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어머니 낭송글 한편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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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어머니 낭송글 한편 올립니다

G 2 225 2006.08.2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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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松谷/조 덕 현(낭송 고은하)


하얗게 사위어 멀어져 가던
고향의 동구 밖에 서서
국방색 손가방을 챙겨주시며
동생 몰래 넣어 주신
고깃하게 접은 하얀 무명손수건과
기찻간에서 허기 달래라 곱게 싸주신
노란 삶은 달걀 세 알

어머니
저는 덜컹거리는 기차 안에서
감히 제가 하얀 손수건을 열어보곤
입에 넣었던 계란 하나 삼키지 못하고
굵은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그 곱게 접은 무명손수건 안에는
빳빳하게 정성으로 다림질하신
천 원짜리 여섯 장과 만 원짜리 일곱 장
그리고 당신이 어젯밤 흔들리는 백열등 아래
누런 갱지에 서툰 글씨로 밤새도록 저에게
침 묻혀 꼭꼭 눌러 쓰신 편지 한 통이 있었습니다.

공부 열심히 하되 기도 잘해야 하며
부지런 하되 배곯지 말며
사내로 당당하게 살되 너무 나서지 좀 말며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하며
그리고 제발 술 많이 먹지 말고
마지막으로,
이제 내 나이 일흔이 다 되어 가니
자기 피붙이 중요하게 생각할 줄 알아야
남도 소중하게 생각할 줄 아는 것이다
이 말을 꼭 하고 싶구나!

어머니
오늘은 아침부터 신갈나무 사이로
희뿌연 짙은 안개가 가득하더니
유난히 가을 햇살이 쨍하게 내리쬐고
당신은 개소주 이고 철길 100여 리를 오셨습니다.
청계산 요양원 이 못난 아들에게
울지마라 하시면서도 그 뜨거운 삼복태양 아래
돌아서서 소리 없이 우시던 당신 모습이
하얀 명주 치마저고리에 파란 물이 들도록
뜨락에 몰래 주저앉아 가슴을 치며 통곡하셨던
그 뒷모습에 오늘도 너무도 가슴이 저며 들어
이 불효자 매봉(?峰)위에 목을 놓아 봅니다.

가고 싶었는데 못갑니다
바쁩니다 이유는 다음에 설명드리겠습니다
오빠야 안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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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G 거제우연낚시 06-08-25 23:04
고은하란분 낭송시를 몇번 들은것 같은데...
유독 더 좋습니다.
어머니..
난정님 감사드리고 한가하실때 뵙지요..
아직은 더위가 체 아쉬워 합니다.
조심하세요^^
G 약수암 06-08-25 23:41
아직 따스한 분들이 많음에,감사한 마음..........
난정님! 감사히 새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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