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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버는일 vs 좋아하는일

1 찐이쭈니 10 1,521 2021.08.13 00:19

참...오래걸렸습니다


예전부터 낚시방에서 일을 해보고 싶었는데..


그동안 벌려둔 사업이 많아서..


인력사무실  여행사 어학원 화장품가게 핸드폰가게 


지난 몇년간 아니지  나이42살에 거의 20 년가까이 사업만 하면서 최근엔 행정사시험도 준비하고 경매공부도 했는데..


낚시방에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더군요


몇년전부턴 몇개월에 한번씩 와이프에게 


낚시방에 일해보면 어떨까? 운을때면 항상 돌아오는 대답이


거기 월 1000만 이상주나?


차라리 낚시방을 차리지?


등등의 대답이 돌아오더군요ㅜㅜ


이번엔 코로나 때문에 특수아닌 특수를 봐서 하루 밥한끼 겨우 먹을 정도로 눈코뜰세없이 바쁘기도 했었고 돈도 많이 벌긴 했는데...낚시방에 일하고 싶다라는 생각은 없어지지 않더군요


그래서 지난 몇달간은 와이프에게 일이주에 한번씩 말을 해봤습니다


드디어 돌아온 대답


"당신이 그리 원하고 하고 싶다면 해봐야지

근데 평생 몸쓰는 일도 안해본사람이 버틸수있겠나? 일주일도 못하고 그만두는거 아니가?" 


와이프의 허락이 떨어지자말자 다음날 면접을 봤습니다


낚시방 사장님의 말역시 예상한것과 비슷한..

' 월급도 얼마안돼고 차후 주5일로 바뀔꺼지만 현재 주6일 근무고 하루 12시간근무에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은  쉬질 못하는데 하시겠어요?' 


" 전혀 상관없습니다" 


그렇게 일을 시작했습니다


와이프의 우려대로 힘들긴 하더군요


근데 그덕에 불면증도 없어지고

평소 간헐적 단식으로 하루 1~2 끼만 거의 먹다싶이 했는데 3끼 다 챙겨먹고  


전화스트레스와 운전하고 돌아다닐 일이 많아서 운동 부족이었는데 


하루 2만보이상은 족히 걸어다니니 점점건강해지는 기분입니다


거기다 초보분들이 의외로 아니지 입문자 분들도 부지기수로 많고 ( 가르쳐드리는 맛이 솔솔함) 


사장님은 저보고 과잉친절이다 그리하다보면 

본인이 지쳐 나자빠질꺼다 

그리해줘도 낚시꾼이란게 지가잘나서 고기잡는줄알지 고맙단 생각안한다 등등..같이 일하는 분들도 그렇고

본인들이 이미 겪어봤으니 제가 그러는게 걱정이 돼어 하는 말씀들이겠죠


근데 몸은 힘든데도 잼있네요

지금은 일을 잘몰라 배우는 입장이라 주간에 일을하며


물건들이 어딧는지 외우고 이것저것 잡다한 일은 다하고 있는데 그냥 다잼있어요


평소 낚시는 고기를 잡는것만이 낚시가 아닌 그일련의 행동들도 다 낚시라 생각하는 입장에서


낚시인의 입장이 아닌 


서포트 해주는 입장이 되어보니 한층더 낚시가 잼있습니다 ㅎ


출조하는 사람들을 위해 크릴을 녹이고..기상을 봐가며 크릴의 녹음정도에 따라 물을 추가할껀지 압맥을 사장님 모르게 조금더추가해 밑밥의 점도를 조절해줄껀지.. 


6000번릴 들고와서 원투하다 고등어잡는거보고 자기도 잡고싶다는 사람에게...민망하지않게 이런저런 낚시대와 채비설명을 해주는건 당혹스럽기도 하더군요..


3 대 온가족이 출동해서 낚시방 싸구려 낚시대+ 릴 15000 원짜리 2개 사가면서 벌써 큰고기 걸어서 낚시대 뿌서지면 어쩌나 하시는걸보면  ( 비웃는거 아닙니다~) 


참..낚시방에 일하는게 여러사람들에게 기대감과 행복감을 줄수도 있겠구나 싶구요


오늘도 몇커플과 5인가족..또 낚시를 전혀 안해분 몇분 채비와 살것들을 옆에서 같이 사는거도와드리고 채비해드리면서 뿌듯함을 느꼈네요


오늘로 일한지 10 일째


그동안 몇번이나 글을 적고싶었는데


피곤하긴 피곤한가보네요


이일을 하기전엔 새벽 3~4시에 잠을 자곤햇는데

지금은 11시만돼면 잠이 막 미치도록 쏟아집니다ㅜㅜ


제가 일하는곳은 가락에서 가덕 가는길목의 어느 낚시방입니다


어느낚시방인지는 올리지 않을께요 괜한 낚시방 광고한다는 소리듣고 싶진않아서요


무튼 몸은 힘들어 아우성을 치는데

 좋네요 매일 매일이 즐겁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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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댓글
30 치우사랑 21-08-16 18:41 0  
행복감이 묻어 나오는 글이네요..
저도 이제 곧 반백살이 되지만 한번도 제가 하고픈 일을 하면서 살아본 적이 없었네요..
지금도 하루하루 보내기 하면서 무의미하게 보내고 있네요..
앞으로도 15년은 더일해야되는데 힘도 딸리고 현직장의 미래성도 불투명하고 딸린 식구들 보면 한숨만 나오네요..
지금이라도 때려치우고 좀더 오래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지만 현실에서 들어가는 지출액이 발목을 잡고 놓아주질 않는군요..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만은 글로만 봐도 행복해 하시는 모습이 선합니다.
진심 부럽네요..
아무쪼록 육체적으로 힘든 일 하시니 건강 조심하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1 찐이쭈니 21-08-16 20:35 0  
감사합니다 댓글에서 님의 맘이 느껴지네요

저역시 고민한 가장 큰이유가  아무래도 돈때문이었죠...

애들은 크고있고 들어갈돈은 많은데
낚시방에 일하는 수입으론 감당하기 어려운..

항상 돈은 돌고돈다 돈이 1순위가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고 살았지만

어느덧 한살한살 먹어갈수론 돈이 점점 1순위로. 바뀌어 가더군요
그래서 지금이 아니면 두번다신 이일을 하지못할수도 있단 생각도 들었고

아직 사업체는 운영중에 있지만
제가 자리하지않아도 돌아갈정도로 자리가 잡혀서 이일을 하게 돼었네요

일마치면 마무리 하고 이것저것하면 퇴근시간이 10 시넘길때도 있지만

아직 재미있습니다 새로운일을 한다는것도 흥미있고 몸은 힘들지만 낚시를 좋아하는분들과 가까이 지낸다는것도 좋네요

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안낚하시길 바랍니다
16 서해포 21-08-19 06:47 0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결코 쉬운일은 없습니다.
나도 퇴직을 하고 낚시로 만난 친구가 낚시점일을 도와 달라고 해서
매장일을 하고 있습니다.
20여년전에 낚시점을 했던 경험이 있어 일을 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으나
바뀌어진 장비의 다양성이나 손님들의 성향에 다소 어려움도 있었지만
지금은 적응했지요.
3명의 직원을 데리고 교대근무하며 물건의 선택과 발주및 매장관리 전반을
하고 있습니다. 사업주마다 다르지만 별도의 옵션 계약을 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급여는 직장 다닐때보다 오히려 늘었습니다.
교대가 있는 매장에서의 직원간 원만한 관계와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많이 불편합니다.
우리 매장에서도 차이가 있어 해결책은 하는 만큼 경제적으로 대가를 지불합니다.
관리자 역시 발에 땀이 나야 하는 건 당연한 거구요.
일하지 않는 자 밥도 먹지말라는~~~^^
일이 늘지 않고 자기 편의만 따지는 직원은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으라고
보내는 것이 이롭습니다.
낚시를 좋아하는 것과 낚시매장에서의 일은 많이 다르다는 것을 종종 느끼지는
않나요? 실제 매장에 있으면 출조기회는 많이 줄어듭니다.
나는 지역 특성상 겨울이 비수기라 겨울에 한달정도 휴가와 출조를 하고 있습니다.
부산이나 남해라면 연중이라 좀 다르겠네요.
잘 적응하셔서 낚시매장의 특성을 익히셔서 좋은 미래가 있기를
기원하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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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찐이쭈니 21-08-25 20:27 0  
인자 일한지 3주정도 된듯 싶네요
조금씩 적응을 하는중이라 아직은 많이 피곤해서 낚시갈생각도 못하네요 ㅎㅎ

그래도 낚시가 고길낚는것만이 낚시가 아니라는 생각을 쭉 해왔던터라

지금하는일 자체가 낚시의 한과정이라 생각합니다

뭐 좀더 익숙해지면 낚시갈생각을 하겠죠~
55 검은바다 21-08-19 18:22 0  
좋네요.

하지만 좋아하는 취미가 업이

됐을때 낚시는 접는 점주분들도

많이 봐왔기에 즐기면서 하시길 ...
16 서해포 21-08-20 04:59 0  
그런 경우도 있고 취미를 가지고 하는 것과 생업은 차이가
있더라구요.낚시는 자주 가지 못합니다.~~
1 찐이쭈니 21-08-25 20:29 0  
전 점주가 아니라 다행인듯싶네요 ㅎㅎ

아직 몸이 피곤해 낚시생각보단 쉬자 하고 타협을 보고 있습니다. 좀더 익숙해지면 낚실 가게될듯 싶네요
12 경주돌고래 21-09-13 14:45 0  
행동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저 대단 하십니다.
가덕 자주 가는데  눈으로 남아 짐작해보아야겠네요.ㅎ
5 한국CNC 21-11-15 07:00 0  
저도 그쪽 계열에 있는데 손님 응대하기가 여간 쉽지 않을 것입니다.처음에는 알아가는 재미로 힘듬의 강도가 적겠지만 하면할수록  알면 알수록 피곤한 직종입니다.몸은 항상 피곤하실겁니다. 부디  좋은 마인드로 노하우가 쌓일때까지 이겨 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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