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월전방파제, 으악 대변 신매립지
사진은 지난 주말 학리방파제(위)와 대변 신매립지(아래) 풍경
아! 월전, 으악 대변 신매립지
지난 수요일, 모동이님과 번개 출조를 감행했다. 가까운 월전에서 볼락이 낚인다는 제보를 입수 했기 때문. 일단 ‘조황 확인 및 탐사’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가지고 취재허가를 받았다.한 인낚 회원분과의 연락을 통해 ‘20cm급으로 10여 마리’라는 말에 흥분한 취재팀. 우선 취재는 그 다음이고 그 놈의 ‘뽈라구’ 생각에 군침부터 흘렸다.
사무실에서 오후 5시에 출발, 송정에 도착하니 6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었다. 그때부터 낚시를 시작 했어도 다소 늦은 시간이었건만 미련하게도 미끼를 살 곳을 찾지 못했다. 그 흔한 민물새우를 파는 곳이 없었다는 것이다. 송정, 대변을 뒤졌지만 민물새우는 전무. 그나마 뒤늦게 생각한 곳이 최근 외줄을 나가는 일광 쪽이었다. 왜 좀 더 일찍 생각해 내지 못했던고.
일광의 한 낚시점에서 민물새우를 구입하고 곧바로 월전으로 향했다. 장어구이로 유명한 월전에 도착하자마자 풍기는 군침 도는 냄새들. 양념장어 한 점에 소주 한잔이 생각났지만 ‘업무 중 음주금지’라는 원칙에 따라 곧바로 포인트로 향했다.
공략채비는 3칸 민장대와 2칸 반대. 내항 쪽은 수심이 얼마 나오지 않고 물색이 너무 맑아 외항 입구쪽의 방파제 끝을 공략했다. 낚시를 시작한지 30분 정도 묵직한 어신과 함께 민장대 초릿대가 사정없이 빨려 들어간다. ‘후드득’하는 느낌과 함게 얼핏 수면 위로 비치는 모습에 ‘감성돔 인가?’하는 허무맹랑한 생각이 얼핏 들었다.
그러나 확인한 고기는 30cm급 망상어. 그 놈은 그나마 조금 있는 지느러미를 맹렬하게 세우면서 위협했다. 아, 찰라의 기대는 무너지고 그 후로 노래미 한 마리의 입질을 받았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외항 쪽의 테트라포드를 공략했는데 민장대로는 낚시하기에 애로점이 많았다. 릴 찌낚시 채비가 있었다면 한번쯤 공략을 시도해 볼만 했다.
‘아, 오늘도~’라는 생각이 드는 찰라 모동이님이 포인트 이동을 제안했다. 다음 장소로 향한 곳은 대변 신 매립지. 최근 인낚에 한 번씩 감성돔 소식이 전해지는 곳. 도착해 보니 의외로 낚시꾼들의 모습이 하나도 없었다. 문득 온몸을 덮치는 ‘황’의 기운. 그 넓은 포인트에 달랑 둘. 저녁 대신 빵 조각을 씹으면서 민장대롤 펼쳤다.
낚시를 시작한지 10분 정도 지났을 때 초릿대가 파르르 떨리는 입질을 받았으나 허탕. 30분이 지났을 때 모동이님 역시 입질을 받았다가 떨구어 흥분. 그 후 두어차례 더 입질을 받은 모동이님은 자신의 둔감한 손을 책망하면서 ‘씨불, 씨불’했다.
‘삼돌이 둘이 가니 뻔하지’라고 놀릴 주위 사람들의 음성이 환청으로 들리기 시작한 찰라!
모동이님의 입에서 새어 나온 외마디 환성 ‘억!’
초릿대가 맹렬하게 물속으로 처박히고 있었다. ‘뭐 있겠나?’ 싶어서 2칸 반 민장대에 0.8호 목줄을 사용한 모동이님은 대변을 무시한 자신을 책망하면서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다. 잠시의 실랑이가 계속되다가 소강상태. “엇! 처박았네?”
말 그대로였다. 낚싯대는 고개를 숙인채 꼼짝도 안 했다. 이리저리 휘둘러봐도 밑걸림이 된듯 움직이지도 않았다. 그런 와중에 슬금슬금 그 미 확인 생물은 낚싯대를 조금씩 당겨가 이제 줄이 거의 남지 않아 초릿대가 완전히 물속에 처박힐 정도가 되었다.
“X됐다”라는 말, “머꼬, 머꼬”하면서 둘은 흥분 상태를 넘어 패닉 상태에 이르렀다. 드디어 한건 하는구나, 빅뉴스다, 인낚이 시끄러워질 특종을 낚는구나 하면서 고기가 빠져나오길 기다렸다. 둘의 소원이 이루어진 것일까. 갑자기 낚싯대가 고개를 살짝 들더니 고기가 제압되기 시작했다. 수면에 잠시 올라온 고기를 후레시로 비추는 순간!
그 동안의 기대를 무참히 짓밟는 우럭 한 마리. 그것도 어떻게 그 몸집으로 그렇게나 힘을 썼을까 싶을 정도로 아담한 20cm가 갓 넘는 사이즈. 온몸으로 설래바리를 친 모동이님을 한번 눈으로 째리고 둘은 황망함에 주저앉았다.
그래도 이거라도 어딘가 싶어 다시 낚시를 시작 모동이님이 잦은 입질을 받은 패턴인 직벽에 낚싯대를 바짝 붙여서 살짝 고패질을 해 주면서 입질을 기다렸지만 그 후로 입질은 전무.
취재팀은 고민했다. 철수냐 이동이냐를 놓고, 일단 조황이다 라는 설정에 사진 한 장 찍지 않은 것이 마음에 걸려 학리 방파제로 이동을 다시 감행.
학리에서는 무엇을 낚는지 몇몇의 루어꾼들이 보였고, 원투낚시를 하는 꾼(그것도 참갯지렁이로!)학공치낚시를 하는 꾼들이 다수 있었다. 외항 쪽을 보니 학공치떼가 무리를 이루면서 수면을 뒤척이고 있었지만 옆에 있던 낚시꾼의 말을 빌리자면 “있으면 모하노, 안 무는데”
하긴, 눈으로 보면서도 못 낚아내면 열불나는 일이겠지. 씨알은 무척이나 작게 보였다.
학리에서도 별 다른 상황 없음. 졸리고, 배고프고 해서 후일을 기약하며 철수를 결정했다. 집에 돌아가니 시간은 자정을 넘기고 있었다.
아! 월전, 으악 대변 신매립지
지난 수요일, 모동이님과 번개 출조를 감행했다. 가까운 월전에서 볼락이 낚인다는 제보를 입수 했기 때문. 일단 ‘조황 확인 및 탐사’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가지고 취재허가를 받았다.한 인낚 회원분과의 연락을 통해 ‘20cm급으로 10여 마리’라는 말에 흥분한 취재팀. 우선 취재는 그 다음이고 그 놈의 ‘뽈라구’ 생각에 군침부터 흘렸다.
사무실에서 오후 5시에 출발, 송정에 도착하니 6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었다. 그때부터 낚시를 시작 했어도 다소 늦은 시간이었건만 미련하게도 미끼를 살 곳을 찾지 못했다. 그 흔한 민물새우를 파는 곳이 없었다는 것이다. 송정, 대변을 뒤졌지만 민물새우는 전무. 그나마 뒤늦게 생각한 곳이 최근 외줄을 나가는 일광 쪽이었다. 왜 좀 더 일찍 생각해 내지 못했던고.
일광의 한 낚시점에서 민물새우를 구입하고 곧바로 월전으로 향했다. 장어구이로 유명한 월전에 도착하자마자 풍기는 군침 도는 냄새들. 양념장어 한 점에 소주 한잔이 생각났지만 ‘업무 중 음주금지’라는 원칙에 따라 곧바로 포인트로 향했다.
공략채비는 3칸 민장대와 2칸 반대. 내항 쪽은 수심이 얼마 나오지 않고 물색이 너무 맑아 외항 입구쪽의 방파제 끝을 공략했다. 낚시를 시작한지 30분 정도 묵직한 어신과 함께 민장대 초릿대가 사정없이 빨려 들어간다. ‘후드득’하는 느낌과 함게 얼핏 수면 위로 비치는 모습에 ‘감성돔 인가?’하는 허무맹랑한 생각이 얼핏 들었다.
그러나 확인한 고기는 30cm급 망상어. 그 놈은 그나마 조금 있는 지느러미를 맹렬하게 세우면서 위협했다. 아, 찰라의 기대는 무너지고 그 후로 노래미 한 마리의 입질을 받았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외항 쪽의 테트라포드를 공략했는데 민장대로는 낚시하기에 애로점이 많았다. 릴 찌낚시 채비가 있었다면 한번쯤 공략을 시도해 볼만 했다.
‘아, 오늘도~’라는 생각이 드는 찰라 모동이님이 포인트 이동을 제안했다. 다음 장소로 향한 곳은 대변 신 매립지. 최근 인낚에 한 번씩 감성돔 소식이 전해지는 곳. 도착해 보니 의외로 낚시꾼들의 모습이 하나도 없었다. 문득 온몸을 덮치는 ‘황’의 기운. 그 넓은 포인트에 달랑 둘. 저녁 대신 빵 조각을 씹으면서 민장대롤 펼쳤다.
낚시를 시작한지 10분 정도 지났을 때 초릿대가 파르르 떨리는 입질을 받았으나 허탕. 30분이 지났을 때 모동이님 역시 입질을 받았다가 떨구어 흥분. 그 후 두어차례 더 입질을 받은 모동이님은 자신의 둔감한 손을 책망하면서 ‘씨불, 씨불’했다.
‘삼돌이 둘이 가니 뻔하지’라고 놀릴 주위 사람들의 음성이 환청으로 들리기 시작한 찰라!
모동이님의 입에서 새어 나온 외마디 환성 ‘억!’
초릿대가 맹렬하게 물속으로 처박히고 있었다. ‘뭐 있겠나?’ 싶어서 2칸 반 민장대에 0.8호 목줄을 사용한 모동이님은 대변을 무시한 자신을 책망하면서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다. 잠시의 실랑이가 계속되다가 소강상태. “엇! 처박았네?”
말 그대로였다. 낚싯대는 고개를 숙인채 꼼짝도 안 했다. 이리저리 휘둘러봐도 밑걸림이 된듯 움직이지도 않았다. 그런 와중에 슬금슬금 그 미 확인 생물은 낚싯대를 조금씩 당겨가 이제 줄이 거의 남지 않아 초릿대가 완전히 물속에 처박힐 정도가 되었다.
“X됐다”라는 말, “머꼬, 머꼬”하면서 둘은 흥분 상태를 넘어 패닉 상태에 이르렀다. 드디어 한건 하는구나, 빅뉴스다, 인낚이 시끄러워질 특종을 낚는구나 하면서 고기가 빠져나오길 기다렸다. 둘의 소원이 이루어진 것일까. 갑자기 낚싯대가 고개를 살짝 들더니 고기가 제압되기 시작했다. 수면에 잠시 올라온 고기를 후레시로 비추는 순간!
그 동안의 기대를 무참히 짓밟는 우럭 한 마리. 그것도 어떻게 그 몸집으로 그렇게나 힘을 썼을까 싶을 정도로 아담한 20cm가 갓 넘는 사이즈. 온몸으로 설래바리를 친 모동이님을 한번 눈으로 째리고 둘은 황망함에 주저앉았다.
그래도 이거라도 어딘가 싶어 다시 낚시를 시작 모동이님이 잦은 입질을 받은 패턴인 직벽에 낚싯대를 바짝 붙여서 살짝 고패질을 해 주면서 입질을 기다렸지만 그 후로 입질은 전무.
취재팀은 고민했다. 철수냐 이동이냐를 놓고, 일단 조황이다 라는 설정에 사진 한 장 찍지 않은 것이 마음에 걸려 학리 방파제로 이동을 다시 감행.
학리에서는 무엇을 낚는지 몇몇의 루어꾼들이 보였고, 원투낚시를 하는 꾼(그것도 참갯지렁이로!)학공치낚시를 하는 꾼들이 다수 있었다. 외항 쪽을 보니 학공치떼가 무리를 이루면서 수면을 뒤척이고 있었지만 옆에 있던 낚시꾼의 말을 빌리자면 “있으면 모하노, 안 무는데”
하긴, 눈으로 보면서도 못 낚아내면 열불나는 일이겠지. 씨알은 무척이나 작게 보였다.
학리에서도 별 다른 상황 없음. 졸리고, 배고프고 해서 후일을 기약하며 철수를 결정했다. 집에 돌아가니 시간은 자정을 넘기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