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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향수

G 1 276 2006.09.28 19:07


향수 / 박인수 & 이동원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음음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조름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 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바다에 춤 추는 밤 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우우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 거리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꿈엔들
꿈엔들, 꿈엔들 잊힐리야!!





# 좋은 시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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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댓글
G 06-09-29 07:1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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