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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실때 잘하자

55 검은바다 5 933 2021.03.18 10:01

엄마의 문자



내년이면 40이라는 나이를 바라보는 직장인이자

26살에 결혼하여 두 명의 아이를 가진 엄마이기도 합니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전문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일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열심히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편찮은 아빠를 돌보시는 엄마.


그런 엄마는 저희 아이들까지 봐주셔서 그나마

제가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10년 넘게 간병인 없이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아빠를 돌보신 엄마의 새 신발 밑창은 항상 얼마 

안 되어서 헌 신발의 밑창처럼 닳아 있었습니다.


10년 넘은 긴 시간 동안 아빠의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셨기 때문에 친정집은 늘 부족하고

물질적으로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2017년 8월 그날도 아빠를 먼저 챙기시고 저희 아이들을 돌보러 오신 날입니다.


그런데 그날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3일에 한 번씩 신장투석을 하셔야 했던 

아빠가 병원에 오시지 않는다는 전화 한 통에 엄마는 둘째 아이를 업고 다급하게 집에 가셨는데

아빠는 벌써 돌아가신 후였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엄마는 여행도 다니시고

몸과 마음에 여유가 생기셨지만, 아버지의 빈자리는 늘 아쉬워하십니다.


그리고 지난 1월 28일 출근 준비하는 중

엄마에게 한 통의 문자가 왔습니다.


그날은 제 생일이었습니다.


'사랑하는 딸! 오늘 생일 축하한다.

신발장, 네 구두 안을 보렴.'


봉투 안에는 20만 원이 들어있었습니다.


순간 울컥 눈물이 나오면서 엄마에게 전화해서

엄마 용돈도 부족한데 왜 이렇게

많이 넣었냐고 물었습니다.


"아버지 살아계실 때 네가 고생이 많았다.

늘 엄마 옆에 있어서 미역국이나 끓여 주는 게 다였는데,

올해는 내 딸을 꼭 챙겨주고 싶었단다.

고마워 내 딸로 태어나줘서..."


눈앞이 눈물에 가려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도 어머니가 계시지 않았다면 그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없었을 텐데, 어머니께 감사 인사 제대로

한 번 드린 적도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저에게 왜 우냐고 물었지만,

정말 감사하고 기뻐서 운다고 말하곤 출근했습니다.


그리고 엄마에게 문자를 보냅니다.


'나의 엄마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건강하게 오래오래 저희 곁에 함께 있어 주세요.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주고 또 주어도 더 주지 못해 늘 안타까운 사람.


자식을 위해서라면 자기 손이 다 닳아 없어져도 마다치 않을 사람.


고향 집의 아랫목처럼 언제나 그립고 따뜻한 사람.

듣기만 해도 먹먹해지는 이름, 그 이름은


'엄마'입니다.



# 오늘의 명언

부모는 그대에게 삶을 주고도,

이제 그들의 삶까지 주려고 한다.

- 척 팔라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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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댓글
55 검은바다 21-03-18 10:03 0  
생각 짧을때 용돈도 드리고
명품도 사드리고 차도 사드리고
했지만
나이 좀 드니 자주 얼굴 보여 드리는게
가장 효도 더군요.
32 피딩타임 21-03-18 13:23 0  
마음 한켠 웅클해지는 글이네요..잘 보고 갑니다.
12 바다그림 21-03-18 20:03 0  
마음 편하게 해드리는게 효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부모가 안계시는 저와 같은 사람들...
그리움은 세월이 갈수록 더 하답니다.
55 검은바다 21-03-18 20:24 0  

아 와닿는 한마딥니다.

마음 편하게 ㅜㅜ

그게 안쉬운데 더 노력 해봐야 겠습니다.
16 서해포 21-03-19 05:40 0  
가슴이 뻑뻑한 것이 그리움이 밀려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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