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내리는 빗소리에 비에대한 추억이 떠오르네여..

신상품 소개


회원 랭킹


공지사항


NaverBand
[휴게실] 세상사는 이야기

▶세상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누는 게시판입니다.
▶특정인 비방/폭언/모욕/시비성 글은 예고없이 수정/삭제될 수 있으며, 일정기간 이용 제한 조치됩니다.
▶게시판 성격과 맞지않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 또는 이동될 수 있습니다.

오랫만에 내리는 빗소리에 비에대한 추억이 떠오르네여..

G 8 407 2004.02.22 01:19
20대 갓 중반이였을겁니다
저를 무지 좋아하는 계집아이가 있었는데
집에 소개도 시켜보고 장개 보내달라고 부모님께 애원도 해보고...
제주도 우도가 고향인 아이였습니다
부모님은 나이가 어리다고 결사반대를 하시고
결국은 부모님 몰래 동거를 시작했져...
그때 직장이 부산이였고.....아버지는 사업관계상 제주도에 계셔서...
어머니께는 거짓말로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집에 안들어오는 날이 많다고......
그렇게 1년정도를 살았습니다...
일주일에 2~3일은 집에 들어가고....나머지는 그 아이와 같이있고....
첨에는 행복했지만...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때의 현실이 너무 힘이들어 많이 다투었기도 하구여
그러다가 결국은 서로가 지쳐서 헤어지게 돼더라구여
무책임한 유산도 시키고....
저댐에 많이도 변했습니다 그 아이....
어느날 문뜩 길거리에서 봤어여...
커피배달을 하더군여...
저와 얼굴이 마주친게 부끄러운지 마냥 도망가는걸 끝가지 쫓아가서는 말했었져
이런꼴 보이려고 헤어졌냐고....
시간나면 바다나 구경하러 가자고 했습니다......
여름이였을겁니다...너무 더워서 반팔티를 입었던 기억을보니....
그냥 아무말도 없이 ...그렇게 바다만 바라봤어여....
그러다가 근처 포장마차에 들러 소주를 마시고는 다시 바다를 봤져....
취기가 안올라오더군여..
술이 한잔 더 먹고싶은 맘에...심부름을 시켰어여....
담배랑 캔맥주나 두어개 사오라고....그리고는 계속 바다만 바라봤져...
그런데 10분이 지나고 30분이 지나도 오지를 않더군여....
왠지 걱정이 돼어 도로가쪽으로 가보니 엠블런스소리에 사람들이 여럿 모여서 구경하고있는 그 상황.......
바로 그 아이가 차가운 도로 바닥에 누워있더군여...
저는 그자리에 주저않아버렸습니다....
정신을 차리고보니 다들 가고 없더군여....
많이도 울었었져
남자로 태어나서 그렇게 울어본적은 첨이였을겁니다
그렇게...그 모습을 그 아이의 부모에게 보이고야 말았습니다
의사말로는 아마 일어날 가망이 거의 희박하다고........
나 자신을 참 많이도 원망했었습니다
살인을 한것처럼 죄책감에 휩싸여 방황도 많이 했구여......
사고가 났던 그날 새벽 비가 참 많이도 왔었어여
지금시간에 낚시도 못가고....비는 내리고.....술을 한잔 마셨더니...지나간 추억들이 떠오르네여
만약 지금의 약혼녀가 이 사실을 알면 얼마나 기고만장을 할런지....
그 사건 이후로 맘에 드는 여자가 있어도 주눅이들어 말한마디 못하는 바보가 됀듯 싶었는데
다시는 사랑이란 감정을 못느낄줄 알았었는데
또다시 사랑을 하게 돼더라구여...
저역시 어쩔수 없는 사람인가봅니다...ㅎㅎㅎ
그래도....
지나간듯...잊혀진듯 그렇게 살면서도 가끔식은 생각이 나서 눈시울을 적시네여..
지금쯤 비를보며 내생각을 하며 천당에서 제가 잘돼기를 바라고있을런지....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8 댓글
G 참바다 04-02-22 02:43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네요..... ... ... ... .
그날..무슨놈에 비가 억수 같이 많이 오더니만....... ..... ....

사람은 추억으로 사는가 보네요......
G 섬원주민 04-02-22 08:13
애절한 사연이군요.
이런 사연이 있으면 여자들은 세월이 지나면 쉬 잊는다는데
남자들은 비만 오면 다시 생가나는가 봅니다.

약혼녀에겐 말조심 하세요..ㅋㅋㅋㅋ
G 키싱구라이 04-02-22 11:18
참바다님...섬원주민님 안녕하세여
에휴....그놈의 비댐에 제가 술기운으로 씨잘데기없는 글을 올린거같아 부끄럽기도하고...
사람 사는게 다 이렇겠져?
일주일을 낚시에 대한 부푼 맘으로 보내고 막상 주말이 오니까 날은 야박하게도
저기압이네여.......
덕분에 늦잠은 실컷 잤지만........
오늘같은 날도 있어야 주위의 사랑해야할것들....아주 사소하지만 그동안 무관심했던.....
그런 부분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는것도 썩 나쁘진 않을거같은...그런 날인거같네여
두분...항상 건강하시고...대물의 행운이 따르기를 바랍니다
G 흰뽈락 04-02-22 11:52
사무실 창밖을 한참을 바라보게 되네요.

.
.
.
애인에겐 비밀로 하는게 서로에게 좋을 겁니다.
G 키싱구라이 04-02-22 12:24
안녕하세여 흰뽈락님
당연히 그래야겠져.......
저역시 아무일 없었다는듯 그래왔구여......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야져........
걱정해주시는거 정말 고맙구여....
저 슬럼프에서 벗어난지 꽤 됐어여....
아직 결혼을 안한 상태이고...혼자 있다보니..빗소리에 취해 잠시 넋을 잃었던거같네여...ㅎㅎㅎ
여자들은 시집가기전에 집에서 정을 땐다나...거의가 혼전에 가족들과 꼭 한번은
심하게 다툰다던데.....
저도 그런 비슷한 과정인가보네여....그래서 마지막으로 생각이 많이 났던모양입니다
흰뽈락님...항상 건강하시구여....부자돼세여~~~
G 꼴랑한마리 04-02-22 17:14
항상 맑으신것 같더니 이런 아픈 사연을 간직하고 계셨군요.
남자는 죽을때까지 첫사랑을 잊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대신 이 얘기도 죽을때까지 안고 가셔야 합니다. 만약,
술김에라도 약혼자에게 발설하면 그날로 행복 끝 불행 시작.............아시죠?

슬픈 추억으로만 껴 안지 마시고,
내일을 더 행복하게 살면 그녀에게도 떳떳하지 안을까요?
키싱구라이님!
비를 보며 옛연인을 생각하는 그 모습이 눈에 아련 합니다.
힘 내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G 두원사랑 04-02-22 17:44
님께서는 가슴아픈 사연이 있었군요....
지금은 극복되어 졌는지요?
세월의 흐름속에서 그렇게 그렇게 잊혀지기도 하고,
생각나기도 하겠지요...
*&*..
약혼녀에겐 절대로 말하지 마세요...
그리고 많이 많이 지금의 약혼녀 사랑해 주세요...
더 열심히 살아가라고......
시련도, 고난도, 사랑의 상처도,주십니다...
비가 오면 생각 나는 추억도 있고,
님께서 더 즐겁게 사시길 기도해 드릴께요...
화이팅~~~~~~~
G 키싱구라이 04-02-23 21:00
저는 그렇게 약한 사람도 아닙니다....
한번 악해지면 오기를 팍팍 뿜어내는 그런..모습도 있구여...
지극히 현실적인 성격이랍니다....
그런데 저도 사람이다보니 잠시의 회상에 감정을 못이겼었나봅니다.....
저 슬럼프 아니니까 넘 염려하지마세여...물론 걱정해주시는점은 고맙지만...
그렇게 신경쓰실만큼은 아닙니다....
아무튼..다들 넘 감사하구여...
이렇게까지 좋은 충고를 많이 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네여...
정말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포토 제목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