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바다가 아닌 지리산의 한자락 깊은 산속에서 주주의 모임이 이루어졌다
뭐가 그리 바쁜지 정확한 위치파악을 하지도 못한체 지리산 둘레길 사리에서 위태리로 넘어간다는 8구간에 속한다는 정보만을 준비하여 고령 호미님댁에 들러서 야채와 참외를 실고 목적지를 향하여 달린다
합천과 의령을 지나 강줄기를 따라 간간이 떨어지는 빗줄기도 여행을 떠나는 이들에겐 그리 싫지는 않다
멀리 지리산줄기가 보이고 덕산교를 건너 우측 마근담길을 따라 들어서니 우측으로는 깨끗한 계곡물이 흐른다
네비가 가리키는대로 따르는데 문수암이 보이고 길이 심상치않을즈음 갈매기사랑님께서 이곳 장소를 안내하기 위해 달력에 주주 행사장이라고 쓰고 계셔서 펜션에 다왔으리라 생각했는데 2km정도 좌틀하여 더 올라가야 했는데 오름길이 장난이 아니다
움푹페인곳도 많고 좁디좁은 도로에 나는 운전을 못할것 같은 느낌마져 들었다
캄캄한 밤에 찾아올 일행들이 심히 걱정되었으나 밤늦게 오는 족족 어찌 왔느냐 물었더니 밤길이라 눈에 뵈는것이 없어 모두 아무탈없이 잘왔다고 한다
▲ 아무도 없는곳 펜션
지리산 자락에 왔으니 천왕봉에 가자는 의견이 있어 갈사람 급조해보니 조경지대부부님, 꽃다지 부부님, 그리고 나 이렇게 다섯사람이 지리산의 최고봉이고 남한에서는 한라산 다음으로 높은 천황봉을 아침 7시에 출발하기 약조를 하고 저녁시간 처음참석하신 메기님의 연주에 맞추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잠자리에 들었지만 밤에 세차게 들려오는 빗소리는 멈출기색이 없는듯하다
6시에 눈을 떠자마자 창밖을 내다보았지만 끊임없이 비는내린다
▲ 거미줄과 이슬보석
어찌해야 할지 난감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일어나서 미역국을 데우고 부산스럽게 움직이는데 꽃다지님 김밥30줄을 준비하여 오셨다
김밥으로 요기를 하고 빗속에라도 천황봉을 강행하기로 하여 배낭을 매고 출발하려는 찰라에 장수말벌에서 쏘인 삼여님 뛰어오고 뒤이어 강진바다님 우왕좌왕하는중 강진바다님의 사랑님 매스꺼움을 참지못하고 퉁퉁부운얼굴로 화장실로 들어간 모습을 보고 심상치 않음을 감지하여 강제로 나오게 하여 병원으로 떠나보내고 잠시후 신고한 119대원의 장수발벌소탕을 하고 어수선함속에 천황봉은 저절로 포기하고 강진바다님 부부의 소식에 귀기울일때 위험한 고비는 지나고 이틀간 입원을 하면 된다는 소식에 안도의 숨을 쉬어야 했다
여핳든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저녁에도 비는 멈추지 않았다
3일째 마지막날 텐트속에서 일어나 밖을 살피니 비는 멈추었다
6시조금지난시간 청명하게 맑은하늘은 아니지만 하늘구름이 보인다
얼마나 그립고 반갑던지....
▲ 하늘색을 바라만봐도 좋더이다
▲ 청정지역의 유명한 산청감
나도 모르게 펜션뒤 시멘트포장길을 따라 올라간다
▲ 도둑놈의 갈고리
(열매가 맺히면 썬그라스모양에 갈고리가 있어 옷에 잘달라붙는다) ▲ 사위질빵
▲ 예쁘진 않지만 좀깨잎나무가 한창이어서 한컷
뒷쪽산은 참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이방산이다
양껏내린비로 이곳지형은 특징이 겹겹이 산으로 둘러져서 곳곳에 계곡이 만들어진다
누가 이길에 포장을 했을까?
▲ 펜션으로 올라오던길보다는 덜 파인듯..
코가 닿을 정도로 가파른길을 따라 20여분 오르니 암자라기도 그렇고 그의 산속깊은 시골집인듯한 건물이 보인다
▲ 보암사1
▲ 보암사2
이른시간이지만 두분이 식사를 하고 계셔서 목례를 하고 둘러보아도 되냐고 물었더니 그리하라 하신다
보암사라는 이름을 가진 이절은 사찰느낌은 별로 없었다
계곡옆에 협소한곳에 2개의 건물과 집이 있고 주변에 약간의 채소를 가꾸어 놓았는데 식사를 마치신 연세가 있으신 분은 커피나 한잔하라고 하셨지만 사양하고 보암사라른 절이 언제부터 있었는지 궁금하에 여쭈었더니 진주에서 몸이 좋지않아 휴양차 오래 머물려고 오셨다면서 보암사의 내력에 대하여 이야기 하여 주셨다
이집주인이셨던 할아버지가 손수 지으셨는데 연세가 많아서 돌아가시고 할머니 역시 건강이 좋지않아 병원에 입원하여 계신다시며 불교에서의 삼신(산신, 용왕신, 칠성신)이야기를 듣고 또한 이곳의 산세가 산으로 겹겹이 싸여 시야가 트이지 않음을 이야기 했더니 이곳은 도리에 산으로 첩첩이 싸여있어 겨울에도 따뜻하며 계곡이 얼지 않는다 하니 직접보지 않았으니 몹시 신기하고 궁금해진다
▲ 산사이마다 작은계곡이 생겨난다
▲ 산과 하늘이 마냥 좋아서
자세한 지리를 알수 없어 이방산이 어디쯤 있을까 하고 집에와서 자료를 찾아보았더니 이방산과 감투봉을 지나 수양산으로 한바퀴 도는 산행길이 있다
감투봉지나 지리산으로 달뜨기능선을 지나 지리산의 웅석봉으로 연결되는 지리산의 지능선이었던 것이다
달뜨기 능선은 지리산 빨치산들이 붙인 이름으로 보름달이 뜬 밤이면 고향못간 빨치산들이 뛰어올라 고향을 그리워하며 달을 바라보던곳이라 한다
아직 지리산 태극종주를 하지 못했지만 사리에서 시작하여 이방산으로 올라 웅석봉으로 접근하거나 맞은편쪽 수양산을 거쳐 웅석봉으로 접근한다는 것을 이번에야 알았다
주주모임 덕분에 언제간 꼭 지리산 태극종주를 꿈꾸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