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아버지 잘 주무셨는지 산소로 갔습니다.
물 안개가 햇살에 양보라도 하듯 팔공산 쪽으로 바삐 움직이고 간밤에 내린 비가 단비였는지 생동감 넘치는 하루로 여겨집니다.
왜가리 한마리도 저공비행 하며 문안 인사 하러 가나봅니다.
낮에는 비둘기가 구구 데고 장끼 까투리도 곁눈질 하며 지나갔고 밤에는 고라니도 기웃거리다 갔답니다.
부엉이도 심심 찮게 울어주었고,박쥐도 부채 마냥 펄럭이며 바람을 주었 답니다.
낮에는 잠자리가 때로 몰려와 하루 종일 춤을 추었고 때로는 벌 나비들도 함깨 하였 답니다.
살았을 적엔 구부려 일 하신다고 보지 못 한 것을 이제야 보이시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