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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시는 분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이...

1 조류타기 39 2,878 2009.02.12 12:07

쬐끔 죄송한 말씀인데,
제발, 차선 바꾸실 때 미리 깜빡이 좀 넣어 주시기 바랍니다.

전국을 돌아다녀 보니 지방마다 운전특색이 좀 다릅디다.
차를 타고 달리면서 다른 차를 보는 시각은 두 차간의 상대속도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고
어느 지방이든 장기간 체류하면서 관찰한 것도 아니라서, 제가 본 시각이 일반적이라고는 할 수 없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경험에 바탕한 것임을 미리 말씀 드리고,
제 시각에서 본 각 지방의 대체적인 운전모습을 대충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울산 : 지금은 많이 줄었지만, 예전에는 대체로 과속이 많은 편이었음.
부산 : 차선 변경시 깜빡이 켜지않는 경우가 아주 많음.
(지역을 멀리 벗어난 고속도로에서도 저 앞을 달리는 차가 깜빡이 없이 차선변경하는 모습을 보고는
"저 차 부산차다"라고 해놓고 가까이 다가가서 확인하고는 와이프랑 둘이서 "그럼 그렇지"하면서
웃은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대구 : 급 가감속이 많아 운전이 좀 거칠게 느껴짐.
호남 : 좀처럼 과속하지 않고 아주 여유있는 운전모습을 보여줌.
충청 : 대체로 젊잖은 편이나 가끔 과속하는 모습을 보고 놀람.
강원 : 호남과 거의 유사함.
경기 : 찬스에 강하고 양보 얻기가 어려워 이 촌놈에게는 각박하게 여겨짐.

부산을 다니다 보면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우회전금지 표시를 자주 보는데
그건 그만큼 부산이 그 어느 도시 보다 운전 여건이 나쁘다는 걸 나타내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도로교통공단의 2008년도 통계를 보면 부산의 도로 길이당 자동차 대수가 전국 3위로 나타나 있고,
지형의 굴곡이 다른 어느 도시보다 심한 점을 고려하면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도로여건은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교통사고율은 17개 시도중 3번째로 낮게 나타나고 있어 신기할 따름입니다.

이같은 통계를 놓고 보면, 깜빡이 없이 끼어 드는 것은 도로사정 때문에 생긴 운전습관이며,
그런 끼어 들기에도 서로 이해하고 쉽게 양보를 해주기 때문에 교통사고는 다른 곳 보다 적지 않은가 하고
추리해 봅니다.

제가 부산 사람들을 폄하 하자는 뜻에서가 아니라 그런 문화에 익숙치 않은 저 같은 촌놈을 좀 배려해
주십사는 말씀임을 이해해 주시고, 다른 지역 분들께서도 혹시 마음 상하시더라도 너그러이 용서 바랍니다.

========================================================================

제가 지난 토요일 와이프랑 스타렉스를 몰고 부산으로 가다가 열이 받아서 약간 아니할 짓을 했습니다.

양산을 지나칠 무렵, 2차선을 빠르게 달려오던 흰색 그랜져 한대가 깜빡이도 없이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
오길래 별 생각없이 양보하고 뒤 따라 갔지요. 그런데, 밀양방면 신 고속도로가 갈라지는 지점 약 1Km
앞에서 그 그랜져가 2차선을 달리던 대형트럭 앞에 겨우 비켜갈 틈이 생기자마자 느닷없이 핸들을 꺽어
끼어드는 바람에 놀란 트럭이 급히 핸들을 따라 꺽느라 차가 거의 전복될 만큼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는
갑자기 속에서 열불이 치솟아 뒤를 따라 갔습니다.
다녀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밀양방면 갈라지는 지점을 지나면 곧바로 대동 톨게이트 방향에 급커브가
나타납니다. 그 커브를 그랜저가 2차선으로 달리기에 저는 1차선으로 갖다 붙여 나란히 달렸지요.
커브가 끝나고 밀양방면 쪽에서 내려오는 도로와 만나는 지점에 가까워지자 2차선은 앞서가던 트럭에 밀려
속도가 떨어지니, 이놈의 그랜져가 또 깜빡이도 없이 앞차를 바짝 붙여서 가고있는 제 앞을 파고 들려는
것입니다. 도저히 용서가 안되겠다 싶어 좀 더 거리를 좁혀 끼어들지 못하게 해 놓고는 제가 그 그랜져를
앞서자마자 핸들을 아주 쬐끔 오른쪽으로 살짝 꺽었지요. 그랬더니 이 친구 놀래서 좀 전의 그 트럭 처럼
차가 휘청거리더만요. 옆에 앉은 마누라가 잔소리를 해대고 있었지만, 백미러를 보니 놀랬던 그 트럭이
커브를 돌아 내려오고 있길래 트럭기사 양반이 그 꼴을 보고 분했던 마음이 반이라도 풀렸으면 싶었습니다.

사실 저도 평소 양보는 잘 하는 편이지만 "당신 내일 모래면 환갑인데 운전을 이 따위로 계속 할거냐"라는
와이프 잔소리도 있고 해서, 저도 왠만하면 참고 넘어갈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제가 수양이
모자란 탓에 매너 더러운 운전자는 용서가 잘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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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댓글
1 부산가마우지 09-02-13 23:15 0  
사과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조류타기님의 생각을 올리신 글에
제 생각을 덧글로 달았을 뿐입니다
십이년전 이맘때 제 절친한 친구와 가족을
대한민국 최고의 악명 높은 88고속도로에서 잃었습니다
스키를 타고 돌아오던 상대차가 졸음운전으로 중앙선을 침범해서 일행 차를 들이 받아
차속에 실어두었던 스키가 박살이 나면서 그 파편에 모두 참혹하게..
지금도 자주 88고속도로를 타지만
그때의 슬픈 기억이 지워지지않습니다
상대가해차는 이 좁은 땅덩어리에 왜 이유없는 편가름을 하는지 모를
전라도차량이었습니다(전라도님들 죄송합니다)
그이후 전라도 차량이라면 중앙선침범할지 모른다라는 편협한 생각을 가지지 않고 스키타고 난 후의 피로감으로 인한 졸음운전의 위험성을 알았고 우리가 즐기는 낚시 후의 졸음
 
1 부산가마우지 09-02-13 23:18 0  
운전에 대한 위험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난 아픔이 있는지라 조류타기님의 개인적인 지역적 특성으로 표현한 어찌보면 같이 맞장구치며 웃으며 넘길수 있는 글을
지역적 편견으로 오바하여 발끈한 제 덧글에 대해 조류타기님의 겸허한 덧글에 감사드립니다
1 낚시의쓴맛 09-02-13 14:53 0  
깜빡이 키면... 100미터 뒤에있던차도 속력내면서 달려오는게 문제지요! 그러다보니..
운전습관들이 그렇게 변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감빡이켜면 양보해주면될텐데.. 100미터밖에서부터 깜빡이 키는순간 급속으로 달려오면 빵빵 거리고 헤드라이트비추고 쇼을 하더군요.. 나중 조금가다보면 같은 신호등에 걸려서있던데.. 말이죠.
서면 태화쇼핑앞같은곳 한때 시내버스들 유명했죠..(지금은 어떨지?)
정차했다가  출발시  차선바꿀때 차선3개정도는 물고가고가니도로엉망되고그랬죠.  택시경우 손님만 보이면 뒤차생각안하고 급제동
아찔한경우 자주 겪지요.  사고나면 같이 피해볼텐데.... 쩝
부산경우 일반자가용보다 영업용차량들의 난폭운전이 큰문제인듯..
타대도시는 경험부족으로  잘모르겠고요.
1 수향 09-02-13 15:28 0  
한 때는 구 정자 고갯길 넘어 다닐 때 코너링 할 때면 "꺄~오옥!" 소리가 크게 나야만
좀 달리는것 같았지요.
하지만 5짜 넘어들면서 부터는 적당히 달립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서면까지는 한달에 두어번은 다니는데 조류타기님 말씀처럼 깜빡이
안켜고 끼어드는 차들이 많다는걸 느낍니다.
그래도 저는 느려터진 차들보다는 그게 차라리 낫더군요...^^
저는 제게 별 피해 없는 상황이라면그냥 양보 해 줍니다.
특히 내성 굴다리 들어갈 땐 끼어드는 차들 보면 아예 예고도 없습니다.
예전에 쎄리 밟아 갈 때면 겁나서 잘 끼어들지를 않더니만...^^

울산은 몇해전에는 병영에서 야음동까지 3분이면 갈 정도로 신호체계가 연등제로
되어 있어 모두들 신호 받아 갈거라고 과속을 많이 했었지요.
그 바람에 울산은 과속 낙인이 찍혔지요.
롯데마트 앞에서 울산역까지 시내 주요도로들이 연등제 였으니까요.
그래선지 대형사고가 몇건 일어나서 현재는 과속을 막기위해 연등제를 구분구분
갈라 놓았지요.

그런데 지방마다 개개인이 느끼는 운전특성들이 있는가 봅니다.
저는 2차선 국도를 다닐때에 앞선차가 경북차면 좀 불안합니다.
제 머리속엔 [ 경북차 = 느린차, 판단이 둔한 차 ] 라는 망고 지생각에...
경북차가 다 그렇다는건 절대로 아니니 경북에 계신님들은 봐 주이소...
대구, 경북차들은 깜빡이, 터널안에서 비상등켜기등은 잘 하는걸로 압니다.^^
1 기적소리 09-02-13 17:15 0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여러 형테의 유형이 있습니다

추월선상에서 뒷차가 다가오면 빨리 차선을  비켜주는 차는: 부산

뒷차가 비켜달라고 라이트를 깜박거려도 잘 안 비켜주는차: 충청.강원

차선 변경할려고 방향지시등을 켰을때 양보없음 :  부산

방향지시등을 켜고 들어가려고 하면 양보를 잘해주는 차 : 서울. 경기

운전습관도 그지역의 특성인가봐요
1 황돔 09-02-14 04:38 0  
운전은 개인적인 습관이지 지역적 특성은 아니라고 봅니다
항상 안전운전 방어운전 양보운전 규정속도 지키기 사고나면 먼저 사과하고 보험 처리 하면 되고...교통법규만 잘 지키면 만사 오케이 아닙니까
1 코기다나까 09-02-14 05:50 0  
2004년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사와 6년째 살고있습니다 . 
지금이야 운전에 적응이 되었지만 처음와서는 차 안에서 쌍욕도 참 많이 했었습니다  . 
부산차량들 증~~~~~말 깜박이 사용 않합니다 .
 뒷차는 생각치 않고 자기 혼자만 도로에 주행하는 줄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
뒷차량과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깜박이 넣는 습관 키웁시더 .
1 칼있어마 09-02-14 17:25 0  
지역의 교통 조건에 따라 차이가 나기도 하는가 봅니더!
근디 운전은 뭐니뭐니해도 안전 운전, 감속운행!
전 그 반대로 하는것 아닌가 싶네요!
맨날맨날 행복하소서!  ^_^
1 비자립막대찌 09-02-16 18:16 0  
^^*
저두 부산인데요~
지방별 분석력 정확하시네요~ 특히 부산과 대구 *^^*.
부산에 깜빡이 작동시키는 차 10대 중 1대 될까말까 합니다.
저도 천불납니다.
"안전운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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