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차
1972년도 21살때 단독으로 울릉도만 2박3일 계획으로 출발했습니다.
포항에서 1박하고 아침 일찍(내 생각엔 새벽) 여객선이 출발했습니다.
평균 10시간 걸린다는데 1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그때 배멀미 생각하기도 싢습니다(x물까지 다 바다에 솓았습니다.)
저녁에 도동항에 도착하니 여객선은 접안부두가 없어 도동앞 바다에서 있고
댓마로 승객을 하선했습니다.
여관에 누웠는데 여관 천장이 배 천장처럼 움직이는 말도 못할 배멀미.
그 당시 울릉도엔 육지와 같은 도로시설이 없어
도동에서 저동, 사동 모두 걸어서 다녔습니다.
도동에서 저동 지나 내수전까지 왕복 반나절이고,
도동에서 사동 지나 남양까지는 왕복 하루였습니다.
2박을 목표로 갔는데 바다사정으로 배가 묶어 4박을 했습니다.
덕분에 울릉도 남면쪽은 다 다녔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엔진 달린 물건은 저동항 공사로 1/4트럭을 개조한 기중기가 1대있었고,
바퀴 달린 것은 도동에 연탄수레가 몇 대있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여관비재촉도 없습니다. 이상해서 물어보니 배 나가는날 계산하랍니다.
여관주인 하는 말이
경찰서에 수감된 죄인도 식사는 집에서 먹고 오게 한답니다.
도망갈 곳이 없어니깐요.
배가 출항하지 못하는 날의 여관비는 정상가의 절반으로 계산합니다.
인정이 넘쳐나는 시절이었습니다.
그리고 전기와 수도는 일제시대 때부터 있었다고 합니다.
물맛 끝내줍니다.
그렇게 4박을 하고 나왔는데 그만 울릉도 병이 걸렸습니다.
육지에서 볼 수 없는 기암절벽에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수돗물에 반했나 봅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는 30년을 울릉도를 짝사랑했습니다.
2 차
2003년 10월 더디어 소원을 풀었습니다.
그해 9월 초순에 태풍 매미가 남해 및 울릉도를 강습한 해였습니다.
10월 하순에 집사람과 을릉도만 3박 4일 계획으로 갔습니다.
태풍 피해는 대부분 복구되었지만 해안도로 일부는 복구가 안된 상태였습니다.
택시를 대절해서 보고 싶었던 나리분지도 보고 호박엿공장도 견학하고,
친절한 기사님 덕분에 울릉도 관광 제대로 했습니다.
나리분지 투막집에 주민이 거주하고 있었고,
투막집 마당 앞 평상에서 먹던, 동동주에 지짐이 맛이 기가 막혔습니다.
엿공장의 친절한 사장님도 인상 깊었습니다.
남면은 기본이고 북면, 서면,
이름있는 명소는 빠짐없이 관광 했습니다.
맛좋은 홍합밥, 따개비밥, 오징어 내장탕,
육지의 연한 고기맛과 다른 소고기맛.
이젠 울릉도엔 원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집에 도착하고 얼마 되지 않아 또 가보고 싶습니다.
맛좋은 음식과 동동주 맛에 반했나 봅니다.
성인봉도 올라가 보고 싶고 독도도 밟고 싶고 ㅎㅎㅎ.
3 차
소원풀이 했습니다.
4월 11일부터 15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집사람과 또 갔습니다.
도동 출발 성인봉등정하고, 나리분지까지 등반도 하고
해안가엔 꽃이 만발이고, 정상 성인봉에는 눈이 만발이었습니다.
정말 멋있었습니다.
나리분지 투막집은 예전 그대로인데 문화제로 지정되어 빈집이더군요.
(아 맛좋은 동동주)
독도도 밟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울릉도 일주도로 개통으로 싸고 편하고 여유롭게 다녔습니다.
일주버스는 사동방향과 저동방향으로 모두 1시간 간격으로 다녔습니다.
경치 좋은 곳에서 무조건 내려 관광하고 조금만 기다리면 버스 옵니다.
무척 편리했습니다
요금도 도동에서 저동, 사동까지는 1000원이고 나머지는 무조건 1400원입니다.
1바퀴 돌아도 1400원입니다.
이젠 울릉도는 숙박만 해결하면
저비용으로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 된 것 같습니다.
정말로 부러운 것은 육지에서는 상상도 할수없는 것이 있습니다.
저동항구 내에 팔뚝만한 고등어 무리가 유영합니다.
낚시대를 펴봤으나 물이 차서 입을 안 여내요.
옆에 낚시꾼이 하는 말이 가을에는 안나오는 고기가 없답니다.
씨알도 좋고 개체량도 많고.
싶지만(옥에 티)
1.
지난 2차대의 사건입니다.
도동 가계에서 반건조 오징어를 2축 샀습니다.
전시된 오징어를 보고 믿고 샀는데
집에 와서 포장을 풀어보니
속 알박이는 기본이고 건조도 되지 않은 오징어를 넣어서 포장을 뜯는 순간
썩은 냄새가 진동합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어 상점에 확인 시키고 군청에
신고한다 했더니 다시 택배로 변상해 주더군요.
이때만 해도 서로 순진했습니다.
2
울릉도 들어가기 전부터 기분이 들떠 인터넷으로 충분히 예습했습니다.
도착하고 바로 식당으로 갔습니다. 원주민이 한다는 곳에서
홍합밥을 시켰습니다.
뭐야? 예전에 맛있게 먹었던 밥이 아닙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글들이 사실입니다.
예전엔 홍합 성체가 많았는데, 이번엔 전북죽처럼 성체가 1개도 없습니다.
옆의 손님 따개비밥도 봤는데 겻눈질로 봐서 그런지 따개비는 안 보입니다.
가격은 일금 15000원이나 합니다. 아까비
울릉도 있는 동안 밥해먹고, 라면 먹고 , 빵 사먹고 했습니다.
3
울릉도 호박엿 조심하세요.
1봉지씩 사먹는 것은 정상적인 엿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부는 아니겠지만 선물용으로 몇만원씩 살땐 조심하세요.
내용물이 1/2쪼가리, 혹은 1/3쪼가리밖에 없습니다.
두 군데에서 샀는데 모두 속았습니다.
4
도동과 저동 항구엔 수많은 여행 가이드와 관광버스로 대 혼잡입니다.
좁은 땅에, 한정된 관광지에 줄지어선 관광버스, 솓아내는 여행객.
이것도 옥에 티라 하겠습니다.
예전의 좋은 기억만 간직해야겠습니다.
하루 일찍 14일 오후배로 나왔습니다.
15일 강릉근처 휴휴암을 관광하고 가까운 해안에 갔습니다.
지천이 따개비입니다.
집사람과 따개비 많이 따왔습니다.
따개비 밥도 해먹고, 따개비 죽도 해먹고.
낚시꾼은 알겁니다.
찹쌀에 따개비죽은 전복죽보다 맛있다는 것을...
배멀미에 대해서
귀미테는 약효가 72시간입니다.
울릉도 들어가기 전날 밥에 붙였다가, 도착 후 띠어서 표장지에 다시 보관합니다.
독도 들어가기 4~5시간전에 붙였다가 나와서 다시 보관합니다.
육지 나올때 다시 사용해도 좋습니다.
그리고 생강편을 지참합니다. 속이 울렁일 때 입에 물고 있으면 진정이 됩니다.
울릉도에 가보진 못했지만 70년대 순수했던 우리 이웃들의
모습을 너무 잘 표현하여 주셨기에 옛 시절로 잠시 돌아간 느낌입니다.
여관비 반액에... 집에가서 밥먹고 오라는 경찰서... 오징어 환불 해주던
가난했지만 인간적인 시절이었습니다. 간만에 마음이 순수해지는
재밋고 귀한 글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