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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그리울땐 어떻게 하나요?

1 포항김조사 37 1,457 2014.12.11 00:30

안녕하세요~
포항김조사라고 합니다.
저를 기억 하시는 분들이 있을런지는 모르겠습니다.
바다에서 태어나 바다와 같이 했던 많은 추억을 가진 인낚에 가끔씩 조황을 올리던 1人입니다.

바다를 떠난지가 벌써 3년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보기만 해도 숨쉬기만 해도 좋던 바다가 그립네요.
바다 냄새도 그립고...

직장생활의 끝과 동시에 새로운 사업과의 만남 사업의 실패와 동시에 또다른 인생의 시작..
선후배님들 세상살이가 만만치가 않네요.

몇년만에 들여다본 인낚은 변함없이 한곳에 몰두하며 살아 가는 사람들이 가득하고
문득 삶의 활력소 같았던 바다가 가슴 스미도록 그립네요.
손가락이 끊어 질듯한 추위가 그립고 새벽녘 이름 모를 섬에서 눈시울 깊게 뜨는 일출도 그리웁네요.

깜깜한 새벽 붉게 물든 찌만 보고 있어도 평안 하던 마음이 세상살이에 썩어 문들어져 버렸네요.
갯바위에 썩어버린 고인물 처럼 더러운 냄새만 풍기네요.

이 바다가 가슴 아프도록 그립고 그립네요.

오늘 한잔술에 잊었던 바다를 생각했네요.
낚시가방을 골방에서 찾아 열어 보려는데 저처럼 고장이 나있네요.
낚씨가방 자크를 벤치로 부셔버리고 그안에 있던 나를 찾았네요.

세월이 흘렀지만 광택을 내고 있는 낚시대들 그리고 깨알같이 써있는 찌표면의 여부력 표시들..

보조가방도 자크를 벤치로 부셨네요.
하나하나 사연이 없는 녀석들이 없지요.
이놈은 이렇게 저놈은 저렇게 또 저놈은 저렇게...
왜 이제 왔냐고 아주 덤덤한 허탈한 웃음으로 반겨 주네요.

오마주 처럼 머릿속을 스쳐 가네요.
이놈들도 우중충한 모습으로 나를 반기네요.

세월에 찌들었던 낚시복은 꾸질꾸질 해졌고 구명복 끈도 헤져 버렸고 ...
너도 나처럼 힘들었구나...

지친 기색으로 쌔근쌔근 잠든 세상어느 누구와 바꿀수 없는 아내의 얼굴에 가슴이 뭉클하고...

바다가 그립네요.
그립네요.

대상어를 못잡아도 항상 다음을 기약하고 노력 또 노력 하자고 되새기고 아쉬움을 다음번 기회로
넘어 갈수 있었던 항상 날 기다려 주던 바다가 그립네요.

한때는 저를 집어 삼키려 했던 적도 있었던 이놈의 바다.
다리를 절며절며 다시는 가지 않는다고 했던 이놈의 바다.
몇개월도 못되 또다시 너를 만나러 갔던 이놈의 바다.

바다가 그립네요.
그립네요.

난 외 스스로 노력하지 않아서 세상에 버려졌지...
스스로 부인하지 말고 살자...
핑계 대지말고 살자...

언제나 처럼 말없이 저 이놈을 기다려 주던 바다로 가렵니다.
흔히 말하는 세상살이의 피난처가 아닌 가슴이 평안해 지는 바다로 가렵니다.

기다려 줘서 고맙다...
바다야!

한잔술에 취해 주절거린 넑두리라 생각 하시고... 다들 즐낚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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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댓글
9 포항김조사 14-12-13 22:58 0  
조만간 바다로 가고 싶은데 아직 마음이 편치가 않네요. 빨리 욕심 버리러 가야겠습니다.
99 블랙러시안 14-12-12 09:14 0  
바다에 간다는 것만으로 설레이지 않습니까?

바다를 보기만 해도.. 그 짠내음을 맏기만해도... 마음의 치유가 되실겁니다.

힘 내시구요~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를 기원드리겠습니다~
99 포항김조사 14-12-13 23:00 0  
블랙러시안님 반갑습니다~ 인낚을 하루에 몇번 들락날락 거릴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 넘게 흘렀네요. 인낚 초창기때 부터 잘 지켜 보고 있고 항상 건승 하는 모습 잘 보고 있습니다. 세심한 배려 감사 드립니다.
13 물수 14-12-12 18:16 0  
오랫만에 글로서 뵙네요.
저번에 보였던 그 바다에대한 열정과 해박한 지식들,,,,,,
삼년이란건 인생을보아 긴 시간이 아닙니다.
그때의 열정으로 돌아오시길 기대합니다.
13 포항김조사 14-12-13 23:01 0  
물수님 오랫만에 뵙네요. 삶에도 열정적으로 살아야 하는데 좀 시원찮나 봅니다. 좀더 열성 있게 살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 드립니다.
1 벵감 14-12-16 10:14 0  
글의 내용이 피부에 와 닿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가끔은 나를 위해 바다(힐링) 하세요.
아무도 대신해 줄수 없는 인생, 시간을 내시여 가끔은 자신을 격려 해 주세요.
1 오대양육대주 14-12-19 18:13 0  
안녕하세요 몇년전인지 기억은 가물거리나 포항김조사님 덕에 순간접착제로 달라붙은 제낚시대를 살린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다까미야에서 접착제 제거제를 손수 사서 보내주셨지요?^^
그간 참 많은 일이 있으셨나봅니다
갑자기 글을 읽다 눈물이 핑!~~~도네요
제 맘속 감정을 그대로 표현해 주신거같네요 ㅠㅠ
언제나 힘내시구요 한해가 이제 저물어가네요 몇일안남은 한해 잘마무리하시고
새해에는 하시는 사업과 가정의 평화와 풍만한 어복이 깃들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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