면 ‘손이 얼어 민물새우를 끼우지도 못했을 것’이라 입을 모았습니다. 시험삼아 몇 명은 생미끼 낚시를 해서 반응을 보기로 했는데 입질 빈도는 루어와 비교해 비슷한 편이었고 씨알도 고만고만했습니다.

칠천대교 밑 방파제 전경

민장대 채비로 입질 빈도를 비교해 보기도 했다.

루어낚시로 취재팀이 낚아낸 조과. 씨알이 전체적으로 작은 편이었다.
계속해서 바람이 불었고, 볼락 씨알이 기대만큼 되지 않아 포인트 이동을 결정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늦었지만 이 정도로 만족할 수 없다라는 취재팀의 아쉬움이 커서입니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거제 학동 방파제. 그러나 먼길을 돌아갔지만 그 곳 역시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더구나 기온이 많이 내려가 제대로 방한용품을 갖추지 않은 취재팀은 그야말로 ‘개 떨듯’ 떨었습니다. 기대는 했지만 학동 방파제 역시 씨알이 잘았고 마릿수도 많지 않았습니다. 새벽 6시에 낚시를 종료. 다음 기회에 좀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마무리를 했습니다.
볼락루어낚시 첫 탐사였지만 얻은 것이 많았습니다. 몇 마리의 볼락을 낚아 루어낚시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는 점과 많은 도보 포인트를 알아낸 점,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볼락을 낚아낼 수 있겠다는 새로운 낚시에 대한 기대입니다. 초보자의 첫 탐사라 많은 것을 전해드릴 수는 없지만 에개?팀은 앞으로도 초보자로서 현장에서 부딪히게 되는 많은 상황을 바탕으로 누구나 보다 쉽게 루어낚시에 입문할 수 있는 기초를 쌓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볼락을 비롯한 락피쉬 루어낚시에 나서는 에개?팀의 활약을 기대해 주십시오.
PS. 볼락루어낚시의 문제점은 밤 새도록 캐스팅을 하고 걸어다녀야 하는 것 때문에 다음날 업무에 지장이 많다는 것입니다.
본 기사 내용 중 루어낚시에 대한 태클과 보충 환영합니다.
인터넷바다낚시 비공식 루어탐사팀 에개? 나홀로 팀장 다크템플러 올림
취재협조
고성 푸른낚시 백종훈 011-599-3193
남해안 일대를 먹물 천지로 만들었던 에깅의 열풍은 겨울이 오면서 내년을 기약하게 되었지만 비슷한 대상어인 호래기가 바톤을 이어받아 재미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아직 호래기 낚시는 민물새우를 이용한 생미끼 낚시가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호래기용 에기를 이용한 루어낚시도 인기를 얻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흐름은 그동안 일부 젊은이들의 ‘생뚱맞은’ 낚시로 보던 루어낚시가 어느새 지금까지 주류로 여겨졌던 생미끼 낚시와 견줄 정도로 대중화가 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인터넷바다낚시에서도 많은 분들이 루어낚시에 대한 조행기와 조황보고를 올려주고 있으며 테크닉과 포인트, 장비에 관한 전문적인 정보를 담고 있는 카페나 사이트가 주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에 "에개?"팀은 직접 루어낚시에 도전하여 입문을 망설이고 계신 분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릴 것입니다.
그 첫번째 대상어로 겨울 밤낚시의 영원한 대상어인 볼락이 선정되었습니다. 볼락루어낚시는 에깅 이후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루어낚시 입니다. 그동안 청갯지렁이 한통이면 간지러운 손맛과 어디에도 견줄 수 없는 입맛으로 많은 꾼들의 짝사랑을 받았던 볼락. 그 볼락을 새로운 장르인 볼락루어낚시를 "에개?"팀과 함께 만나보십시오.
장비 준비와 채비 점검
출발 전 각종 루어낚시 전문 사이트를 통해 약간의 사전 지식을 숙지하고 난 다음 볼락루어낚시에 "열공" 중이신 고성 푸른낚시 백종훈 사장님을 찾아 함께 출조 준비를 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취재팀이 가지고 있는 장비부터 점검을 받았습니다. 취재팀의 장비는 NS에서 최근 출시된 리버스볼락 루어대였습니다. 볼락루어낚싯대는 민장대의 경우에서도 그러하듯이 예민한 초릿대가 생명입니다. 그래서 다른 루어낚싯대에 비해 휨새가 낭창낭창한 6:4, 혹은 5:5 액션을 가진 "울트라라이트급"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는 민장대 낚시를 할 때 보다 예민한 초릿대를 만들기 위해 사포로 초릿대를 갈아서 쓰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볼락 루어낚싯대는 낮은 중량의 웜채비를 멀리 던질 수 있는 캐스팅 능력과 약은 입질을 잡아낼 수 있는 액션을 고루 갖추어야 한다.

취재팀의 볼락루어낚싯대인 NS 리버스볼락의 휨새를 살펴보고 있는 푸른낚시 백종훈 사장.

볼락루어낚싯대도 민장대와 마찬가지로 초릿대의 역할이 크다. 루어낚싯대의 초릿대 방식은 튜브형과 솔리드형이 있는데 대개 고가의 제품은 솔리드형을 택한다.

자신의 낚싯대가 가지고 있는 휨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입질파악과 웜의 액션을 정확하게 제어할 수 있다.

볼락루어낚시 시작을 위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낚싯대와 태클박스.
볼락루어낚시에 사용하는 릴은 1000~1500번 정도의 스피닝릴이 보편적입니다. 원줄은 0.4~1호 내외의 PE라인이나 전용으로 출시되어 있는 카본사 원줄을 사용합니다. 찌낚시를 해온 분들에게 카본사 원줄은 다소 낯설 것입니다. 카본사 원줄은 찌낚시에서 왜 카본을 사용하지를 생각한다면 이해가 쉬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카본은 대상어의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줄 꼬임이 적습니다. 캐스팅과 약은 볼락 입질을 감안한다면 카본사 원줄을 사용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할 것입니다.

카본원줄(왼쪽 두개)과 합사원줄. 카본 원줄의 경우
국내브랜드로 출시된 제품이 아직 없음.
지그헤드의 경우 쏘가리낚시에서 사용하는 일반 지그헤드와 볼락루어낚시 전용 지그헤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반 지그헤드를 사용할 때는1/16온스를 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볼락루어낚시 고수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전용 지그헤드를 쓰는 것이 조과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일반 지그헤드의 경우 바늘귀 부분의 납이 바늘허리까지 내려 와 있고 바늘도 너무 크고 굵어서 1~2인치 크기의 볼락전용웜을 세팅하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반면, 볼락전용지그헤드는 가벼운 무게(0.5~2g)와 얇은 바늘, 그리고 대상어의 먹이가 되는 "베이트피쉬"의 머리 모양을 하고 있어 웜을 달았을 때 완전한 고기 모양이 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어 왕성한 호기심의 소유자인 볼락을 보다 쉽게 유혹할 수 있습니다.
서해안에서 우럭 루어를 접해봤던 모동이님도 우럭루어낚시와 볼락루어낚시는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낚시기법, 채비, 테크닉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는 견해였습니다.
우럭루어낚시가 쏘가리루어낚시와 비슷하다면 볼락루어낚시는 꺽지루어낚시와 비슷하다고 보더군요.

여러가지 모양의 볼락루어낚시전용 바늘과 일반 지그헤드. 최근 효과를 입증하고 있는 웜 종류들

볼락루어전용바늘과(위) 일반 지그헤드에 웜을 달았을 때의 비교

바늘허리와 웜이 일직선이 되도록 달아주어야 웜 고유의 액션을 살릴 수 있다.

액션을 연출하는 웜의 꼬리부분에서 바늘끝을 통과시켜 모양이 뒤틀어졌다. 잘못 단 웜의 예

웜의 꼬리 단면의 방향을 어느쪽으로 하느냐에 따라서도 액션은 변한다. 활성도가 높을 때에는 액션을 강하게, 반대일 경우에는 액션을 약하게 주는 쪽으로 웜을 달아준다.
칠천도로 향하다
며칠간 고성과 통영, 거제 일대를 다녀오신 푸른낚시 백종훈 사장의 정보를 바탕으로 취재팀은 거제 칠천도로 향했습니다. 칠천도는 칠천대교부터 시작해 섬을 둘러가며 산재한 방파제가 볼락 루어낚시 포인트로 매력적인 곳입니다. 맨 처음 도착한 곳은 칠천대교를 빠져나오자 마자 좌회전해서 들어가는 조그만 방파제였습니다. 그 곳에서 30분 동안 캐스팅을 한 끝에 눈만 달린 볼락을 건졌습니다. 처음 입질을 받았을 때는 타이밍을 잡기 어려웠지만 감각이 익을수록 점점 익숙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그동안 볼락루어바늘 2개를 밑걸림으로 날렸지만요. 손에 익지 않은 채비라 사용하는 지그헤드가 얼마만한 속도로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는지, 어느 지점을 공략해야 될지 망설여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괜한 고민을 하지 않고 백종훈 사장이 일러준대로 최대한 멀리 던져서 세박자 정도 쉬고 서서히 릴을 감아주는 단순한 동작을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 민장대로 낚시를 하던 습관이나 볼락낚시에 대한 경험은 완전히 잊고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취재팀은 입질 경향을 보기 위해 한명은 볼락전용바늘로, 다른 한명은 일반 지그헤드로 낚시를 했습니다. 확실히 볼락전용바늘에는 볼락 입질이 빠른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반 지그헤드 채비에 준수한 씨알의 ‘꺽저구(개볼락)’가 낚여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모동이님의 채비를 물고 늘어진 꺽저구, 표준명 개볼락
장소를 옮겨 칠천초등학교 앞에 있는 멸치 건조장 옆의 방파제에서 낚시를 계속했습니다. 그러나 이 곳에서는 바람이 심하게 불어 오랜시간 낚시를 하지 못했습니다. 곧바로 포인트 이동을 감행, 보건소 건너편에 있는 조그만 방파제로 바람을 피해 들어갔는데 이 곳에서는 호래기가 보여 잠깐 민장대 채비를 꺼내어 호래기 낚시를 시도했습니다. 혹시나 싶어 민물새우를 준비한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상한 것은 채비를 바꾸자 마자 호래기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 마리 낚인 호래기가 거의 갑오징어 급의 씨알을 가진 대물이었습니다. 상황은 그걸로 끝. 푸른낚시 백종훈 사장이 칠천대교를 건넜다는 연락을 받고 합류하기 위해 아쉬움을 접고 칠천대교를 지나 오른쪽에 위치한 교각 옆 방파제로 이동했습니다.
일기예보는 좋은 편이었지만 이 장소에서는 바람이 많이 불어 악전고투를 해야만 했습니다. 날씨도 상당히 추운 편이어서 모두들 생미끼 낚시를 했다면 ‘손이 얼어 민물새우를 끼우지도 못했을 것’이라 입을 모았습니다. 시험삼아 몇 명은 생미끼 낚시를 해서 반응을 보기로 했는데 입질 빈도는 루어와 비교해 비슷한 편이었고 씨알도 고만고만했습니다.

칠천대교 밑 방파제 전경

민장대 채비로 입질 빈도를 비교해 보기도 했다.

루어낚시로 취재팀이 낚아낸 조과. 씨알이 전체적으로 작은 편이었다.
계속해서 바람이 불었고, 볼락 씨알이 기대만큼 되지 않아 포인트 이동을 결정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늦었지만 이 정도로 만족할 수 없다라는 취재팀의 아쉬움이 커서입니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거제 학동 방파제. 그러나 먼길을 돌아갔지만 그 곳 역시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더구나 기온이 많이 내려가 제대로 방한용품을 갖추지 않은 취재팀은 그야말로 ‘개 떨듯’ 떨었습니다. 기대는 했지만 학동 방파제 역시 씨알이 잘았고 마릿수도 많지 않았습니다. 새벽 6시에 낚시를 종료. 다음 기회에 좀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마무리를 했습니다.
볼락루어낚시 첫 탐사였지만 얻은 것이 많았습니다. 몇 마리의 볼락을 낚아 루어낚시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는 점과 많은 도보 포인트를 알아낸 점,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볼락을 낚아낼 수 있겠다는 새로운 낚시에 대한 기대입니다. 초보자의 첫 탐사라 많은 것을 전해드릴 수는 없지만 에개?팀은 앞으로도 초보자로서 현장에서 부딪히게 되는 많은 상황을 바탕으로 누구나 보다 쉽게 루어낚시에 입문할 수 있는 기초를 쌓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볼락을 비롯한 락피쉬 루어낚시에 나서는 에개?팀의 활약을 기대해 주십시오.
PS. 볼락루어낚시의 문제점은 밤 새도록 캐스팅을 하고 걸어다녀야 하는 것 때문에 다음날 업무에 지장이 많다는 것입니다.
본 기사 내용 중 루어낚시에 대한 태클과 보충 환영합니다.
인터넷바다낚시 비공식 루어탐사팀 에개? 나홀로 팀장 다크템플러 올림
취재협조
고성 푸른낚시 백종훈 011-599-31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