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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캔들

1 경주월드 2 1,141 2014.04.1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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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화 물감을 풀어놓던 우리집 텔레비전을 고물쟁이가 거둬갔다. 족발집 새 텔레비전은 대문짝만하단다. 재봉틀의 아내가 수수빗자루를 사 오란다. 낚싯대를 고치다 말고 철물점을 돌아 수퍼마켓까지 빗자루는 없고 부질없는 유권자의 삿대질 뿐이다. 아내처럼 사는 게 참 단순한 것 같아도 세상은 빗자루 사는 만큼 어렵다. 이제 시장을 돌다가 취나물 심심한 대폿집에 앉는다. 자칭 금홍이 주모가 재방송 드라마에 눈이 붉다. 어제처럼 채워주는 오늘잔이 향긋하다. 기껏 말기 속 관음에 설레던 내 주제에 설령 주모가 첫차를 타잔들 막차로 올 것이 뻔한데. 그러니 다저녁의 스캔들을 가로질러 아내는 바쁘다. 곧 족발집 헌 텔레비전이 켜지고 신파의 장면 뒤로 아내와 주모가 오버랩 된다. 아무도 모르게 채비를 나선다. 내겐 사치스런 불륜이라 불려지던 오색찌, 한 때 방죽을 휘젓던 대낚시가 마디마디 관절을 앓는 밤이다.


***경주월드/2014.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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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1 비도미 14-04-10 20:46 0  
빛바랜 흑백사진속의 아련하지만 애절한 느낌의 경주월드님의 오랜만의 반가운 글이 너무 짧게만 여겨지는건 저만의 감성인가 보네요 잊지말고 간간히 찾아주서소...
1 블루탱 14-04-11 09:11 0  
블로그에 들리니 주옥같은 23편의 낚시이야기가 추려져 있었습니다. 일하다가 틈 날 때마다 골라 읽어보아야 되겠네요. 뭐, 형님이야 도솔천에 칩거하는 신선 아니면 보살이 따로 없다는 제 오랜 생각입니다요. 동경주 이 곳, 주상절리마을에 바람 쇠러 함 다녀가시죠. 아직 출간 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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