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이라고 하기엔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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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이라고 하기엔좀...

1 가린아빠 17 1,881 2011.05.27 01:37




테이블이 총 3개-_-
달랑
또한 한 여름에도 에어컨은 물론이거니와 선풍기 한대 없는..
진짜 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그런..;;
아,실수..선풍기는 있었음
목 뿌러진거;;

작년 이맘때로 기억하는데...

새벽이라 손님도 별로 없고 해서 그냥 가게 문 닫고 노래방이나 가자고 하려는데

5명의 민간인과 술이 곤죽이된 군바리 한 마리가 겨 들어왔다..

그들 6명이 2테이블을 점령하고 우리가 1테이블....

가게는 발 딛을수 없을 정도로 만원이었고 -_- 분위기는 화기애애 했다.

근데 한참 술을 잘 마시다 저쪽에서 "우당탕"하는 소리가 들려 쳐다보니

술이 개 곤죽이된 군바리와 그 친구인듯한 놈하고 시비가 붙어 치고 박고 난동아닌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엎어지고 자빠지고....테이블 다 엎고, 술병 깨지고 거기다...

안그래도 경추 디스크로 온종일 까질러 묵념만 하고 계시는 맛간 선풍기ㅋ 마저 몸과 목이 분리되고;;

네미..우린 말리다 말리다 도저히 안돼서 112에 신고했다.

곧바로 경찰차가 도착했고 술이 떡된 군바리와 썅늠에 인간들 전부 순찰차에 태워갔다..

가게 주인인 그들의 술값도 못 받았을 뿐더러

목아지가 출가한 선풍기 손해배상을 위해 그들이 가고 나서 바로 뒷따라 파출소로 향했다.




경찰: 자넨 무슨일로 왔지?

후배: 네..저기있는 저 사람들이 저희 술집에서 싸우는 바람에 가게에 피해가 좀 있어서 왔습니다.

경찰: 아..그래 저쪽에서 잠시만 기다리지...(계속 반말질이더랜다)

파출소 입장에서 보면...술먹고 젊은것들 싸우는거 뭐 한두번 봤겠는가..

대충 현장에서 합의하고 간단히 조서만 꾸미고

가게 피해보상 약속받고 훈방 조치한 다음에 .



경찰: 피해본 금액이 대충 얼마나 되나?

후배: 네 술값 5만원이랑 선풍기 부러진거 10만원...대략 15만원 정도됩니다.

경찰: 어디...몸 같은데 다친데는 없고?

후배: 네..없습니다

경찰:그럼 간단히 조서 한장 꾸밀테니...묻는것만 대답하게..

그렇게 대략 반말과 존대를 9:1로 까시며

경찰은 후배 녀석에게 몇 가지 물어봤고 그 후배는 착실히 대답을 해줬다고 한다.

근데 문제가 생긴건 이때 부터였다.



경찰: 아참! 근데...이름이 뭔가?

후배: 김 학근입니다.

경찰: 아니...자네 말고 그 술집 이름..

후배: 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경찰: -_-ㅋ

경찰: 괜찮아...말해봐..술집 이름이?

후배: 네..그니깐...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경찰: 어이..지금 장난하시나? 술집이라고 하기엔..뭐?

챙피 하다는거야? 아니면...

규모가 작다는거야..뭐야? 그런거 알아 보려고 하는거 아니니깐...

그냥 이름 대봐..자...술집 이름이 뭐지?

후배: 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썅-_-+

이때부터 그 경찰은 이성을 심하게 잃어-_-버리셨고 후배는 그것을 즐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후배놈이 처음부터 그냥 술집 이름이 저겁니다.

첨부터 말했으면 별 문제가 없었을테데..

처음부터 반말 지껄이는 그 경찰이 얄미워서 끝까지 저런식으로 말했다고 한다 -_-b

사실 가게 이름이 저런데 머 어쩌란 말인가-_-



경찰: 이봐~! 당신 아까 걔들한테 피해보상 받기 싫어?

후배: 네? 무슨말씀을...당근 꼭 받아야죠..

경찰: 근데 지금 머하자는 플레이야! 협조를 해야 보상이고 나발이고 받을거아냐...

자....마지막으로 한번 더 묻겠어...거기 술집 이름이?

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ㅡ"ㅡ (☜━진짜 저 표정이었다고 함;;)



경찰: 이런 썅! 지금 공무원을 놀려? 어이 김순경~ 일루와바..

그 경찰분은 "어우~ 혈압이야"를 5번 넘게 토하시고

참다 참다 못해 결국 김순경을 불렀고

그 김순경에게 후배 녀석의 술집 주소를 건네주고 그곳 이름을 알아오라고 지시했다..

그때 난 그 술집에 남아서 뒷 정리와 목이 날라간 선풍기를 봉합-_-하고 있었는데...

김순경이 가게로 들어왔다.



김순경: 어? 머야...진짜 이름이 술집이라고 하기엔 좀..^^;이네..ㅋㅋㅋㅋ

나: 왜...무슨 문제 생겼습니까?

김순경: 아니...머-_-그냥...

난 혹시 무슨 일이 잘못되나 싶어 김순경과 함께 파출소로 같이 왔다..

내가 도착했을땐 이미 그 경찰은 가그린을 원샷 때리신듯 개 거품을 심하게 물고 계셨고;;

아!..이건 나중에 들은 얘긴데..김순경이 나간 후에도 그 후배와 그 경찰

"그니깐 니 술집 이름이 뭐냐고 씨방새야!"

"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저 지루한 대화를 무려 10번이 넘게 했다고 한다-_-



김순경: 이 경장님..다녀왔습니다

경찰: 어 그래 수고했어...거기 이름이 대체 뭐야?

김순경: 사실 그게 말입니다......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썅! ㅡ"ㅡ (☜━ 이표정...이건 진짜 내가 목격했음;;)

김순경의 쐐기를 박아버린 저 한 마디에

그 경찰은 뒷덜미를 한 웅큼 움켜쥐며-_-혈압의 압박에 못이겨 뛰쳐 나갔고...

잠시후 가게 이름을 직접 지 눈깔로 확인하고 돌아온 후..

스티? 유 미국으로 토끼듯이..;; 슬며시 잠적해 버렸다;;(아마도 그 경찰 상당히 민망 했으리라 사료됨;;)

우리도 그 후 대충 마무리 짓고 파출소에서 나왔다..

나오면서 보니 저기..

소나무 뒤에서 누가 담배를 피고 있길래
가까이 가서 보니 아까 그 경찰-_-이었다..

후배 녀석은 나에게 "형! 우리 저놈 빡좀 더 돌게 해줄까?" 하는걸

"더 이상 하면 저 색히 혈압 터져 뒤진다-_-"라고 간신히 말려.. 돌아오는데...

그 경찰...혼자 쭈그려 앉아 쓸쓸히 담배 연기를 내 뿜으시며...

(-_-)y-~

"가게 이름 한번 X깐네..."

"진짜...가게 이름 X깐네.."

만 연발 읊조리더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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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댓글
1 납덱이 11-05-27 01:46 0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근 본 글 중에 best네요. 이걸 보니 친구 박정신이가 생각나네요.

'여보세요. 거기 정신이네 집이죠!?.'
'지금 정신이 있어요!?.'
<으응... 방금 정신이 나갔는데?.>
'아... 그럼 정신이 몇시쯤 들어올까요?.' 라는 레파토리가....
1 몰밭감시 11-05-27 08:03 0  
ㅎㅎㅎ..아침부터 웃음을 주시네요..
두분께 감사드립니다....ㅋㅋㅋㅋ
주말들 잘보내 십시요.....어복도 함께
1 바라쿠다 11-05-27 09:36 0  
아침부터 커피마시다가 뿜었습니다. 책임져요. 푸하하하하
1 바라쿠다 11-05-27 11:47 0  
고등학교 때 어울렸던 친구녀석 이름이 '이문재'였거든요.

중간고사 시험때문에 전화했더니 어머니께서 받으시더군요.

저랑 어울리는 거 무지 싫어했던 분입니다. 시험기간이니 더더욱 당근 빳따지요.

나: "안녕하세요. 어머니 저예요. 문재있어요?"

어머니 : "NO. Problem!"

나: ??!!!
1 하이메카 11-05-27 13:08 0  
저도 저런 기억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중학교 3학년때 일인데 사촌동생집에 놀러 갔는데
그당시 금성 tv 위에 바구니가 있었는데 그 바구니 안에
모과가 가득 했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첨보는 과일(?)이
라서 사촌동생한테 뭐냐고 물으니 "뭐가"라고 하더군요
이거 임마 하니까 "뭐가"라고 핏줄을 세웁니다. 이세끼야
이거말이야 하니까 아이~씨 하면서 "뭐가"라고 얼굴까지
핏대가 올라 벌개집니다. 더이상은 못참고 주먹이 날아가
고 한참 맞은 사촌동생에게 식~식 대면서 너 한번만 더
묻는다 tv 위에 바구니에 들어있는 저 과일 이름이 뭐야
하니 울면서도 "뭐가"라 말하고 통곡을 합니다 더이상은
참을수 있는길이 없었으며 당시 사촌동생은 초등학교
6학년 때인데도 안경을 착용하였으며 처음엔 안경을 벗
겨 때렸는데 이번엔 안경쓴채로 얼마나 많이 때렸는지
얼굴에 피범벅이 되었습니다. 저도 얼마나 때렸는지 말
할 힘조차 없을때 큰어머님이 들어오시더니 얼굴에 피와
방바닥에 피를 보시고는 같이 따라 우십니다. 그러면서
큰어머님 하시는말 "뭐 때문에 애를 이지경을 해놓았니"
란 말에 차분 차분 설명하니 큰어머님이 울으시면서 "이
미친놈아 그게 모과라는 열매다"라고 하시면서 모자가
서로 부둥켜안고 대성통곡을 합니다, 저는 곧바로 걸음
아 나 살려라하고는 집으로 즐행랑치고는 8개월간 큰집
근처도 못갔던 기억이 납니다
배워야 삽니다 ㅋㅋㅋ 즐낚하세요^^*
1 바라쿠다 11-05-27 13:12 0  
헉! 대형사고 치셨네요... 우짜다가....
1 하이메카 11-05-27 17:10 0  
모과 == 모가 == 뭐가 == 머가 == 발음상 문제입니다 ㅋㅋ
1 웬수를사랑해라 11-05-27 15:42 0  
ㅎㅎㅎ 재미 있네요~~
 위글 좀 빌려 갈께요~~ㅎㅎㅎ
1 블루탱 11-05-27 17:26 0  
글, 구수하게 잘 쓰십니다.
재밌어요.
1 가린아빠 11-05-27 20:39 0  
죄송합니다 ㅋㅋ 제 경험이 아니고
퍼왔어요
몇년전 호프집 하려고  가게이름 뭘로 할까 하다가 인터넷에 술집 이름  치다보니 ...
함 웃자고 올려본 글임니다
1 푸른바다11 11-05-27 21:27 0  
아~~~  미쵸 ㅋㅋ

배꼽잡고 넘어갑니다. ㅎㅎ
1 반남박씨 11-05-27 22:53 0  
ㅎㅎ 모과 이것도 만만치 않게 재미있네요
1 은빛감생 11-05-28 17:44 0  
ㅋㅋㅋㅋㅋㅋㅋㅋ잼있네요 ㅎㅎㅎㅎㅎ
1 큰Lㅏ무 11-05-31 20:33 0  
ㅎㅎㅎ, 배좀 잡았습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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