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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1 596 2004.03.14 10:22



우리당, 야 3당 개헌론·총선 연기론 '소문' 경계

[오마이뉴스 이성규 기자]12일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기습 처리한 뒤 야 3당이 총선 일정 연기를 통한 내각제 개헌 등을 추진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열린우리당이 이같은 움직임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아직 뚜렷한 근거가 제시되고 있지는 않으나 12일 내각제 개헌을 당시(黨是)로 삼고 있는 자민련이 '탄핵반대' 당론을 접고 '탄핵찬성'으로 돌아선 것이 의구심을 부른 계기가 됐다.


야 3당의 총선 일정 연기를 통한 개헌추진 의혹은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이 가장 먼저 제기했다. 그는 지난 11일 의원총회에서 "지금 최병렬 대표와 조순형 대표의 발언을 보면 대통령의 길들이기를 넘어서 자기들 나름의 집권 계획이 자리를 잡고 있는 것 같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대통령을 무릎 꿇리고 전선을 짠다는 것을 넘어서는 계획이 진행되는 듯하다. 대통령을 내쫓고 총리 정도는 간단히 할 수 있을 것이다. 미쳤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는 일이다. 총선전에 개헌을 해서 지역주의 세력연합의 권력을 세우는 것도 그들끼리 합의가 가능하다. 그런 의구심이 든다."


유 의원은 탄핵안이 가결된 12일 저녁에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은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유 의원을 이 글을 통해 "그들은 대통령의 권한을 정지시킨 다음 총리를 흔들어 내각을 무력화하려 할 것"이라며 "자민련까지 끌어들여 내각제나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추진할 것이며, 심지어는 총선 일정을 연기시키려는 책동까지도 서슴지 않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즉 임시국회 소집 → 선거법 개정 → 총선 일정 연기 → 개헌 등의 수순을 밟는 야 3당의 '집권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을지 모른다는 의혹이다.


유 의원은 이같은 관측은 이른바 월간조선 사장 조갑제씨의 '탄핵 뒤 조순형 차기 대통령론'에 기반하고 있다. 조씨는 지난해 말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다음과 같이 밝힌 바 있다.


우선 탄핵 뒤 60일안에 치러질 선거에서 누구를 대통령으로 밀 것인가에 대한 합의가 필요할 것이다. 한나라당이 민주당 후보, 예컨대 요사이 인기가 높은 조순형 대표를 차기 대통령 후보로 지지하는 대신에 개헌 등을 조건으로 달면 어떨까 하는 이야기들이 시중에서 많이 나온다.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의 거짓말과 말장난에 신물이 난 국민들은 경우에 밝고 참말하는 정치인으로서 조순형씨에 대한 기대가 큰 모양이다.


내각제로의 개헌, 국가보안법 유지, 수도이전 계획 취소, 한미동맹 강화, 북한 인권 문제 제기, 자유통일의 원칙 확인 등을 조건부로 하여 한나라당이 민주당 후보를 차기 대통령 후보로 지지하고 탄핵을 관철시킨다. 당선된 민주당의 새 대통령은 탈당한 뒤 그의 임기중 한국의 권력구조를 21세기형으로 새로 짜는 일대 개혁을 국회와 함께 진행한다.


오는 4월 국회의원 선거는 새로운 국가통치구조에 대한 비전을 놓고 각당이 경쟁한다. 국민들은, 이 선거를 통해서 김대중 노무현 계열의 급진좌파 성향의 위험한 정치세력은 거세하든지 소수화시킨다. 그렇게 하여 정치의 중심을 중도우파인 한나라당과 중도좌파인 민주당이 이끌고 우파인 자민련과 좌파인 제4의 정당(열린당 등)이 균형을 잡도록 한다면 한국은 안정속의 개혁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정가의 이러한 흉흉한 소문 때문인지 13일 열린우리당 당사 이전 뒤 첫 회의에서 일부 지도부들은 "탄핵 이후의 수순이 뭔가 있는 것 같다"며 강한 우려와 경계심을 표시하고 있다.


한나라당 경남도지사 출신의 김혁규 상임중앙위원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단순히 탄핵이 목적이 아니라 다음 수순이 있는 것 같다. 여기에 대한 세심한 분석을 해 차질이 없도록 우리가 모두 준비해야 한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했다.


김희선 의원도 "우리는 3당 야합에 의한 쿠데타를 개헌논의로 확대시키려는 음모를 결사 저지해야 한다. 그러므로 다시 국회를 개회하려는 시도를 막아야한다"며 야당의 개헌추진 의혹에 불안감을 드러냈다.


또 김 의원은 "총선 일정연기 등은 결단코 허용해서는 안된다"면서 "우리당은 확고한 원칙을 가지고 어느 때보다 많은 국민과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최병렬 대표는 개헌론과 관련 "지금 무슨 개헌 문제가 나오느냐"며 "조순형 대표와 그런 문제에 대해 일체 얘기를 나눈 바 없다"고 일축하고 있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개헌론(영남 중진 의원), 거국중립내각론(김영선 의원), 국정협력회의 구성론(이승철 의원) 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탄핵 진두지휘한 홍사덕과 유용태 두고보자"
한명숙 전 장관과 이계안 전 현대캐피탈 사장 설욕전 다짐


열린우리당의 한명숙 전 장관과 이계안 전 현대캐피탈 사장이 두주먹을 불끈 쥐었다. 홍사덕 한나라당 원내총무와 유용태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위해 작전회의까지 벌이며 '완력진압'을 진두지휘한 사실에 격분했기 때문이다.

'탄핵 지휘부' 2인방인 홍사덕 한나라당 원내총무, 유용태 민주당 원내대표와 17대 총선에서 맞불게 될 이들 두명의 열린우리당 총선후보들은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내 관심을 끌었다. 한 전 장관과 이 전 사장은 각각 홍 총무, 유 대표의 '대항마'로 기획 공천된 인사들이다.


고양시 일산갑 열린우리당 후보로 공천된 한명숙 전 장관은 13일 문래동 새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첫 회의에서 "진정한 승리는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확신하며 가자. 이번 총선에서 꼭 홍사덕을 이기겠다"며 전의를 불태워 참석자들로부터 격려를 받았다.


여느 때와는 달리 강한 톤으로 발언을 시작한 한 전 장관은 "우리나라는 반세기동안 그야말로 지역주의, 패거리 정치, 돈정치, 정경유착으로 몸이 부풀려진 공룡이 이제 낭떠러지에 몰렸다"며 "이것을 살려두면 앞으로 남은 반세기동안 다시 우리 국민을 도탄에 빠뜨릴 것"이라며 "반드시 무너뜨려야 한다"고 억눌렀던 분노를 토해냈다.


한 전 장관은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난 12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탄핵반대 집회에 공천확정자 몇명과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


서울 동작을 지역에서 유용태 민주당 원내대표와의 일전을 준비중인 '베테랑 CEO' 이계안 전 현대캐피탈 사장도 총선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홍사덕 총무만 이긴다고 다 되는 게 아니다"라며 말문을 연 그는 "동작을에서 유용태 의원을 꺾고 우리가 승리해야 우리당이 승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사장은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는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자민련이 얘기하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고 지역구 민심을 전하며 "이계안이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






/이성규 기자 (dangun76@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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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댓글
G tabby chin 04-03-14 18:44
쩝 ...!
여기는 정치 이야기 하는곳은 아닌걸로 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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