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임금님이 왕세자비가 될 자부(子婦)를 얻기 위하여
온 나라 곳곳에 방을 붙이고, 귀한 집안의 규수들을 모아서
일일이 심사를 했습니다.
그 중에서 이제 마지막 후보로 열명의 처자가 발탁되었습니다.
시아버지가 될 임금님은 이 열 처자가들에게 한 가지 숙제를
내주었습니다.
쌀을 담은 밥그릇을 제각기 하나씩 주면서 '
이것을 가지고 열흘 동안 먹고 지내다 오너라'했습니다.
어떤 처자는 이것을 가지고 죽을 쑤어 먹었습니다.
또 어떤 처자는 열 등분으로 나누어서 조금씩 조금씩
열흘 동안아껴 먹었습니다.
열흘 후, 처자가들은 다시 궁전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다 비실비실합니다. 아예 어떤 처자는 쓰러져서
업혀올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유독히 한 처자는
아주 얼굴이 환하고 예뻐졌을 뿐아니라,
떡을 한시루 머리에 이고 궁전에 들어서는 것입니다.
이를 의아하게 여긴 임금님이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해서 너는 그 한 그릇의 적은 쌀로 열흘 동안 먹고,
또 떡까지 해가지고 왔느냐?"
그랬더니 이 처자가가 말하기를
"그 쌀로 떡을 만들어 가지고 나가서 장사를 했습니다.
거기에서 남은 이윤으로 쌀을 사고 또 떡을 만들어 팔고 해서
저도 먹고 집안사람들도 배불리 먹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임금님을 위해서 떡을 만들어 가지고 왔습니다"
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그 처자가가 왕세자비로 간택되었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