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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계절에 쓰는 "희망"이라는 예감(豫感)

G 4 342 2004.05.09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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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계절에 쓰는 "희망"이라는 예감(豫感)




김일석




새 해를 맞았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여름이 코 앞이다.
흐드러지게 피어 지천에 흩날리던 벚꽃 향기에 취했던 봄도 다 지나가고
거리 구석구석마다에 탄핵사태 이후를 몰아친
한 바탕의 선거열풍이 휩쓸고 지나갔다.
치열한 싸움일수록 승리와 패배가 명백하게 드러나는 법이지만
그것을 바라보며 우리 사회에 태동하고 있는 거대한 변화를 예감하는 것은
그나마 올 한 해가 가지는 큰 의미라 여겨진다.




승리한 진영과 좌절을 맛본 진영의
시대를 읽어내는 틀은 다르지만
지금 이 순간, 사회 저변에 깔려있는 국민의 정치의식은
늘 정치판을 한 발 앞서 나가는 듯 하다.
작은 변화들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역시 한국사회의 민주주의는
거듭 진보하고 있다는 것에 그나마 희망을 가진다.




5월을 누가 잔인한 계절이라고 했던가?
이제 난 차라리 "5월은 희망의 계절"이라 부르고 싶다.
이 또한 얼마나 좋은 일인가?
산과 들에는 진초록의 생명감이 넘치고
온갖 물고기들은 목숨을 걸고 품어온 알들을 바다에 뿌려댈 것이다.
이 얼마나 소중한 자연의 조화이며 감사한 일인가?




최근 들어 극악무도한 방법으로 자행되는 불법어업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범 낚시계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고
정부는 각 부처 합동담화문과 함께 대대적인 단속의지를 천명하고 나섰다.
물론 해안도서를 관장하는 지방정부의 미온적인 자세가
전혀 염려스럽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아래로부터 위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압박하는
"바다를 살리자"는 개혁요구가 워낙에 거세기 때문에
아마도 이번엔 틀림없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여겨진다.




낚시꾼이면 너무나 잘 알다시피
고기가 다니는 길목마다, 혹은 남해안의 멀고 가까운 섬마다
거의 전역을 둘러싸고 있는 불법정치망과
밤낮을 가리지않고 자행되는 변종뻥치기와 그물질은
이번 기회에 정말 뿌리뽑아야 한다.
생각해보라, 산란을 위해 해안선을 타고 들어오는 고기들이
모조리 그물에 걸려 시장에 내다팔리고 있는 지금의 바다를
이대로 방치해 두었다가는 어떻게 되겠는가?
산란을 앞둔 40cm 넘는 감생이가 좌판에서, 횟집에서
자연산이라며 공공연하게 팔리고 있는 현실을
우린 꼭 바로잡아야 한다.




개혁은 그저 관념 속에 박제화되어 있는 그런 것이 아니다.
우리가 먹고 사는 일들 가운데 중요한 것들을
하나하나씩 현장에서 힘을 모아 고쳐나가는 것이다.
만에 하나 복지부동의 관료들이 있다면 "개혁"의 이름으로
아래에서 위에 이르기까지 마구 뒤흔들어 깨우고
국민에게 봉사하지 않거나
혹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민주주의의 절대명제를 이해하지 못하는 철밥통들은
과감하게 뿌리쳐야 한다.




난 이제 우리 사회의 희망을 본다.
비록 우리가 꿈꾸듯
세상이 한 순간에 바뀌는 일은 없겠지만
사회 각 분야에서 맑고 건강한 에너지가 꿈틀거리고 있음을 느낀다.
이제 시작이다.
지난 수십년간의 관행과 무사안일로는
결코 세상을 변혁할 수가 없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있는 5월은 찬란하다.
아마 우리 사회를 떠받치는 가장 큰 가치가 아닐까...
게다가 5월은
아직도 식지 않은 민중항쟁의 숨결이 있어서 더욱 그렇다.
동 아시아의 보잘 것 없는, 이렇게보수적이고 부패한 작은 나라에서
보다 진취적이고 젊은 순발력과
강인한 생명력이 넘치는 우리나라를 꿈꾸는 일.




비록 현대사의
가장 비참하고 가장 타락한
과거의 아픔을 갖고 있지만,
또 가장 빠른 속도로
그것들을 복구할 힘이 우리에게 있으니...





inchuja.jpg

Music...임을 위한 행진곡
Photo...www.chuja-fishi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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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G 낚시가자 04-05-09 08:00
김일석,님
안녕 하십니까?

오늘 하루도 ..
좋은 날~되옵소서..

ㅡ낚시가자 올림ㅡ
G 김일석 04-05-09 12:39
낚시가자님, 오랜만이군요~
잘 계시겠죠?
6월 쯤이면 한번 뵐 수 있을 듯 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G 더불어정 04-05-09 16:57
"승리한 진영과 좌절을 맛본 진영의 시대를
읽어내는 틀은 다르지만
지금 이 순간, 사회 저변에 깔려있는
국민의 정치의식은 늘 정치판을 한 발
앞서 나가는 듯 하다.
작은 변화들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역시 한국사회의 민주주의는
거듭 진보하고 있다는 것에
그나마 희망을 가진다."

상당히 공감을
가지는 부분임에는
틀림 없지만 아직도 멀었다고
느끼는 것은 여전히
수구 보수 반동 세력들이
지탱하는 그 틀속에
갖혀있는 많은 사람들이
<국민의 한 사람>이란
탈을 쓰고 이 땅에 함께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B/G음악으로 깔리는
<님을 위한 행진곡>을
딱딱한 아스팔트 위에서
노동자들과 외치며
살아 온 사람들이
시대의 흐름에 편승해
그저 무사 안일하게 운좋게
살아 남아 요직을 차지하고
자신들도 함께 "사회발전을 위해
노력했노라"고 외치고 있는 자들과
함께 공존하며 살고 있으니...

이를 처다보는 마음이 한없이
아프게 느껴지는 구먼...

질바람성난파도님과 같은
분들과 같은 하늘을 이고
살아 가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5월 비오는 어느 날....
G blue&sea 04-05-09 20:26
안녕하시지요?
바쁘시더라도 자주 마실 좀 나오셔서 온기를 남겨 주십시요..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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