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없이 하나의 목적만 가지고 출조 한 날이었습니다 처음 두미도의 그 느낌과 10여년이 지나도록 머리속에서 사라지지 않았던 그 장소, 다시금 그 장소를 찾아 보는게 목적 이었습니다.
비록 어두워져서 촬영을 못하였지만 또 다시 당하고 말았습니다. 뽈락 같은 입질에 가볍게 챔질 하였으나, 사정없이 낚시대가 꼬꾸라 지더군요 급하게 두손으로 대를 부여잡고 대를 세웠습니다. 낚시 하기전 미리 점검 해 놓았던 드랙이 미친듯이 풀려 나가더니 드랙이 10바퀴정도 풀릴때까지 꼼짝도 못했습니다. 그리곤 속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 드디어 놈을 먹었다~~ 라고 지금까지 경험으로 대만 세우고 있으면 5짜 거뜬히 먹을 수 있었었거든요. 오판 이었습니다.
팽팽해진 낚시줄이 미친듯이 풀려 나가더니 갑자기 딱 멈추는 겁니다. 잉? 대를 조심스레 세워보니 아..여에 박아버렸더군요. 미련없이 줄을 풀어주고 잠시 기다리니 다시금 줄이 줄줄 풀려 나갑니다.
됐다 하고 힘싸움 두번 하니...휑~~ 낚시대가 허공에 일자로 섭니다 ㅎㅎ
올라온 채비를 보니 찌 와 봉돌 중간 원줄이 여에 쓸려서 잘려 나가버렸습니다. ㅠㅠ 또다시 대물 감성돔에게 길고 긴 수염을 하나 달아 주게 된 착한 하루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