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병상에 계시던 경주월드님 모친께서 돌아가셨다고 하였습니다.
http://kr.blog.yahoo.com/fish20017/2109.html?p=1&pm=l&tc=84&tt=1214356016
위 개인블로그에 가시면... 사모곡이라는 제목으로 가슴 저린 모자의 사랑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수년전 바닷가에서 우연히 뵙고 그뒤로 안부도 못 여쭙고 사는게 바쁘다는 핑계로 잊고 있다가 며칠전에 선배분을 통하여 경주월드님의 슬픈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경주월드님 Bolg에서 어머님을 사랑하셨던 마음이 담긴 많은 글들을 보고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어머님의 아름다운 영혼은 이제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실 것이라 생각하며, 경주월드님께서도 항상 건강히, 편안하게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오랫만에 댓글로 뵙겠습니다.
그동안 별고 없어셨는지요?
전 요즘 내 마음의 하안거(夏安居) 기간이라
나들이를 하지 않고 집에서
책을 보며 시간을 죽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전 스님이 아닌지라
집에만 있는 것이 견디기 힘들어
다음 주말엔 읍천으로
벵에돔 낚시를 한번 다녀 올까 합니다.
서울 떠날 때 전화 드리겠습니다.
돌아 가시기 전까지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으셨다는
형님 어머님의 책사랑이 오늘의
형님이 있게 해 준 밑거름인 것 같군요,
전 형님 어머님의 편지를 보며
그 시절에 아드님께 그렇게 훌륭한 글을
쓸 수 있었던 분들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됐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훌륭한 어머님 자식으로 태어나
이 땅에 이름 석자는 남기고 가셔야죠?
잡다한 일상을 핑계로 슬픔을 함께하지 못함점~ 내내 가슴에 남읍니다
재작년인가요... 읍천에서의 밤새운 술잔이 그립읍니다
아마~ 다음주에 같이가지~싶읍니다
기회가 된다면 마음의 짐을 들고싶읍니다
어머닌 늘 한자리의 묵은 장독처럼 잊힌 듯 장맛을 내시지요.
누구에게나 각별치 않았던 어머니가 어디 계시겠습니까마는, 어느날 서둘러 채비하심에 그저 황망하기만 했습니다.
이순의 아들이 이제사 때늦은 孝를 하려는데 어머닌 초연히 마실 가시듯 떠나셨지요. 이른 봄, 사순절의 하늘 문청에 다달아서야, 불초의 아들이 생전에 하지 못했던 말, 사랑한다는 말을 그제야 했습니다.
숱한 허물을 哭으로 고함이 부끄럽더니, 오늘은 그리움이 들물처럼 밀립니다.
늦었지만 지난 6월 7일에 음복 술이 있었기에 정윤섭님, 김광배님, 김중석님, 유영근님, 정수원님에게 酒香祝壽를 띄웠습니다.
어머닌, 살아보니 한 편의 꿈처럼 인생이 너무나 간단하더라고 하셨습니다. 당신께서 참으로 감격하신 일은 그날 고무신을 도로 신은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문득 두보의 이런 글이 생각나네요.
艱難苦恨繁霜鬢
潦倒新停濁酒杯
모진 고한에 귀밑머리 더욱 쇠어,
병들어 탁주잔도 놓을 즈음이네
조금만 더 살면 말입니다. 인생이 장독처럼 진부해질 때에 느끼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