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군도 늦깍이 6짜 대물 폭발

▲불과 열흘도 못돼 또 62cm 감성돔을 낚아낸 추자25시민박 가이드 김제휴씨.
앞이 보이지 않던 추자군도의 대물 시즌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시즌 3월 2일 올 첫 6짜 감성돔을 배출했던 추자군도가 지난 일요일 또 다시 62cm 감성돔을 배출함으로써 체면치레에 성공한 것이다.
6짜를 낚아낸 행운의 주인공은 지난 번 6짜 감성돔의 주인공이었던 추자25시민박의 가이드 김제휴씨.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라는 속설을 증명한 셈이다. 김씨는 원줄 2호, 목줄 3호. 감성돔 바늘 5호를 단 채비에 1~2호 고부력 전유동 낚시를 시도해 대물 감성돔을 낚아냈다. 그렇다면 이제 추자군도는 본격적인 영등 모드로 변신한 것일까?
결과부터 말하자면 ‘글쎄’라고 할 수 있다.
물색이 관건, 뒤늦은 호황 기대해 볼 만
추자군도 전문출조점인 진주 허대장낚시 대표 허헌씨와의 전화통화로 듣게 된 추자군도 현지의 사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이번에 섬생이에서 낚인 감성돔은 분명 대물이지만 이 조황만으로 추자군도 조황 전망이 밝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추자군도는 총 42군데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조황 이루어지는 곳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본섬과 부속섬 몇 군데를 제외하면 물색이 너무 탁해서 고기 구경하기 너무 어렵습니다. 그러나 일단 걸면 대물이라고 할 정도로 씨알은 좋습니다. 지난 주말 총 20마리의 감성돔을 확인했는데 대부분이 5짜였고 그중 하나가 62cm 감성돔이었습니다”
▲지난 주말 허헌씨가 확인한 20마리 정도의 감성돔은 모두 5짜 이상의 대물들 이었다. 고기는 있는데 낚아내지 못하니 안타까울 수 밖에.
감성돔낚시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는 추자군도, 그 드 넓은 포인트가 탁한 물로 덮혀 버려 이번 겨울 별다른 소식을 전해주지 못한다는 허헌씨는 본인 역시 낚시인으로서, 추자군도 매니아로서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그럼에도 다소 반가운 소식은 농어와 돌돔이 보인다는 것이다. 3~4개월 전에 본 이후로 소식이 없었던 이 두 어종이 찌낚시에 낚이고 있으니 감성돔의 감질맛나는 조황보다 더욱 반갑다는 것이다.
현재 추자군도의 수온은 11℃. 완전 바닥을 치고는 있지만 날씨만 며칠 동안 괜찮아진다면 늦깍이 대물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조황문의
진주 허대장낚시
055-743-6878 / 011-551-51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